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언
국화(Chrysanthemum x morifolium)는 장미, 나리와 더불 어 세계 3대 절화 중 하나이다(Su et al. 2019). 절화국화의 2018년 국내 재배면적은 313.7ha로 절화류 중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생산액은 455억원으로 국내 절화류 생산액 의 약 27%를 점유하고 있다. 이 중 스프레이 국화의 재배면적 은 68.4ha로 전체 절화 국화 재배면적의 약 21.8%를 차지하 고 있으며, 주요 생산지는 충남태안(38.2%), 충남예산(17.0%), 경남거창(6.4%), 경기김포(4.7%) 등이 있다(MAFRA 2018).
스프레이국화는 다양한 화색과 화형이 있어 꽃꽂이와 더불 어 축하용이나 위문용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하지만 국화가 재배 생산되는 과정에서 국화 흰녹병은 가장 문제가 되는 병 이다(Water 1981). 국화에서 흰녹병은 1896년 일본에서 최초 로 보고(Hiratsuka 1957)된 이후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 리카 등 국화가 재배되는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발생되고 있 으며 국화 흰녹병은 수출검역대상 병해이기도 하다(Baker 1967). 우리나라의 경우 국화가 온실 및 하우스 등 시설에서 연중 재배되고 있으며 흰녹병은 주로 초봄과 늦가을에 발병되 고 있다(Park et al. 2013). 흰녹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농약 을 사용한 화학적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 는 28개 농약 품목이 등록되어 있다(KCPA 2018). 하지만 최 근 시설내 상대습도 및 온도조건에 따른 흰녹병 발생을 조사 한 결과 상대습도를 60~70% 이하로 유지하면 흰녹병 발생률 을 낮출 수 있으며, 시설내 온도가 25℃에서는 거의 발생되지 않는다고 보고하였다(Yoo and Roh 2014;Yoo et al. 2016). 또한 길항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에 대한 연구도 이루 어지고 있다(Yoon et al 2012). 하지만 저항성품종의 개발은 주기적인 농약살포에 따른 환경오염과 노동력 감소 등의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으로 방제할 있는 방 법 중 하나이다. 이에 저항성 품종 개발을 위해 저항성을 검 정하여 저항성자원을 선발하고 저항성 정도에 따라 유전자원 을 분류하여 저항성 품종육성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Dejong and Rademaker 1986;Park and Kim 1993;Park et al. 2014;Takashi 1981;Zeng et al. 2013).
우리나라에서 국화육종은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였 으며 다양한 화형과 화색의 국화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국화 황색 아네모네형인 ‘Ilweol’(Shin et al. 2005), 연분홍색 녹심 홑꽃인 ‘Borami’(Park et al. 2002), ‘Dream Round’(Jung et al. 2013) 및 황색 폼폰형 ‘Yellow Cap’(Hwang et al. 2012) 등의 국내육성품종이 국내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연중 생산 유통되고 있다. 국화산업에서 현재 국내외의 스프레 이 국화의 육종방향은 새로운 화형과 화색, 조기개화성, 병저항 성의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절화용 품종으로 생육이 균일하고 흰녹병저항성으로 재배가 쉬워 연중재배가 가능한 품 종을 육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재료 및 방법
본 연구는 화형이 안정적이며 흰녹병저항성인 녹색계열 홑 꽃 스프레이국화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에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수행하였다. 시험재료로는 연중 화형과 생육이 안정적인 황색 홑꽃 ‘Larc Roicks’를 모본으로 사용하였으며, 국화 흰녹병에 저항성이며 조기개화성으로 연 녹색인 ‘Frill Green’을 부분으로 2008년 인공교배를 실시하였 다. 인공교배 후 채종한 종자는 원예용 상토(Bio-bed soil, Dongbu Farm Hannog, Korea)을 채운 파종상자(495 x 380 x 82mm)에 2009년 6월 한 립씩 파종한 후 30~35일간 육묘하였 다. 육묘된 각각의 개체는 2009년 7월말에 국립원예특작과학 원 탑동캠퍼스 무가온 비닐하우스의 토양에 12x12cm 간격으 로 정식하였다. 인공광 조절없이 자연조건에서 개화시켰으며 그 중에서 화색과 화형, 생육과 화서가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 여 계통번호를 주었다. 재배특성검정을 위해서 재배방법은 국화 표준재배법에 따랐으며 정식후 4주는 심야시간(22:00~2:00)에 전조하였으며 화아분화를 위한 단일처리를 위해 12시간 암처 리를 실시하였다. 흰녹병저항성 검정은 격리된 비닐하우스에 서 흰녹병에 감염된 국화의 포자를 이용하여 4월말~5월초에 포자비산법으로 접종하였다. 이때 접종하우스는 야간최저온도 가 15℃를 유지하고 상대습도가 100% 유지되도록 하였다. 흰 녹병 발병조사는 접종 4주후 발병된 병반수와 발병엽수를 조 사하였다. 절화수명은 길이를 50cm로 자른 후 야간온도가 12℃가 유지되는 실내에서 실시하였다.
