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언
한반도에 자생하는 부추속(Allium L.) 식물은 21종이며 이 중에서 6종은 국내 고유종이다(Choi et al. 2019;Jang et al. 2021;Kim et al. 2021). 참두메부추(A. spirale Willd.) 는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지역 해안가를 중심으로 자생하는 수선화과(Amaryllidaceae)의 여러해살이풀로(Choi and Oh 2011) 주로 해안가 모래땅 인근의 양지에서 자란다. 국내에 자생하는 참두메부추의 초장은 20∼50cm 정도로 8월말에서 9월 사이 산형화서의 연보랏빛 꽃을 피우는데, 관상 가치가 크므로 군식하여 식재하거나 정원용 지피식물로 이용이 가능 하다. 한편, 갯부추(A. pseudojaponicum Makino)는 남해안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자생하는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며 양 지바른 해안가 바위틈에서 주로 자라는 특징이 있다. 갯부추 의 개화기는 9월말부터 10월로 산형화서에 진한 보랏빛의 꽃 을 피운다(Choi and Oh 2011;KBIS 2021). 또한, 참두메 부추와 갯부추는 개화기간이 2주 이상으로 관상용 식물로 적 합하며 다른 부추속 식물보다 꽃대와 줄기가 두꺼워 절화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 부추속 식물의 절화수명에 대한 선행 연구로는 보존용액과 수확시기가 A. aflatunense B.Fedtsch. 를 포함한 관상용 부추 4종의 절화수명에 끼치는 영향 (Krzymińska 2009)과 A. giganteum Regel 등 관상용 부추 5종의 수확 후 품질에 관한 연구(Shukla et al. 2016)가 수 행된 바 있으며, 이외에도 GA3의 펄싱(pulsing)처리에 따른 A. stipitatum 'Violet Beauty'의 절화품질 및 수명에 관한 연구(Sakamoto 2007)와 관상용 부추속의 수확 후 처리방안 등이 연구된 바 있다(Ahmad et al. 2021). 반면 국내에 자생 하는 부추속 식물의 절화품질 및 수명에 관한 연구는 Kim et al.(2020)의 몇 가지 보존용액에 따른 한라부추(A. taquetii H.Lév.)의 절화수명 연구와 여러 보존용액 처리가 두메부추 (A. dumebuchum H.J.Choi) 절화에 미치는 영향(Park et al. 2021) 등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절화의 수명 및 품질향상을 위해 이용되는 보존용액은 에틸 렌 작용을 억제하여 절화의 손상을 방지하는 silver thiosulfate (STS)(Celikel and Reid 2002), 생육 촉진 및 절화 품질 개선 에 효과가 있는 gibberellic acid(GA3)(Nowak and Mynett 1985), 미생물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살균제로도 이용 되는 8-hydroxyquinoline sulfate(8-HQS)(Ketsa et al. 1995) 등이 있다. 이외에도 합성 식물생장조절제 1-methyl cyclopropene(1-MCP)는 에틸렌과 구조적으로 관련되어 에 틸렌을 저해하고 절화를 보존하기 위해 상업적으로 이용된다 (Serek et al. 1995).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절화산업에서 재 배되거나 유통되지 않았던 자생식물 참두메부추와 갯부추를 새로운 절화 소재로 개발하고자 보존용액 처리에 따른 절화수 명 연장 효과를 검토하였다.
재료 및 방법
식물재료 및 실험환경
2019년 강원도 강릉시와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참두메부 추와 갯부추를 수집하여 경기도 양평군 소재의 국립수목원 유용식물증식센터 부속 시험포장에서 보전하면서 절화를 수 확하여 실험에 사용하였다. 노지의 시험포장은 70% 흑색 차 광막이 설치되어 있는 재배플롯으로 수확기인 9월의 평균 온도는 23.2℃, 상대습도와 일적산광량은 각각 74.6%와 1461.3mol·m-2·d-1이었다. 개화기간을 고려하여 참두메부추 는 2020년 9월 23일에 수확하여 10월 1일까지, 갯부추는 10 월 14일에 수확하여 10월 21일까지 실험이 수행되었다. 참두 메부추와 갯부추는 소화(floret)가 30~50% 정도 개화하고 줄기 직경이 0.5㎝ 내외가 되는 균일한 개체로 선별하였다. 수확 직후 줄기는 증류수에 담가서 실험실로 이동하였으며 길이를 25~30㎝로 하여 줄기 끝을 다시 한번 사선으로 절단 하고 보존용액에 침지 처리하였다. 상온에서의 절화수명과 절 화 품질 평가를 위해 온도 24℃, 상대습도 43±2.1%, 광도 22.81±1.2μmol·m-2·s-1(Fluorescent lamp, Osram, Ansan, Korea), 9시간 일장조건의 환경제어실에서 절화를 유지하였 다. 환경제어실의 온도와 상대 습도는 data logger(Watchdog 1000 Series Micro Stations, Spectrum Tech. Inc., USA) 를 이용하여 수집하였다.
