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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세티아(Euphorbia pulcherrima)는 일장이 짧아지는 가 을에 꽃눈이 분화한 후 겨울 동안 포엽과 착색엽이 붉게 착색 되는 특성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식물로 사용되고 있 다(Ecke et al. 2004; Hartley 1992). 국내에서 포인세티아는 1990년대 중반부터 소형 화분의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현 재는 겨울철의 중요한 분화작물로 자리잡아 연간 86.5만분이 판매되고 있다(MAFRA 2016).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에 종자 산업법의 시행과 함께 품종보호제도가 구축되었으며, 포인세 티아는 2001년에 품종보호대상작물로 지정되었다.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포인세티아 품종들의 대부분이 미국, 독일 등에 서 도입한 품종이다. 따라서 현재 외국에서 도입하여 재배하는 포인세티아 품종들은 1주당 60~100원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 다(Choi 2002). 국내 포인세티아 재배농가의 로열티 지불 부담 을 경감하고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2003년부터 품종을 육성하여 2015년까지 43품종을 육성하여 보급하고 있다(Kwon et al. 2015; Lee et al. 2006; Lee et al. 2007). 대표적인 품종으 로 밝은 적색의 포엽을 가진 ‘Candle Light’가 있다. ‘Candle Light’ 품종은 어두운 실내에서 전시나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되 는 국내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밝은 색상의 포엽을 가지고 있으나, 포엽이 수평으로 형성되어 유통 중 마찰로 인한 상처 의 발생이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줄기의 신장 억제를 위해 왜화제를 처리하여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Lee 2003).

따라서 본 연구는 포인세티아 재배농가의 품종 선택성을 넓 히고 로열티 지급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유통 중 상처의 발생 이 적은 상향성의 포엽을 가지면서 화형과 수형이 우수한 품 종의 개발을 위해 수행되었다.

재료 및 방법

포인세티아 유전자원은 외국 육종회사, 재배농가, 화훼시장 을 통하여 수집하였다. 교배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목본육종 온실에서 2010년 1월에 실시하였으며, 4월에 성숙한 종자를 채 종하였다. 획득한 종자는 5월부터 6월까지 2개월 동안 서늘한 곳(20℃, RH 30%)에서 보관하였다. 종자의 파종은 150구 트레 이에 질석과 펄라이트를 2:1의 비율로 혼합한 용토를 채운 후 0.5cm 복토하였다. 파종 후 획득한 유묘는 피트모스와 펄라이 트의 비율을 4:1로 혼합한 용토로 채운 직경 12cm 화분에 정식 하였다. 정식한 화분의 관리는 포인세티아 재배법(RDA 2003b) 에 준하여 재배하였으며, 꽃눈분화를 위해 야간에 14시간의 암 기조건의 단일 처리하였다. 농업과학기술 연구조사분석기준 (RDA 2003a)과 신품종심사를 위한 작물 별 특성조사요령 (NSMO 2005)을 참고하여 초장, 분지 수, 포엽과 착색엽의 형 태 등과 관련된 53가지 항목에 대한 특성검정을 실시하였다.

결과 및 고찰

육성경위

진한 녹색의 잎몸과 줄기의 생육이 우수한 적색의 ‘Max Red’에 작고 아담한 수형을 가지면서 상향성의 주름이 있는 분홍색 포엽을 가진 ‘Pink Elf’를 부본으로 사용하여 인공 교배 하였다(Table 1, Fig. 1A, B). 교배 후 발생한 32개의 꼬투리 에서 48립의 종자를 획득하였으며, 파종 후 34개의 실생 개체 를 양성하였다. 실생 개체들 중 포엽의 색과 형태, 엽색, 초세, 개화소요기간 등을 검토하여 10P300-8과 10P300-18의 2계통 을 선발하였다(Fig. 2). 선발된 2계통은 2012년부터 2013년까 지 1, 2차 특성검정을 실시하였다. 2014년에 화형과 화색이 우수한 10P300-8 계통에 원교 D5-103의 계통 명을 부여하여 3차 특성검정을 실시한 후 최종 선발하였으며, 농작물 직무육 성 신품종선정위원회에서 ‘Red Elf’로 명명하였다.

주요특성

‘Red Elf’는 적심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분지성이 있으며, 줄 기의 녹색 정도는 중간이다(Table 1, Fig. 2D). 초장은 23.6㎝ 로 대비품종인 ‘Eckalba’보다 의 16.3㎝ 작으나 초폭은 40.6㎝ 로 ‘Eckalba’의 42.7㎝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Table 2). 난형의 잎몸은 결각이 있으나, 결각의 깊이가 얕다. 잎몸 의 길이와 폭은 각각 15.5㎝, 9.6㎝로 ‘Eckalba’의 15.2㎝, 11.9 ㎝ 보다 작다. 포엽의 형태는 타원형으로 엽맥 사이 주름이 거의 없으며, 꽃을 중심으로 상향성을 띠고 모여 있어서 화형 이 우수하다. 포엽의 색상은 Red Group 46C의 진한 적색이나 대비 품종인 ‘Eckalba’의 Red Group 46A 보다는 연하다. 포엽 의 폭과 길이는 각각 8.7㎝, 14.2㎝로 ‘Eckalba’의 8.5㎝, 12.4 ㎝와 비교하여 더 크게 나타났으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엽 병은 5.9㎝로 ‘Eckalba’보다 0.2㎝가 짧고, 분지의 발생이 많아 수형이 우수하다. 단일처리 후 약 8주일이 경과하면 충분히 착색되어 출하가 가능하다. 밀선의 색은 노란색이다.

재배상의 유의점

포인세티아의 포엽은 23~26°C의 평균 온도에서 가장 크게 발달한다(Ecke et al. 2004). 그리고 포인세티아 포엽의 적색은 안토시아닌이 축적되어 나타난다(Kannangara and Hanssong 1998) 일반적으로 안토시아닌은 낮은 온도에서 잘 발현된다. 하지만 포인세티아는 10°C를 기본 온도로 하는 추위에 민감한 열대식물이다(Lopez 2008). 따라서 ‘Red Elf’품종 또한 포엽이 발달하는 동안 평균 온도를 23~26°C로 유지하다가 포엽이 완 전히 발달한 후에는 꽃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15.5°C까 지 서서히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다. 초장이 작아 줄기의 신 장 억제를 위해 왜화제를 처리하지 않거나, pachlobutrazole 2~4mgㆍL-1의 매우 약한 농도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유용성

포인세티아 ‘Red Elf’품종은 2015년 3월 16일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하였고, 2016년 3월 17일 품종 등록되었다(등록 번호 5953호). 2016년 농촌진흥청 신 품종 이용 촉진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고양의 농가에서 시범 재배하였으며, 상품성 을 인정받아 2017년 통상실시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