그리고 개화와 생육특성은 국화 신품종 출원 및 심사를 위 한 특성조사기준에 따라 조사하였다(KSVS 2003). 2009년에서 2012년까지 안정성, 균일성, 연차별 재현성과 연중 생산성 특 성검정에 따라 ‘Field Green’을 육성하였다.
결과 및 고찰
육성경위
절화용 스프레이국화 ‘Field Green’을 육성하기 위해서 2008 년 11월에서 12월에 스프레이 타입으로 화형이 안정적인 황색 화색의 중간정도의 생장성을 갖는 홑꽃 ‘Laque Roicks’를 모본 으로 사용하고 스프레이타입으로 황녹색 화색의 홑꽃으로 조 기개화성, 흰녹병 저항성이며 고생장성인 ‘Frill Green’을 부본 으로 인공교배하였다. 교배 후 결실된 종자를 2009년 2월 수 확하여 254립 종자를 채종하였다. 채종한 종자는 국립원예특 작과학원 국화육종온실에서 2009년 6월 파종하고 육묘하였으 며, 그 중 생육이 충실한 개체를 토양에 정식하여 자연일장에 서 재배하였다. 생육이 좋고 화형이 안정적이고 화색이 연녹 색이며 중형화인 개체를 ‘08B1-682’로 선발하였다. ‘08B1-682’ 계통은 2009년 겨울부터 2011년까지 안정성과 균일성을 조사 하였고, 흰녹병저항성 검정을 실시하였다. 2012년에는 우수선 발계통으로 선발되어 ‘원교B1-177호’를 부여받았으며 절화수 명, 연차별 안정성, 균일성 검정과 연중 생산성(촉성, 억제재 배), 생산자 및 소비자 기호성을 평가하였다. ‘원교B1-177호’는 2012년에 직무육성품종심의회를 거쳐 ‘Field Green’으로 명명 되었다. 육성과정은 Fig. 1과 같다.
