진분홍색_중형_팔레놉시스_‘Dimple_Pink’_육성.pdf452.9KB

서 언

 팔레놉시스는 꽃모양이 나비와 닮아 ‘호접란’ 이라 불리기도 하며 꽃이 아름답고 화색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꽃의 수명이 2~5개월로 길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미국,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분화로 주목받고 있다(Christenson, 2001). 국내 주거형태는 대부분 아파트로 실내 환경이 팔레놉시스가 생육하기에 좋은 온도와 광 조건을 지니고 있어 매년 그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또한 2010년 팔레놉시스의 재배면적과 생산액은 각각 46 ha와 251억원으로(MIFAFF, 2011) 재배면적에 비해 생산액이 높고 온도조절에 의한 주년개화가 가능하며, 재배기간이 다른 난류에 비해 2년이내로 짧아 고부가가치 작목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1990년 초반부터 수입대체 및 수출을 위한 다양한 화색, 화형을 가진 팔레놉시스 신품종 육성을 위한 육종연구를 시작하여 2011년까지 17품종을 육성하였으며(Kim et al., 2007, 2008, 2009, 2011; Lee et al., 2006, 2008) 이중 ‘Yellow Star’를 포함한 14품종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등록을 완료하였으며, 2006년부터 종묘를 생산하여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국내 육성품종의 보급은 현재 시작단계로 앞으로 점점 높아질 전망이며 민간에서도 우수한 품종들이 다수 개발되고 있어 팔레놉시스의 신품종 육성은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팔레놉시스는 2004년에 품종보호대상작물로 지정되었으며(Choi, 2002) 아직 로열티는 지불하고 있지 않으나 재배종묘의 대부분을 대만 또는 태국 등으로부터 고가에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어 이러한 고가의 종묘비는 농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국내 재배환경에 잘 적응하며 화색과 화형이 우수하고 개화성이 뛰어난 품종을 개발하여 보다 쉽게 고품질 분화재배를 가능케함과 동시에 수입종묘를 대체할 수 있는 ‘Dimple Pink’를 육성하였다.

재료 및 방법

 ‘Dimple Pink’ 품종육성을 위해 2000년 1월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수집한 팔레놉시스 유전자원 P.‘S98PN03’을 자가 교배하였다. 교배 6개월 후 꼬투리가 완숙되어 팔레놉시스 종자파종용 배지(hyponex 3 g/L + peptone 4 g/L + sucrose 30 g/L)에 종자를 파종하여 기내에서 발아를 유도하고 배양 10~12개월 후인 2001년 5월경에 온실로 옮긴 후 순화과정을 거쳐 2003년까지 온실에서 육묘하여 실생계통을 양성하였다. 획득한 실생묘 95개체 중 00-0389-57계통을 2004년 12월에 선발하였으며, 선발된 개체와 대조품종(‘Pink Dream’)으로는 기내 화경배양 방법으로 20주씩 증식하여 특성검정용 재료로 사용하였다. 대조품종은 육성품종과 화색, 화형 등 형태적인 특성이 유사하며 상업적인 수요가 높은 진분홍색 중형종 ‘Pink Dream’ 품종을 사용하였으며 2005년부터 2009년까지 2회에 걸쳐 특성검정을 실시하였다. 특성검정 시험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심비디움 육종온실에서 실시하였으며 바크를 식재 재료로 하여 재배시의 온도와 광 등은 일반적인 팔레놉시스 재배환경(Sakamoto, 1996)에 준하여 관리하였다. 대비품종과 육성계통에 대한특성조사는 농업과학기술연구 조사분석기준(RDA, 2003)과 신품종 심사를 위한 특성조사요령(KSVS, 2004)에 따라 생육 및 개화특성을 조사하였다. 기호도 조사는 2010년 1월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실시한 육성계통 평가회에서 재배자 및 화훼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수행하였다.

결과 및 고찰

육성경위

 교배친으로 사용한 ‘S98PN03’는 2000년에 수집한자원으로 화색이 진하고 선명하며 일반 분홍색 품종에 비해 더욱 화사하고, 생육 및 개화성이 뛰어나 농가 및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품종으로서 가치가 높다. 이 유전자원을 이용한 자가 교배를 통해 얻은 후대 중화색이 진하며 엽형 및 엽장의 길이가 적절하고 개화성뿐만 아니라 증식력도 우수한 00-0389-57계통에 대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2차에 걸쳐 특성검정을 수행하였다. 1차 특성검정 단계에서 균일성, 개화성, 생육이 우수한 계통을 선발하여 ‘원교 F2-21’로 계통명을 부여하고 2차 특성검정을 실시하였다. 2010년 1월에 개최한 육성계통 평가회에서 재배자 및 화훼관련 종사자로부터 기호도가 높게 평가되어 최종 선발하였다. 2010년 12월에 직무육성 품종 심의회에 상정하여 ‘Dimple Pink’라 명명하고 품종화하였다(Fig. 1). 이듬해 2011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 후 재배심사를 거쳐 품종보호등록 하였다.

