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언
2017년 우리나라 화훼 절화류 재배면적 1,314ha 중 장미는 293ha로 절화류 중 가장 넓은 재배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MAFRA 2018), 경기도(40%)와 전라북도(21%)가 가장 넓은 재배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2018년 상반기(1월~6월) 장미의 수출액은 3005천$이며 그 중 일본 2,961천$, 중국 26.6 천$, 몽골 12.1천$로, 일본으로 99%이상 수출되고 있으며(aT 2018), 약 30%가 로즈피아(Jeonju-si, Jeollabuk-do 884천$)를 통해 수출되었다(Rosepia 2018).
2016년 일본의 수입되는 장미 수입액 중 한국이 5.5%를 차 지하고 있는데(aT 2017), 한국산 장미는 긴 운송과정으로 인 한 품질 저하로 일본 생산 장미 품질의 절반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aT 2017; Lee et al. 2018;Park and Park 2006). 따라서 수출 절화장미의 수출유통과정 환경 분석과 문제점을 파악하 는 것이 중요하다.
In et al.(2016)은 수확 후 일본으로 수출 시 운송 환경요소 중 높은 온도와 낮은 습도, 높은 VPD가 장미의 절화수명에 영향을 미치며, 공선장의 냉각 체인 시스템과 운송단계의 저 장고와 경매장 내 빠른 온・습도 변화는 절화장미의 노화를 촉 진시킨다고 하였다. 우리나라는 장미를 일본으로 수출할 때 수출상자에 Chrysal RVB clear intensive(1%)를 처리하여 습식 운송하고 있으며(Lee et al. 2018), 미국의 경우도 수확 후 grading, bunching, rehydration, pulsing, packing, cooling 과 정을 거치게 되는데, 재 물올림 시 citric acid, HQC, aluminium sulphate(pH 3.5) 등의 살균제를 처리하여 습식운송하고 있다 (Reid 2009). 하지만 이러한 살균제들은 환경오염에 영향을 주며,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대체 물질이 필요하다(Lee and Kim 2018;Macnish et al. 200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수출 절화장미의 유통환경 분석과 기 존 실험에서 장미의 절화수명을 효과적으로 연장시켰던 친환 경 살균물질인 ClO2의 적용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수행하였다.
재료 및 방법
대상품종과 절화수명조사
2018년 7월 23일 전주시 장미농가에서 스탠다드형 수출 절 화 장미인 ‘Wildlook’을 오전에 수확 후 선별과정을 거치지 않 은 채, 공선장인 로즈피아(전주시 소재)로 1시간 이내로 습식 운송되었다(Chrysal RVB clear intensive, 1%). 로즈피아에서 수출 길이인 60cm로 재절단 되었으며 10송이씩 바인딩하여 30 송이씩 수출박스(23×21×70cm)에 포장되었다. 이 때 보존용액 은 대조구인 물과 ClO2 5μL・L-1를 수출용기(20×20×10cm)에 약 800mL씩 처리되어 각 처리당 2박스씩 총 60송이(박스 당 30송 이)로 처리되었다. 로즈피아 저장고에 저장 후 7월 24일 오후 에 상차 후 부산으로 운송되었다. 부산에 도착한 절화들은 7월 25일 오후까지 배로 저온 운송되었으며, 일본 경매장에 도착 후 일본 소매점에 7월 26일에 도착하였다. 이때 수출 운송 시 온도, 습도 환경은 Hobo-H8pro(Onset computer corporation, USA)를 이용하여 1시간 간격으로 측정되었다.
일본 주식회사 ABC flower의 Florist らんらん지점에 도착 후 각 절화들은 1~5mm 재 절단되었으며, 잎은 3매엽 3장을 남기고 모두 제거되었다. 각 처리별로 10송이의 절화들을 화 병에 둔 후 소매점 관행대로 물을 매일 갈아 주며 절화수명을 조사하였다.
절화수명종료 시점은 꽃 목이 30°이상 굽거나, 꽃잎이 시들 고 잎이 마르거나 위조나 탈리가 일어나서 관상가치가 떨어지 는 시점으로 정하였으며(Macnish et al. 2008), 관행적으로 일 본소매자가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시기로 하였으며, 2018년 7 월 26일부터 2018년 8월 5일까지 조사되었다.
통계분석
통계분석용 프로그램인 SAS package(Statistical analysis system, version 9.2, SAS Institute Inc. USA)를 이용하여 ANOVA(Analysis of variance)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각 처리 간의 유의성은 DMRT(Duncan’s multiple range test) 5% 수준 으로 하였다.
