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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화훼 수출은 백합(918톤), 장미(455톤), 국화(258 톤), 난초(295톤), 양란(151톤) 순으로 백합이 전체 수출량의 34.8%를 차지하고 있으며, 화훼 수출액 23,630천달러 중 백합 이 8,220천달러로 전체 30.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MAFRA 2018). 하지만 2010년도 백합 재배면적 및 생산 량과 생산액이 169.3ha, 36백만본, 254억원인 것과 비교하여 2017년도에는 각각 125.2ha, 19백만본, 147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 화훼 수출은 지리적 이점 등으로 세계 3 대 화훼 소비권 중의 하나인 일본이 가장 높은 소비시장이었 으나, 일본의 장기 경기침체 영향으로 일본 내 화훼 소비액이 감소하고 있다(KREI 2013). 또한 국내에서도 경기둔화로 화훼 소비가 줄어들어 국내 백합 생산은 위축되고 있다(KREI 2013).

자생백합은 전세계적으로 130여 종이 있는데 이중 아시아에 71종, 유럽 및 유라시아 22종, 북미대륙에 37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변종을 합치면 모두 60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cRae 1998). 백합 육종의 세계적 흐름은 1980년대까지는 다양 한 화색을 지닌 Asiatic hybrid가 주종을 이루었고 Oriental 및 Longiflorum 순이었다(Ascher 1975;Kim et al. 1998;Van Tuyl 1992). 그 이후 향기가 좋은 Oriental hybrid가 급격히 증가하였으 나, 소비자들의 선호 변화와 바이러스에 약한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종간교잡이 이루어졌다. 종간교잡의 경우 원연관 계로 교잡이 곤란한 경우가 많아 보통교잡으로는 종자결실이 어려워 화주절단 및 배배양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Amaki and Yamamoto 1988;Asano 1980;Lee 2003). 종간교잡의 초기에는 대만나리(Lilium formosanum)와 나팔나리(L. longiflorum)의 교 잡종인 신나팔나리(L.×formolongi)에 배형성이 비교적 잘 이루어 지는 Asiatic hybrid를 교잡한 FA hybrid(L.×formolongi×Asiatic hybrid)를 주로 육성하였다. 이후 2000년대 초반에는 LA hybrid(L. longiflorum×Asiatic hybrid)가 주를 이루었고, 백합 육종기법의 진보로 LO hybrid(L. longiflorum×Oriental hybrid)와 OA hybrid(Oriental hybrid×Asiatic hybrid), OT hybrid(Oriental hybrid×Trumpet hybrid) 등이 육성되고 있다(Rhee 2008). 특히 OT hybrid의 육종소재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Trumpet hybrid의 원종인 L. henryi, L. leucanthum var. centifolium, L. regale, L. sargentiae, L. sulphureum 등은 생육이 강건하고 병해충에 강한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McRae 1998). 최근에 는 우리나라에서도 오리엔탈(Oriental) 계통을 대체하기 위한 종간교잡 OT hybrid ‘ Cream Bell’(Lee et al. 2016), ‘Crown Bell’(Lee et al. 2018) 등이 개발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의 오리엔탈계통 위주의 품종개발에 서 바이러스에 강하고 생육이 왕성하여 구근생산 및 절화재배 가 쉬운 OT계통의 종간교잡 품종을 육성하고자 수행되었다.

재료 및 방법

생육이 왕성하고 대형화이며 재배기간이 짧은 조생종 품종을 육성하고자 네덜란드에서 수집한 노랑색 OT계통의 ‘Yelloween’ 과 백색 오리엔탈계통의 ‘Muscadet’ 품종을 2007년에 주두절단 교배하여 교배 후 3개월 후에 채취한 완숙종자를 MS 기본배지 (Gelite+MS meida+Sucrose 3%)에 암조건에서 배양하였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시험포장에서 육묘한 후 2011년에 우수 계통을 선발하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보통재배를 통한 초장, 화색, 화형, 꽃수 등의 특성검정을 실시하였다. 매년 3월 3일 플라워박스(60×20×15cm, Namyoung, Korea)에 구근 6구씩 총 30구를 상자 양액재배로 2연동하우스에 정식하였으며, 배양토 는 피트모스와 질석, 왕겨의 비율이 1:1:1(v/v)인 나리전용상토 (Sinsung Mineral, Korea)를 사용하고, 양액은 태안백합시험장 에서 개발한 백합 절화용 전용양액을 생육초기에는 주 1회, 생육 중기 이후에는 주 2회 점적 관수하였다. 차광은 5월부터 30％ 차광막을 사용하였고, 생육 및 개화특성은 농촌진흥청 농사시험 연구조사기준(RDA 1995)과 작물별 신품종의 출원 및 심사를 위한 특성조사기준(KSVS 2001)에 따라 조사하였으며, 화색은 영국왕립원예학회 Color Chart of the Royal Horticultural Society(RHS 1986)를 이용하여 조사하였다.

