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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화훼산업은 인건비, 난방비와 농자재 가격 상승 에 의한 경영비 증가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한 소비위축으 로 점차 침체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화훼 재배면적은 2005년에 7,950ha까지 증가한 이후 점차 감소하여 2017년에 4,936ha로 나타났다. 절화국화의 경우에도 재배면적과 판매액 이 1990년에 각각 287ha와 12억원에서, 2005년에 797ha와 1,030억원으로 크게 증가하였으나, 이후 점차 감소하여 2017 년에는 341ha과 492억원으로 나타났다. 화훼류의 수출에 있 어서도 2010년 103,067천불을 달성한 이후 계속 감소하여 2017년에 23,630천불로 2010년 대비 77% 감소하였다. 절화국 화는 2010년에 13,802천불을 수출하였는데, 2017년도에는 1,975천불로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MAFRA 2018).
이러한 화훼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품질화, 경 영비 절감, 소비와 유통의 다각화, 수출증대 등의 다각적인 측 면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고품질의 화훼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재배시설의 현대화와 재배기술의 고도화가 요구된다. 또한 화 훼 수출량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수출단지를 조성하여 년간 안정적인 수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며(Park et al. 2013), 절화류의 수확 후 전처리, 저장, 선별 및 유통시스템 등의 관리 체계가 확립되어야 한다(Oh et al. 2017). 최근 국 내 연구진들에 의해 절화국화의 품질과 수명연장에 효과적인 전처리제 및 보존용액들이 개발되었으며(Kim et al. 2014;Lee and Lee 2015;Yoo and Roh 2015a;Yoo et al. 2016), 저장 기간에 따른 적절한 온도조건이 규명되었다(Kim and Yang 2014;Yoo and Roh 2014;Yoo et al. 2014a). 또한 일본으로 선박 수출시 수송환경을 분석하여 5℃의 저온조건에서 유통하 는 것이 현지에 도착한 후 절화의 품질 유지에 효과적이라고 보고하였으며(Lee and Lee 2013;Lee and Lee 2015;Suh et al. 2011;Yoo and Roh 2015b), 수확 직후부터 일본 도착시까 지 저온 습식유통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Roh et al. 2017;Roh et al. 2018).
이와 같이 절화국화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어 재 배 및 수확 후 관리 매뉴얼들이 개발되었다. 절화백합의 경우 에도 고품질 유지를 위해 수확 후 전처리제가 개발되었고, 유 통 과정 중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존용액에 대한 연 구가 진행되었으나, 실제 농가에서는 개발된 매뉴얼을 적용하 고 있지 않는다고 하였다(Oh et al. 2017). 따라서 본 연구는 국내 절화국화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시설과 재배현황 및 수확 후 관리와 유통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문제점을 분석 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실시 하였다.
재료 및 방법
본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절화국화 재배농가 수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MAFRA 2016), 10년 이상 절화국 화를 재배하고 있는 경기도 이천시 3 농가, 충청남도 예산시 4 농가, 전라북도 완주군 1 농가와 전주시 2 농가, 부산시 5 농가, 전라남도 무안군 6 농가, 해남군 2농가, 화순군 2농가, 영암군 1 농가, 함평군 1농가 등 총 27개 농가를 선정하였다. 이들 선정 농가들을 대상으로 재배현황, 수확 후 관리 및 유통 실태를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조사하였다. 조사는 설문지 작성법으로 실시하였으며, 절화국화 재배 농장 대표에 게 본 설문의 목적을 설명한 후 설문지를 배포하였다. 이후 설문지의 설문 내용들을 항목별로 설명하면서 답하도록 유도 하였다. 설문 내용으로는 재배시설 현황은 재배시설 종류와 규모 및 시설 재배유형, 재배현황은 재배품종과 삽수 구입유 형 및 삽목형태, 수확 후 관리 현황은 수확시간, 전처리와 예 냉처리, 저장온도와 기간 및 방법, 유통 현황은 선별방법과 수 출여부, 국내시장 판매유형 등의 항목으로 구성하였다. 설문 조사에 따른 결과 분석은 SPSS 프로그램(SPSS 20.0 Statistics, IBM)을 이용하여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 및 고찰
재배시설 현황
국내 27개 절화국화 농가의 재배시설에 대한 현황을 조사 한 결과, 재배시설은 전주의 한 농가만 유리온실이었고, 나머 지 26농가는 모두 PE 필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를 하고 있었다 (Table 1). 시설규모는 3,301~6,600m2의 면적이 15농가(55.6%) 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9,901m2 이상면적이 5농가 (18.5%), 6,601~9,900m2 면적은 4농가(14.8%), 1,651~3,300m2 는 3농가(11.1%) 순이었다.