보존용액 처리
절화 보존용액으로는 생장조절제 gibberellic acid(GA3, Cas No. 77-06-5, Acros Organics, Fair Lawn, NJ, USA) 50, 75, 100mg·L-1, sodium thiosulfate(Cas No. 7772-98-7, Sigma-Aldrich, St. Louis, MO, USA)와 silver nitrate(Cas No. 7761-88-8, Duchefa Biochemie, Haarlem, The Netherlands)를 혼합해 제조한 silver thiosulfate(STS) 0.1, 0.3, 0.5mM, 8-hydroxyquinoline sulfate(8-HQS, Cas No. 148-24-3, Sigma-Aldrich, St. Louis, MO, USA) 25, 50, 100mg·L-1를 농도별로 희석하여 사용하였다. 그리고 시 판 절화보존제 Chrysal(Chrysal Clear Universal, Chrysal International BV, Naarden, The Netherlands) 8mL·L-1 와 Floralife(FloraLife Express Clear 200, Smithers Oasis company, Cheonan, Korea) 10mL·L-1를 매뉴얼대로 제조 하여 사용하였으며, 대조구로 증류수를 사용하였다. 이후 각 용액을 250mL 삼각 플라스크에 분주하였고 실험 용액의 증 발을 막기 위하여 입구 부분을 호일로 감싸고 파라필름으로 한번 더 감아 밀봉하였다. 이후 실험 개체의 줄기가 들어갈 정 도의 구멍을 내어 플라스크에 꽂아 실험에 사용하였다.
절화수명 조사
절화수명의 기준은 소화의 절반 이상이 마르거나 갈변되어 절화의 관상 가치가 떨어지는 시점으로 하였으며(Fig. 1), 각 보존용액 처리구는 실험종료일까지 조사하였다. 실험구는 보존 용액 침지처리당 5개체씩 완전임의배치하였으며, 실험처리한 첫날부터 매일 절화수명, 수분흡수율, 상대 생체중변화율을 조사 하였다. 수분흡수율(vase solution uptake)은 초기생체중에 대한 일별 수분흡수량을 나눈 값으로 계산했으며 상대 생체중(relative fresh weight)은 실험 초기생체중에 대한 측정 당일 생체중의 백분율로 나타냈다(Chamani and Esmaeilpour 2007).
통계처리
실험의 결과는 평균과 표준오차로 나타냈으며, 처리간 통계 적인 유의성은 SAS 9.4(SAS Inst. Inc., Cary, NC. USA)를 이용하여 p≤0.05 수준에서 비교하였다. 모든 그래프는 Sigma plot system(version 10.0, Systat Software, Inc., IL, USA)을 사용하여 작성하였다.
결 과
보존용액 처리에 따른 참두메부추와 갯부추의 절화수명
참두메부추의 절화는 75mg·L-1 GA3 농도 처리에서 6.8일 로 50mg·L-1(6.2일), 100mg·L-1(6.0일), 대조구(6.3일)와 비 교하여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Table 1, Fig. 2). 8-HQS가 처 리된 절화는 25㎎·L-1 농도를 제외하고 모두 대조구보다 수명 이 감소하였다. 0.5mM STS 처리구는 절화의 수명을 4.8일로 감소시켰다. 한편 상업용 절화보존액인 Chrysal은 절화수명 을 대조구보다 1.7일 이상 연장하여 가장 효과적이었다.
갯부추의 절화는 GA3 처리를 제외하고 대조구를 포함한 모든 처리구가 5일 이내 갈변 후 고사하였다. 50, 100mg·L-1 GA3 처리구는 절화수명이 6.8일과 7.2일로 대조구(4.2일)와 비교하여 최대 3일 이상 연장된 것으로 조사되었다(Fig. 3). 8-HQS와 STS가 처리된 절화의 수명은 각각 3.6~4.6일과 3.4~4.4일 범위로 조사되었다. 갯부추는 Chrysal와 Floralife 처리구에서도 5일 내로 절화가 고사하여 효과가 없었다.