결과 및 고찰
일본 수출 절화장미의 운송 환경을 분석하기 위하여 온・습 도를 한 시간 간격으로 측정한 결과(Fig. 1), 수출절화 장미는 공선장에서 선별 및 포장 후 운송까지는 a: 로즈피아 상온 저 장(7월 23일 16시~17시, 2시간), b: 로즈피아 저장고 저장(7월 23일 16시~7월 24일 13시, 20시간), c: 부산 운송(7월 24일 13시~19시, 6시간), d: 일본으로 운송(7월 24일 20시~7월 25 일 15시, 20시간), e: 일본 경매장에서 소매점 운송(7월 25일 16시~7월 26일 12시, 21시간)으로 크게 5단계로 나눠졌다. 온 도와 습도는 로즈피아 선별 및 포장 단계(a)에서는 26~27℃, RH 40~43%, 로즈피아 저장고(b)에서는 1~6℃, RH 35~64%, 부산 운송단계(c)는 17~22℃, RH 48~73%, 일본 배 운송(d)은 5~11℃, RH 54~70%, 일본경매장 및 소매점(e)은 13~28℃, RH 46~81%로 고온과 저온이 반복되었으며(Fig. 1A), 습도는 35% 이상인 것을 알 수 있었다(Fig. 1B). 국산장미를 일본에 수출 시 짧게는 약 3일, 길게는 약 4-5일 소요되는데(In et al. 2016;Lee et al. 2014), 이 기간 동안 절화들은 고온과 저온, 고습환경에 놓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각 단계별 평균 온・습도는(Fig. 2), 로즈피아 선별 및 포장 단계(a)에서는 26.9℃, RH 41.6%, 로즈피아 저장고(b)에서는 2.3℃, RH 56.6%, 부산 운송단계(c)는 20.3℃, RH 58.2%, 일 본 배 운송(d)은 6.9℃, RH 65.6%, 일본경매장 및 소매점(e) 은 23.9℃, RH 69.45%로, 고온과 저온을 반복하였고 습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도 한국 생산 수출 장미의 절화수명은 일본경매 장의 온도와 부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운송 컨테이너와 저장고 의 RH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며, 습도보다는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In et al. 2016). 또한 수확 후 83% 이상의 습도가 지속되면 수분손실률, 절화장, 절화 생체중과 장미의 절화수명 은 부의상관관계를 가졌다(Mortensen and Gislerod 1999).
한편, 장미는 건식운송보다 습식운송이 절화수명을 연장시 키나(Lee and Kim, 2018), 일본 운송 시 높은 상대습도는 잿빛 곰팡이병을 발병하여 한국 생산 장미의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Yun 2016). 습식운송 시 절화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하여 로즈 피아에서 ClO2를 보존용액 처리한 결과(Table 1), 대조구와 유 의차가 없었다. 수확 후 장미의 절화수명은 수분흡수가 주요 원인이다(Fanourakis et al. 2013). 실제로 일본 수출 공선장인 로즈피아에서 절화보존제를 선별 전과 후 모두 사용하고 있지 만, 선별 전 저장고 내 절화가 담긴 보존용액의 박테리아수는 각각 4.7×105CFU・mL-1로 높게 나타났다(Lee et al. 2018). ClO2는 장미의 보존용액과 줄기 끝 도관 막힘을 억제하여 수 분흡수를 용이하게 하여 절화수명을 연장시키며(Macnish et al., 2008), 살균력이 강하고 빛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에 친환 경 대체살균 물질로 제시되었다(Lee and Kim 2014). Lee et al.(2014)은 거베라 줄기수가 증가할수록 ClO2의 살균력이 떨 어져 절화수명 연장효과가 감소한다고 하였다. 본 실험에서도 장미의 줄기표면적이 넓어 살균력이 떨어져 절화수명 연장효 과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되며, 30송이에 대한 알맞은 ClO2 적 정 농도를 찾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장미는 수확 후 일본 수출 시 운송 3일 동안 고 온과 저온이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습도는 운송시간 이 경과 될수록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출보존용액으 로 ClO2를 처리하였지만 대조구와 차이가 없었다. 본 연구결 과를 통하여 국내 절화장미의 일본 수출 시 환경개선 구축과 장미의 절화수명연장 효과에 적합한 절화보존제를 연구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초 록
수출 시 장미의 절화수명을 효과적으로 연장시켰던 친환경 살균물질인 ClO2의 적용 가능성과 수출 유통 환경분석을 위해 실험을 수행되었다. 일본 수출절화 장미 ‘Wildlook’의 수출유 통단계에 따른 온・습도를 측정한 결과, 로즈피아 선별 및 포 장 단계에서는 26~27℃/RH 40~43%, 로즈피아 저장고단계에 서는 1~6℃/RH 35~64%, 부산 운송단계에서는 17~22℃/RH 48~73%, 일본 배 운송단계에서는 5~11℃/RH 54~70%, 일본경 매장 및 소매점단계에서는 13~28℃/RH 46~81%로 총 5단계로 고온과 저온이 반복되었으며, 습도는 35%이상이었다. 각 단계 별 평균 온・습도는 26.9℃/RH 41.6%, 2.3℃/RH 56.6%, 20. 3℃/RH 58.2%, 6.9℃/RH 65.6%, 23.9℃/RH 69.45%로, 고온 과 저온이 반복되었고 습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관행 수출 방식(박스당 30송이, 절화 60cm) 절화에 물과 ClO2 5μL・L-1 약 800mL을 공선장 포장단계에서 보존용액 처리 후 소매점에서 절화수명실험을 한 결과, 절화수명은 물과 ClO2처리구에서 각 각 12.6일, 11.6일로 유의차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장미는 수 확 후 일본 수출 시 운송 3일 동안 고온과 저온이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습도는 운송시간이 경과 될수록 높아지 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수출보존용액으로 ClO2를 처리하 였지만 대조구와 차이가 없었으므로 수출 절화 장미의 보존용 액 처리에 ClO2 적용을 위해서는 적정 농도를 찾는 연구가 필 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