재배현황
재배하고 있는 품종으로는 스탠다드 국화만 재배하는 농가 는 13곳(48.1%)이었으며, ‘신마’, ‘백선’, ‘백마’ 품종을 주로 부 산과 전남 농가들이 재배하고 있었다(Table 2). 스프레이 국 화만 재배하는 농가는 6곳(22.2%)으로, 경기도 이천과 전북 완주와 전주 농가들이 재배하고 있었다. 스탠다드와 스프레이 국화를 같이 재배하는 농가는 8곳(29.6%)으로 나타났다. 국내 에서의 절화국화 재배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2007년 스탠다드와 스프레이 국화 농가수는 각각 1,276농 가(83%)와 263농가(17%)였으나, 2017년에는 601농가(78%)와 168농가(22%)로 감소하였다(MAFRA 2018). 그리고, 스탠다드 국화에 비해 스프레이 국화를 재배하는 농가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장례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 는 스탠다드 국화보다 장식용으로 사용하는 스프레이 국화의 소비가 더 활성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스탠다드 국화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에서는 이러한 추이를 감안하여 스 프레이 계통의 품종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고 판단되었다.
삽목시 삽수 구입유형으로는 자기 농장에서 삽수를 채취하 는 자가채취 농가가 6곳(22.2%), 자가채취와 업체구입을 겸하 는 농가가 14곳(51.9%), 업체구매 농가가 7곳(25.9%)으로 나 타나, 자가채취와 업체에서 구입을 겸하는 농가들이 가장 많 았다(Table 2). 절화국화 재배농가 27곳의 시설면적에 따른 삽수의 구매 유형을 분석한 결과(Table 3), 3,301m2 이상의 시 설을 소유한 농가들은 삽수를 자가 채취하는 경우보다 전문 육묘업체에서 구입하여 삽목하는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 났다. 이는 절화국화는 일반적으로 3.3m2에 평균 150주를 정 식하는데, 3,300m2를 한 작기동안 재배하기 위해서 삽수가 150,000개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가 채취로 부족한 삽수 를 전문 업체를 통해 구입하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삽목형태는 직접 재배상에 삽목하는 직삽농가가 9곳(33.3%) 이었으며, 전남지역의 농가에서만 행해지고 있었다. 플러그 삽목은 18농가(66.7%)로 나타났으며, 이들 농가 중에서 전문 업체에서 플러그묘를 구입하여 재배하는 농가도 9곳으로 나타 났다(Table 2). 플러그묘는 정식 후 뿌리 활착이 용이하고 운 반 등의 취급 관리가 편리한 장점이 있으나(Roh and Yoo 2010;Yoo and Roh 2012), 비용이 많이 들고 삽목 용토와 정 식 포장의 배지와 특성이 다른 경우 정식 후 수분관리가 어려 운 단점이 있다. Roh et al.(2009)은 절화 국화를 직삽할 경우 플러그묘를 이용하는 것보다 육묘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생산기간이 단축되며, 육묘실이 없는 농가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직 삽 기술을 전국적으로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농가별 시설 재배유형은 토경관비재배가 14농가(51.9%)로 가장 많았으며, 양액재배는 6농가(22.2%), 양액과 토경관비재 배를 겸하는 농가가 7곳(25.9%)이었다(Table 2). 절화국화 재 배농가 27곳의 시설면적에 따른 토경관비재배와 양액재배 농가 의 빈도를 분석한 결과, 3,300m2 이하의 농가에서는 양액재배 농가가 많았으나, 3,301m2 이상의 농가에서는 양액재배보다 토 경관비재배 농가가 더 많았다(Table 3). 2017년 기준으로 국내 의 화훼류 시설재배 면적은 2,028ha인데, 이중 토양 관비재배 가 1,206ha (59.5%), 양액재배는 822ha(40.5%)를 차지하고 있 어(MAFRA 2018) 본 조사와 유사한 수치를 보여 주었다. 