보존용액 처리에 따른 참두메부추와 갯부추의 수분흡수율
참두메부추의 수분흡수율은 75mg·L-1 GA3 처리에서 0.039 mL·g-1·d-1로 측정되어 GA3 처리 중 가장 높았다(Fig. 4A). 100mg·L-1 GA3 침지처리는 수분흡수율이 실험이 종료일까 지 0.026mL·g-1·d-1로 다른 처리구에 비해 가장 낮게 조사 되었다(Table 2). 25, 50㎎·L-1 8-HQS 농도처리는 각각 0.037, 0.076mL·g-1·d-1의 수분흡수율이 측정되었다(Fig. 4B). 그러나 100㎎·L-1 8-HQS 처리는 수분흡수율이 4일차부 터 0.062mL·g-1·d-1으로 낮은 수치를 유지하였다. 0.1, 0.3, 0.5mM STS 농도 처리구는 3일차에 각각 0.170, 0.100, 0.102mL·g-1·d-1의 수분흡수율이 측정되었으나(Fig. 4C), 3일차를 기점으로 점차 감소하여 8일차에 0.1mM STS는 0.045mL·g-1·d-1로 대조구 0.041mL·g-1·d-1와 비슷하게 조 사되었다. 참두메부추의 수분흡수율은 5일차에 각 처리구별 로 고사가 진행되어 고사한 개체를 제외하고 전체적인 평균 값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상업용 절화보존용액인 Chrysal과 Floralife 처리구는 8일차에 수분흡수율이 각각 0.143와 0.057mL·g-1·d-1로 대조구보다 높게 조사되었다 (Fig. 4D).
갯부추는 5일차 측정된 대조구의 수분흡수율이 0.159 mL·g-1·d-1로 100mg·L-1 GA3 처리구의 0.095mL·g-1·d-1보 다 높았다(Fig. 5A). 그러나 대조구는 5일 후 완전히 고사하 였고 100mg·L-1 GA3 처리구도 고사가 진행되면서 고사한 개 체의 낮은 수분흡수율 값이 제외되며 6일차의 평균값이 증가 하면서 최종적으로 수분흡수율이 0.212mL·g-1·d-1로 조사된 것으로 판단된다. 100㎎·L-1 8-HQS 처리는 3일차에 수분흡 수율이 0.482mL·g-1·d-1로 모든 처리구 중 가장 높았지만 마 찬가지로 고사하였다(Table 2, Fig. 5B). 0.1, 0.3, 0.5mM STS 처리는 수분흡수율이 3일차에 각각 0.249, 0.232, 0.255mL·g-1·d-1로 농도간 차이가 없었으며(Fig. 5C), Chrysal, Floralife 처리구도 3일차에 각각 0.261와 0.238mL·g-1·d-1 로 조사되어 대조구(0.318mL·g-1·d-1)보다 낮았다(Fig. 5D).
보존용액 처리에 따른 참두메부추와 갯부추의 생체중 변화율
GA3가 처리된 참두메부추는 실험 5일차까지 생체중이 지 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으며, 이후 고사한 개체를 제외한 생체중변화율이 상승하면서 75, 100mg·L-1 GA3 처리 구는 상대 생체중변화율이 8일차에 각각 86.1%와 88.0%로 측정되었다(Fig. 6A). 8-HQS 처리의 상대 생체중변화율은 25, 50㎎·L-1 처리에서 8일차에 각각 88.8%와 89.8%으로 조 사되었다(Fig. 6B). 0.1, 0.3, 0.5mM STS 처리구는 상대 5 일차에 생체중변화율이 98.3%, 88.8%, 88.9%로 조사되었다 (Fig. 6C). 절화 수명이 가장 길었던 Chrysal 처리는 8일차에 93.3%, Floralife는 91.3%로 조사되었다(Table 3, Fig. 6D).
갯부추는 절화 수명이 가장 우수했던 100mg·L-1 GA3 처 리구에서 상대 생체중변화율이 5일차에 94.6%, 7일차에 84.4%로 조사되었다(Table 3, Fig. 7A). 50, 100㎎·L-1 8-HQS 농도 처리는 3일차에 104.8%. 102.1%로 차이는 없 었지만, 25㎎·L-1 처리구는 85.5%로 상당히 낮게 조사되었다 (Fig. 7B). 0.1, 0.3, 0.5mM STS의 생체중변화율은 3일차에 각각 105.3%, 99.4%, 100.2%로 대조구 100.6%와 차이는 없었다(Fig. 7C). Chrysal 처리구는 3일차에 111.2%로 전체 보존용액 중에서 가장 높았으나 Florlife(107.0%)와 함께 3일 후 고사하였다(Fig. 7D).