결과 및 고찰

육성경위

꽃이 크고 생육이 왕성한 품종을 육성하고자 노랑색의 초장이 길고 상향개화형인 OT계통의 ‘Yelloween’ 품종과 백색이면서 사발모양의 화형을 가진 조생종 오리엔탈계통의 ‘Muscadet’ 품 종을 2007년 6월에 화주절단법으로 종간교배 하였다. 10월에 채취한 완숙종자를 기내 종자배양 및 인편 계대배양을 통하여 증식하였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시험포장에 육묘하여 양구 하였다. 그 중 화형과 화색이 우수한 계통(OT11-2)을 2011년에 선발하여, 2014년부터 2016년에 걸쳐 보통재배를 통한 특성검 정 시험과 기호도 평가 등을 수행하였다. 기호도 평가는 충남농 업기술원 화훼연구소에서 개최된 백합 육성계통 평가회를 통해 평가되었으며, 최종 선발된 품종(Chungnam OT-4호)을 충청남 도 직무육성 신품종선정심의회 및 농촌진흥청 농작물직무육성 신품종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Golden Bell’로 명명하고 2016 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 하였다. 품종 육성과정은 Fig. 1과 같았다.

주요특성

‘Golden Bell’ 품종의 고유특색으로 화색은 노랑색(RHS, Y10B)으로 대조품종인 ‘Yelloween’ 품종의 노랑색(RHS, Y12A) 과 비교하여 연한 편이었다. ‘Golden Bell’과 ‘Yelloween’의 줄기 색은 연갈색과 녹색이고 주두색은 자주색과 회녹색 이었고 꽃 크기는 ‘Golden Bell’ 품종이 대조품종보다 큰 편이다(Table 1). ‘Golden Bell’의 개화기는 6월 16일로 대조품종인 ‘Yelloween’과 비슷하였으며, 화서는 두 품종 모두 총상화서이다. ‘Golden Bell’ 품종은 화형은 꽃잎이 뒤로 젖혀지는 정도가 작은 사발화형으로 상향 개화형이며, 이는 측향 및 측상향보다 꽃 작업 시 꽃봉오리 가 상하는 정도가 적고 다른 화종과 함께 포장 시 편리한 장점이 있다(Table 2).

2014년부터 2016년에 걸쳐 실시한 ‘Golden Bell’의 가변특성 으로 구주가 평균 16.8cm일 때 초장은 136.4cm로 ‘Yelloween’ 의 121.7cm에 비해 초장이 길어 절화 후 남은 줄기의 잔엽으로 구근비대가 가능하고 자구발생 및 구근 비대율이 높아 구근생산 에 유리하다. 꽃수는 4.0개로 ‘Yelloween’의 4.1개와 비슷하였 고, 내외 화피편폭은 각각 6.7cm와 4.2cm로 ‘Yelloween’ 보다 다소 넓어 안정된 사발모양의 화형을 하고 있으며, 화폭은 20.0cm로 대조품종의 18.5cm보다 큰 대형화이었다(Table 3). 병해충 저항성은 Table 4에서와 같이 잎마름병 발병은 1~5% 미만이었고, 엽소 및 진딧물 발생은 나타나지 않았다.

재배상 유의점

종간교잡 OT hybrid ‘Golden Bell’품종은 구근증식 및 구근 비대율이 높아 구근 생산면에 있어 유리하며 환경적응력이 강 해 재배가 쉬운 품종이다. 따라서 주기적인 잎마름병과 진딧 물 등 병충해 방제와 양수분 관리 및 환기 등 일반적인 재배 관리가 필요하며, 적정 정식밀도(30,000구/10a)를 유지해야 고 품질 절화 생산이 가능하다. 환경조건으로는 주/야간온도를 25/16℃로 유지하고, 촉성(겨울철) 재배 시 야간 최저온도를 12℃ 이상으로 가온해야 꽃봉오리 기형 등 생리장해 발생이 적다. 또한 억제(여름철) 재배 시에는 50% 차광을 통하여 주 간 최고온도를 30℃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Fig. 2

유용성

종자산업법에 의해 재배심사를 실시하여 2018년 2월 23일 에 백합 신품종 ‘Golden Bell’로 품종보호등록(품종보호 제 6978호)이 완료되었으며, 2038년 2월 22일까지 품종보호를 받 는다. 현재까지 기내 대량증식하고 있으며 2020년도에 농가분 양 예정이다.

초 록

‘Golden Bell’ 품종은 생육이 왕성하고 엽소 및 잎마름병에 강하며 꽃이 큰 백합 신품종을 육성하기 위하여 2007년 충남 농업기술원 태안백합시험장에서 교배한 OT(Oriental hybrid× Trumpet hybrid)계통의 종간교잡종이다. 모본으로는 노랑색 의 OT계통 ‘Yelloween’ 품종을, 부본으로는 백색의 Oriental계 통 ‘Muscadet’ 품종을 화주절단수분법에 의해 교배한 후 2008 년부터 2010년까지 기내 종자배양 및 증식 육묘하여 2011년 우수계통(OT11-2)을 1차 선발하였다. 2012년부터 2013년도에 걸쳐 ‘Yelloween’ 품종을 대조구로 하여 보통재배를 통한 특 성검정을 실시하였으며, 2012년 화훼연구소에서 개최한 신품종 평가회에서 기호성이 우수한 개체를 2차 선발하여 ‘Chungnam OT-4’로 명명한 후 농촌진흥청 농작물직무육성 신품종선정위 원회 심의를 거쳐 국립종자원에 ‘Golden Bell’로 품종보호 출 원하였다.‘Golden Bell’ 품종의 중부지역 자연개화는 6월 16일 로 ‘Yelloween’ 품종과 비슷하였고 초장은 136.4cm이었다. 반 점이 없는 노랑색의 화색과 상향개화성을 나타내었다. 재배에 있어서는 잎마름병과 진딧물 등의 병충해 방제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양수분 관리 등 일반적인 재배관리를 통해 고품질 절화 및 구근생산이 가능하다.

추가 주요어: 화주절단수분법, 엽소, 신품종, 저항성, 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