절화 국화 시설재배 농가들은 대부분 과도한 화학비료 시용으로 토 양 내 염류 농도가 높고, 특히 10년 이상 연작을 한 농가의 토양 은 염류집적과 토양선충의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Lee at al. 2011).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인산분해미생물 시용, 토양 담수처 리 등의 방법이 개발되어 이용되고 있다(Joung et al. 2012;Lee at al. 2011). 그러나 절화국화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서는 염류집적이 과도하거나 토양선충 밀도가 높은 시설인 경 우 양액재배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수확 후 관리 현황
국내 27개의 절화국화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수확 후 관리 현황을 조사하였는데, 수확시간은 오전에 수확하는 농가는 14 곳(51.9%)이었고, 오후에만 수확하는 농가는 전혀 없었으며, 하루종일 수확하는 농가는 13곳(48.1%)이었다(Table 4). 오전 에 수확하는 것은 수분을 많이 함유한 상태이기 때문에 유리 하며, 오후에 수확하는 것은 절화 내 탄수화물의 농도가 높기 때문에 유리하다(Son, 1995). 본 조사의 결과와 같이 일반적 으로 국화 재배농가에서는 오전에 수확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데, 이는 오전에 수확하여 선별, 포장 작업 후 오후에 경매장 또는 도매시장으로 운송하기 위해서이다. 오후에 수확하는 농 가들은 대부분 출하량 조절 목적으로 수확 후 저장한 다음 출 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화국화를 수확한 후 전처리에 관한 설문에서 수돗물이나 지하수로 물올림을 한다는 농가가 6곳(22.2%)이었으며, 전처 리제 용액에 담그는 농가가 5곳(18.5%), 열탕처리 농가가 12 곳(44.5%), 전처리를 하지 않는 농가도 4곳(14.8%)이 있었다 (Table 4). 사용하고 있는 전처리제로는 Chrysal 3농가, 화정 1농가, 기타 1농가로 나타나 Chrysal을 주로 이용하고 있었다. 절화국화 재배농가 27곳의 시설면적에 따른 전처리 방법을 분 석하였는데, 6,600m2 이하의 면적에서는 전처리를 실시하지 않는 농가들이 4곳이 있었다(Table 5). 또한 9,900m2 이하의 면적에서는 열탕처리를 하는 농가들이 55.5%로 나타났으며, 9,901m2 이상의 농가에서는 대부분 전처리제를 사용하여 전 처리를 실시하고 있었다. 열탕처리는 절화국화의 줄기 기부를 끓는 물에 20초 동안 담갔다 꺼내는 방법으로 절화수명 연장 효과가 있다(Lee and Kim 2002). 그러나, 열탕처리로 죽은 줄 기기부는 절화로 이용할 수 없고, 썩는 단점이 있어 일본으로 수출하는 국화뿐만 아니라 국내 출하용의 경우에도 최근에는 열탕처리를 대신하여 전처리제 용액을 사용하고 있다. 본 조 사에서 절화국화 재배농가 12곳에서는 아직까지 열탕처리를 실시하고 있어 전처리제의 종류, 효과, 처리 방법 등에 대한 농가 지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 절화국화를 물올림시에 도 지하수나 수돗물보다는 전처리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 인데, 전처리제로는 Chrysal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최 근 절화국화의 전처리제에 관한 연구에서 Lee and Lee(2015) 는 ‘백마’ 품종에서 Chrysal RVB와 NaOCl이 절화수명 연장에 효과적이었다고 보고하였고, Yoo et al.