고 찰
참두메부추와 갯부추의 절화는 GA3 처리에 의해 수명이 연 장되었다. GA3 보존용액은 A. 'Autumn Violet' 절화의 개화 를 지연하고 탈리 억제의 효과를 나타냈으나, 일정 농도 이상 의 처리에서는 암술과 수술의 신장이 억제되어 개화하지 않는 현상이 보고되었다(Sakamoto 2007). 백합(Lilium × elegans cvs. Fangio and Eldivo)의 절화는 상대적으로 낮은 농도인 10, 50mg·L-1 GA3 처리에서 절화수명, 꽃 직경 및 꽃수 등이 증가하였으나, 200mg·L-1 GA3 고농도는 개화일수 및 절화수 명이 현저히 감소하였다(Othman et al. 2021). 거베라 (Gerbera jamesonii. cv. Good Timing) 절화도 GA3 농도가 높아질수록 절화수명과 수확 후 품질이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 냈다(Danaee et al. 2011). 본 연구에서도 참두메부추는 75mg·L-1 GA3 침지처리에서 절화수명이 개선되는 결과를 나 타냈다. 그러나 동일 속의 갯부추는 모든 GA3 농도에서 수명 이 연장되는 결과를 나타냈으며, 100mg·L-1 고농도에서 절화 의 수명이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Chen et al.(2020)은 GA3 가 절간신장의 핵심 조절기로서 역할을 한다고 보았는데 사탕 수수(Saccharum officinarum L.) 묘목에 200mg·L-1 GA3 분 무 처리하였을 때 2차 대사산물, 식물호르몬, 세포벽 성분의 생합성이 절간에서 왕성했으며 새싹(shoot)의 성장속도가 크 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미루어 보아, GA3 처리는 절화수 명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농도와 종간 차이는 큰 것으 로 판단된다.
다양한 연구에서 8-HQS 처리는 절화수명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Kazaz et al. 2020;Park et al. 2021;Song et al. 2019). 암대극(Euphorbia jolkinii Boiss.) 의 절화는 고농도인 100mg·L-1 처리보다 저농도인 10, 50mg·L-1 처리에서 수명이 높게 조사되었다(Song et al. 2019). 수국 (Hydrangea macrophylla cv. ‘Schneeball’)은 100, 200mg·L-1 8-HQS 처리는 절화수명이 11.8일과 15.8일로 증가하는 경 향을 나타냈으나, 300mg·L-1 처리에서 11.4일로 감소하면서 농도에 따른 차이를 나타냈다(Kazaz et al. 2020). Park et al.(2021)은 고농도인 100mg·L-1 8-HQS 처리에서 두메부추 (Allium dumebuchum H.J.Choi)의 절화수명이 8.0일로 대조 구인 9.0일보다 낮았으며, 보존용액의 독성에 의해서 절화수 명이 감소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8-HQC 등 살균제의 고 농도 처리 시 절화 장미(Rosa hybrida L.)에 독성을 나타냈다 는 결과(Van doorn and Perik 1990)를 미루어 보아 상대적 으로 고농도인 100㎎·L-1 8-HQS 처리가 참두메부추의 절화 에도 독성을 나타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살균제 HQS는 sucrose와 혼합하여 사용할 때 더욱 효과적이라 보고되며, 금어 초(Antirrhinum majus L.)의 200ppm 8-HQS+2% sucrose 처리에서 8-HQS는 목부의 미생물을 억제하였고, 자당은 절 화의 수분 보유능력과 수분균형을 개선하였다. 이에 따라 금 어초는 대조구에 비해 수분흡수를 장시간 유지하고 절화수명 을 8.0일에서 최대 18.0일까지 연장하였다(Asrar 2012). 겹 도라지(Platycodon grandiflorum var. duplex Makino)는 150㎎·L-1 HQS+3% sucrose 보존용액에 처리한 절화의 수 명과 개화율이 개선되었으며, 잎의 기공이 신속히 닫히게 되 면서 생체중은 꾸준히 증가하였다(Huh et al. 2015). 극락 조화(Strelitzia reginae Banks)와 아마릴리스(Hippeastrum vittatum Herb)는 두 계절에 걸쳐 수행된 연구에서 200ppm 8-HQS+10% sucrose 보존용액 처리에서 절화수명, 생체중 증가율 그리고 줄기와 소화의 탄수화물 함량이 가장 높게 측 정되었다(Hassan 2009). 본 연구에서는 참두메부추와 갯부 추의 8-HQS 농도 별 처리가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 지만, 추후 sucrose를 적절한 농도로 혼합한 보존용액을 조성 하는 추가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절화보존용액으로 많이 이용되는 STS는 8-HQS 처리 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 수선화(Narcissus tazetta L.) 