Fig. 1. Pedigree diagram of ‘Dimple Pink’.

주요특성

 ‘Dimple Pink’의 화색은 진한 바이올렛색톤의 분홍색(PVN80)이며 꽃잎의 겹침이 없고 꽃잎 안쪽 중앙부분이 연한 분홍빛을 띄어 귀여운 이미지이며 대조품종의 ‘Pink Dream’은 꽃잎과 꽃받침이 순수한 분홍색으로 육성 품종 보다 화색이 좀 더 진하다(Fig. 2). 잎 모양은 좁은 도란형의 둥근 모양이며 잎의 늘어짐이 없어 잎의 형태는 반직립성으로 재배관리 및 수송성이 좋고, 잎이 늘어지는 품종에 비해 재식밀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잎색은 대조품종과 동일한 밝기이며(YG147A) 광택이 난다(Table 1).

Fig. 2. F lower characteristics of a new Phalaenopsis ‘Dimple Pink’ (A) and control P. Pink Dream’ (B).

Table 1. Flower and leaf characteristics of ‘Dimple Pink’.

 꽃의 특성을 보면 크기가 8.2 cm로 대조품종 9.1 cm인 대조품종 보다 작고, 화경에 착생하는 소화의 형태는 배열이 정연하고 1화경에 착생하는 소화수가 약 7개로써 대조품종 보다 적다. 한편 ‘Dimple Pink’의 화경장은 길이가 36.2 cm로 짧고, 꽃의 폭과 길이도 각각 8.2 cm와 6.9 cm로 대조품종 보다 작다. 전체적인 식물체 및 꽃 크기가 대조품종 보다 작지만 잎길이, 꽃의 크기와 화경의 길이가 잘 조화되어 중, 소형분화 상품으로 기호도 평가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Table 2). 또한 표에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꽃잎이 두꺼워 개화기간이 길고 잎이 강건하며 개화율이 높은 특성도 있다.

Table 2. The flower characteristics of ‘Dimple Pink’.

 ‘Dimple Pink’의 식물체의 크기는 잎 길이가 약 19.2 cm, 엽폭 6.9 cm로 보통의 대조품종의 잎길이 32.5 cm, 엽폭 10.2 cm보다 작아, 재식 밀도를 높일수 있고, 재배관리 및 재식분의 합식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또한 여름 고온 다습기에도 병충해 발생이 적고 생육이 강건하였다. 한편, 개화를 유도하는데 요구되는 저온처리 기간은 생산비용과 관계가 있는데 ‘Dimple Pink’의 꽃눈 분화에 소요되는 기간이 약 85일로 대조품종과 동일했으며 일반적인 재배 품종과도 큰 차이는 없었다. 한편, 팔레놉시스 품종육종 목표 가운데 중요한 요인인 기내 번식능력은 대조 품종에 비해 원괴체 상구체 유도가 매우 잘 되고 유묘의 생육속도도 빨라 기내 증식력이 매우 우수하였다(Table 3). 특히, 이 품종은 증시과 육묘가 매우 쉽고 빠르며 화색, 화형이 우수하여 수입대체 및 내수시장용 품종으로서의 수요가 예상되어 대량으로 생산하여 2013년에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Table 3. Characteristics of leaf and growth of ‘Dimple Pink’

재배상 유의점

 팔레놉시스 ‘Dimple Pink’는 시설내 최저온도인 약 23~25℃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개화주는 온도가 낮을경우, 꽃잎 바탕색이 좀 더 어둡게 발현될 수 있으며 온도 또는 높거나 광도가 높을 경우, 화색이 연해질수 있다.

유용성

 2011년 1월 28일 종자산업법에 의거하여 품종보호출원(품종보호 출원번호: 제 2009-44호)을 하였으며, 2011년 10월6일에 품종보호권(품종보호 제 3754호) 등록이 완료되었다. 이후 농촌진흥청에서 통상실시를 통하여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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