(2016)은 ‘신마’ 품종에 서 200mg․L-1 NaOCl에서 6시간 전처리가 절화 수명과 품질유 지에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Chrysal을 대신하여 저렴 한 NaOCl을 전처리제로 보급하는 것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 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절화국화를 수확한 후 예냉을 실시하는지에 대한 조사에서 18농가(66.74%)에서는 예냉을 실시하지 않고 상온에 방치하 고 있었으며, 예냉하는 경우에는 2~4℃에서 7농가(25.9%), 5~7℃에서 2농가(7.4%)가 실시하고 있었다(Table 4). 절화국 화 재배농가 27곳의 시설면적에 따른 예냉실시 여부를 빈도 분석한 결과, 9,900m2 이하의 면적에서는 예냉을 실시하지 않 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9,901m2 이상의 농가에서는 모두 예냉 을 실시하고 있었다(Table 5). 예냉은 절화의 체온을 낮춤으 로써 호흡과 증산작용을 억제하고, 잎의 황화와 위조를 감소 시키는 효과가 있다(Kim et al. 2012). 따라서 절화국화를 특 히 여름 고온기에 수확하는 경우에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예 냉이 필요한데, 국내의 농가들은 대부분 예냉을 하지 않고 있 어 절화 품질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절화국화 ‘신 마’와 ‘Alts’ 품종은 5℃에서 6시간 예냉이 선도유지와 품질에 효과적이라고 하였는데(Yoo et al. 2014b), 국내 농가들은 이 보다 낮은 온도에서 예냉을 실시하고 있었다. 따라서 절화국 화의 예냉의 효과와 방법에 대한 전반적인 농가 지도가 필요 하다고 판단되었다.
절화국화를 수확 후 저장하는지에 대해 조사하였는데, 저장 을 하는 농가는 22곳(81.5%)이었으며, 저장을 하지 않는 농가 는 5곳(18.5%)이었다. 저장 온도는 저장을 하는 22농가들 중 에서 2~4℃에서 20농가(74.1%), 5~7℃에서 2농가(7.4%)에서 실시하고 있었다(Table 4). 절화국화 재배농가 27곳의 시설면 적에 따른 저장 여부를 빈도 분석한 결과, 3,300m2 이하의 농 가에서는 저장을 하지 않고 수확하여 선별작업을 한 후 바로 출하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Table 5), 반면에, 3,301m2 이상 의 농가에서는 대부분 저장을 한 후 출하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농가의 시설이 대규모화 될수록 전처리, 예냉, 저 장 등의 작업을 실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규모화된 시설 을 소유하고 있는 농가에서는 저온저장고, 예냉실과 같은 시 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러한 작업들은 절화 국화의 신선도 유지에 도움을 주어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시설의 규모화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저장 기간으로는 12시간 이상~24시간 미만인 농가가 7곳 (25.9%), 24시간 이상~48시간 미만인 농가가 4곳(14.8%), 48시간 이상은 11농가(40.8%)로 조사되었다(Table 4). 저장 방법은 건식으로 하는 농가가 10곳(37.0%), 습식저장은 12곳 (44/5%)에서 실시하고 있었다. 절화류의 저장은 수확량이 많 아 과잉공급을 조절하거나 가격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 는데(Dilley and Carpenter, 1975), 5일 미만의 단기간 저장 은 4℃ 정도의 온도가 적합하다고 하였다(Yoo and Roh 2014;Yoo et al. 2014a). 따라서, 국내 농가들은 대부분 적절한 온 도 조건에서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수확 후 유통 현황