절 화는 0.6mM STS+2% sucrose가 첨가된 보존용액에서 꽃잎 의 갈변이 억제되어 절화수명이 10.8일로 대조구보다 3일 이 상 연장되었으나(Jowkar and Kafi 2003), 절화 장미에서 0.02mM STS 보존용액 처리는 sucrose 함량과 관계없이 독 성을 나타내 절화품질과 절화수명을 크게 단축했다(Sudaria et al. 2017). 두메부추는 상대적으로 고농도인 0.5mM STS 처리가 수분흡수율과 상대 생체중변화율을 크게 낮추었다 (Park et al. 2021). 거베라(G. jamesonii cv. Dune) 절화는 질산은(silver nitrate)과 은나노(nano-silver) 처리에 의해 세균의 성장이 억제됨에 따라 절화수명이 연장되었으며, 티오 황산은(silver thiosulfate)은 절화 수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Abadi et al. 2013). 참두메부추와 갯부추의 절화도 0.1mM STS 농도 이상의 처리에서 독성을 나타내어 이전 연구결과들과 일치하였다. 한편 STS 보존용액 처리는 참 두메부추와 갯부추에서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보다는 줄기와 소화를 갈변시켜 절화품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Chrysal 절화보존제는 pH 조절 및 수분 흡수를 촉진하게 하고 절화에 필수적인 영양분을 포함한 합성 화학 보존제이다 (Vehniwal et al. 2021). 절화수명이 긴 편으로 알려진 심비 디움(Cymbidium ‘Green Honey’)은 Chrysal 및 Florlife 처 리에서 수명연장효과가 크지 않았으나 높은 수분흡수량을 나타 냈다(Kim et al. 2017). 덴시플로루스아스파라거스(Asparagus densiflorus ‘Meyerii’)는 Chrysal RVB와 SVB 펄싱(pulsing) 용액에 24시간 처리 후 절화수명이 대조구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특히 Chrysal SVB 처리에서는 절화수명 말기 의 엽록소 함량이 대조구보다 두배 이상 높게 측정되었다 (Skutnik et al. 2006). 카네이션(Dianthus caryophyllus cv. White Sim)은 Chrysal 절화보존제의 pH조절 및 수분흡수 촉진 기능으로 절화의 수명과 신선도가 개선되었다(Vehniwal et al. 2021). 이는 Chrysal을 참두메부추에 처리하였을 때, 절화수명, 수분흡수율 및 상대 생체중변화율이 높게 조사된 결과와 유사하였다. 한편 자생 벼룩이울타리(Arenaria juncea M. Bieb.)는 1% sucrose+100mg·L-1 8-HQS 혼합 용액에 서 절화의 수명이 효과적으로 연장되었으며, 이는 Chrysal과 Florlife 보존용액 처리와 유사하여 절화보존용액으로 대체가 가능하였다(Kwon et al. 2020). 따라서, Chrysal 처리에 효 과적이었던 참두메부추의 절화품질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하 기 위해서는 Chrysal을 포함한 다양한 보존용액을 혼용하여 처리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참두메부추와 갯부추가 자연상태에서 개화기간이 2주이상 이였던 반면, 실험에 사용된 모든 보존용액 처리구에서는 두 종 모두 절화수명이 8일을 넘지 못했다. Oh et al.(2018)의 연구에 따르면, 암대극(E. jolkinii Boiss.)은 실온(14.4일) 보 다 온도와 상대습도가 각각 23℃, 70%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phyto-garden system(42.4일)에서 절화수명이 약 3배 이 상 연장되었다. 또한, 실내환경에서 낮은 습도는 절화 장미 (R. hybrida cv. Souvenir)에서 기공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잎을 더 빨리 마르게 하였다(Mortensen and Fjeld 1998). 장미(R. hybrida L.)는 같은 상대습도 조건이지만 광도가 낮을 경우엔 꽃잎의 탈리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Van doorn and Vojinovic 1996). 이를 미루어 보아 인위적인 실험환경 에서는 상대습도와 광도가 절화의 수명에 매우 큰 영향을 끼 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두메부추는 Chrysal 절화보존제 처리로 인하여 상대 생체중변화율이 다른 보존용액 처리에 비 해 높게 조사되어 절화수명 연장에 효과가 있었으며, 갯부추 는 GA3 보존용액 처리에서 농도가 증가할수록 절화수명이 연 장되었다. 한편, 8-HQS와 STS 보존용액은 참두메부추와 갯 부추의 줄기와 소화를 갈변시켜 절화품질을 떨어트렸다. 따라 서, 절화의 품질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참두메부추 는 Chrysal을 포함한 다양한 보존용액을 혼용하여 처리하고 갯부추는 100mg·L-1 이상의 GA3 보존용액을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