주요특성
국화 ‘Field Green’은 10월 하순에 자연 개화하는 절화용 스 프레이국화로 황녹색 홑꽃화형 품종이다. ‘Field Green’의 꽃색 은 밝은 녹색(YG144A)으로 대조품종인 ‘Frill Green’(YGN144C) 보다 녹색에 가깝고, 줄기색은 녹색이며 줄기의 강도는 보통 이었다(Table 1). ‘Field Green’의 개화시 초장은 130.0cm로 대조품종 ‘Frill Green’(109.0.cm)보다 컸으며, 꽃크기는 7.0cm 로 대조품종 ‘Frill Green’(9.0cm)보다 작으나, 본당 착화수는 18.8개로 대조품종의 15.2개보다 많았다(Table 1, Fig. 2). 그 리고 ‘Field Green’의 설상화 수는 화당 27.8개로 설상화 모양 은 둥글고 넓은 모양을 가지고 있어 모본인 ‘Laque Roicks’와 비슷하였다. 반면 대조품종인 ‘Frill Green’의 설상화 수는 화 당 37. 0개이고 설상화 모양은 폭이 좁고 길고 뾰족한 모양이 었다. 자연일장에서 개화일은 10월 26일로 ‘Frill Green’보다 7일 정도 늦은 중생종이었다(Table 2 ). 1월말에 정식하고 4월에 개화하는 억제재배에서 ‘Field Green’의 개화반응기간은 단일 처리후 44일로 ‘Frill Green’의 41일보다 3일 늦었다(Table 3). 하지만 초장은 112.4cm로 ‘Frill Green(103.4cm)’보다 길고 줄 기당 꽃수는 27.0개로 많았으며 설상화 수는 21.4매로 대조품 종보다 적었다. 6월말 정식하여 9월에 개화하는 촉성재배에서 ‘Field Green’은 대조품종인 ‘Frill Green’에 비해 개화일이 약 7일 빨랐으며 초장도 110.2cm로 6.8cm가 더 길었다. 하지만 꽃 의 크기는 4.0cm로 대조품종(5.5cm)보다 작았으며, 설상화수 도 27.0매로 ‘Frill Green’의 44.4매보다 다소 적었다(Table 4). 국화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흰녹병을 접종하여 저항성을 검정 한 결과 ‘Field Green’은 흰녹병이 전혀 발병되지 않았으며 대 조품종인 ‘Frill Green’도 접종한 엽에서 병반이 발생되지 않아 두 품종 모두 강한 저항성이었다. ‘Field Green’의 절화수명은 약 20.0일로 대조품종 ‘Frill Green’보다 4.6일 길었다(Table 5).
재배상 유의점
스프레이 국화 ‘Field Green’ 품종은 휴면성이 작고 초장신 장이 좋아서 생육초기에 적정하게 비배관리하고 광량이 충분 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재식밀도는 150주/3.3㎡ 으로 정식하는 것이 좋고 여름 고온기에 화색 등 특성발현을 위하여 한낮에 30% 정도 차광하여 시설내 온도가 30℃가 넘 지 않도록 관리하고 겨울철에는 개화기 야간온도가 17℃이상 으로 관리해야 고품질의 절화를 생산할 수 있다.
유용성
‘Field Green’ 품종은 종자산업법에 의거하여, 2013년 2월 20일에 품종보호출원 (품종보호 출원번호: 출원 2013-153호) 하였다. 그리고 국립종자원에서 2013년 재배심사를 거쳐 2014년 4월 2일에 품종보호가 최종 등록(품종보호 등록번호: 제4932호) 이 되었다.
초 록
‘Field Green’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2012 년에 개발한 국화 신품종이다. 2008년 황색 홑꽃인 ‘Laque Roicks’를 모본으로 하고 흰녹병저항성이며 연두색 홑꽃인 ‘Frill Green’을 부본으로 인공교배를 실시하였다. 실생개체중 에서 녹색이며 잘 자라고 꽃모양이 안정적인 개체를 2009년에 선발하였다. 그리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동안 촉성재 배와 억제재배, 자연재배을 통해 특성검정을 실시하고 최종 선발을 하였다. ‘Field Green’ 은 자연일장조건에서 10월 26일 에 개화하는 품종으로 일장조절을 통해 연중재배가 가능하였 다. ‘Field Green’ 품종은 밝은 녹색의 설상화와 녹색의 통상 화를 가진 홑꽃이다. 한 꽃당 설상화수는 18.8매이고 꽃의 크 기는 7.1cm이었으며 초장은 130.0cm으로 줄기생장이 우수하 였다. 그리고 흰녹병에 저항성이고 절화수명은 20.0일 정도였 다. ‘Field Green’은 2013년 2월 20일 품종보호출원(출원번호: 2013-153)하고 국립종자원에 2014년 4월 2일 품종등록번호 제 4839호로 품종보호등록을 완료하였다.
추가 주요어: 교배, 특성, 국화, 선발, 연중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