절화국화를 국내에만 출하하는 농가가 14곳(51.9%)이었으 며, 수출만 하는 농가는 없었고, 국내 출하와 수출을 병행하는 농가가 13곳(48.1%)이었다(Table 6). 절화국화 재배농가 27곳의 시설면적에 따른 내수와 수출 여부를 분석하였는데, 3,300m2 의 소규모 시설의 농가에서도 내수와 수출을 겸하고 있었다 (Table 7). 그러나 시설의 규모가 큰 9,901m2 이상의 시설 면 적을 소유하고 있는 농가들은 대부분 내수와 수출을 병행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절화국화 재배농가들은 국내 출하를 주목 적으로 하면서, 일본의 국화 소비 성수기에 일부 수출하는 것 으로 조사되었다. 절화백합 재배농가의 경우에도 수출보다는 내수 판매를 하는 농가가 많았다고 하였다(Oh et al. 2017). Kim et al.(2008)은 농산물의 수출증대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 야 할 사항으로 수출물량의 안정적 확보를 1순위로 꼽았는데, 절화국화의 경우에도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전국적으로 수출 전문농가들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절화국화를 출하 전에 선별작업을 실시하는데, 농가에서 개 인별로 선별하는 경우가 20농가(74.1%)였다(Table 6). 개인과 공동선별을 겸하는 농가는 7곳(25.9%)이었는데, 국내로 출하 하는 경우에는 개인선별을 하고, 수출하는 경우에는 법인 또 는 수출업체에서 공동선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 을 하는 농가에서도 일부 개인선별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 다. 절화국화의 선별은 농가의 시설면적에 관계없이 개인선별 을 실시하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3,301m2 이상을 소유한 일 부 농가에서는 국화를 수출할 때 공동선별이 아닌 개인선별을 하여 출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7). 충남 서산지역의 절화백합 농가에서는 수확 후 모든 농가들이 개인선별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Oh et al. 2017), 개인선별의 경우 농가 마다 선별기준이 달라 균일한 품질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공동 선별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미의 경우에 국내의 대 표적인 3개의 장미재배 단지에서 공동선별하였음에도 불구하 고, 서로 다른 기준으로 선별하여 수출함에 따라 수입국에서 품질과 선별에 혼선을 빚음으로써 경쟁력 약화와 판매가격 하 락의 원인이 된다고 하였다(Park 2006). Ko(2002)는 한국산 국화의 수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엄격한 선별포장 이 요구된다고 하였다. 본 조사에서 절화국화의 경우 수출하 는 일부 농가에서 법인이나 수출업체에서 공동선별하는 것으 로 나타났는데,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 출하의 경우에도 통일 된 선별 규격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엄선된 출하가 필요하다 고 하겠다.
절화국화를 국내로 출하하는 경우, 경매장으로 판매하는 농 가가 17곳(63.0%), 도매시장은 4곳(14.8%), 경매장과 도매상 에 판매하는 농가는 4곳(14.8%), 경매와 도소매상에 판매하는 농가 1곳(3.7%), 도매와 소매상에 판매하는 농가가 1곳(3.7%) 으로 나타났으며, 소매상으로만 판매하는 농가는 전혀 없었 다. 절화국화는 경매장으로 판매하는 농가가 가장 많았는데, 경매장은 aT화훼공판장, 농협부산화훼공판장을 주로 이용하 고 있었다. 절화백합은 주로 도매시장으로 판매되며, 소매상 이나 소비자 직거래도 각각 18.2%를 차지한다고 하였다(Oh et al. 2017). 절화국화는 소매상이나 직거래로 판매하는 농가 가 전혀 없었는데, 유통 단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자상거래 를 이용한 직거래와 같은 판매 경로도 모색해야 된다고 판단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