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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는 내한성 숙근초로서 국내 절화류 중 재배면적이 가장 많은 화종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 등 동양권에서 수요가 많은 주요한 화훼작목이다. 국화는 1980년대 중반 이 후부터 재배가 꾸준하게 늘어나면서 2006년도 805ha까지 재배되었지만 유가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 국내 경기위축에 따른 소비량 감소, 물가상승 대비 낮은 판매가, 엔화약세 등에 따른 수출 감소 등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Lim et al. 2015). 2014년말 국내 절화 국화재배면적은 440ha로 전체 절화류 재배면적의 28.4% 정도를 차지하는 주요작물이며, 그 중에 스탠다드 국화 재배면적이 368.3ha로 약 83.7%, 스프레이 국화가 72ha로 16.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MAFRA 2015). 아직까지는 주로 장례 및 조문용으로 이용되는 스탠다드 국화 재배면적이 월등히 많으나 최근 중국으로부터 저가품의 대국들이 많이 수입되어 국내 내수가격이 불안정하고 수출량도 감소함으로써 재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Hwang et al. 2014; Pak et al. 2014) 스프레이 국화는 화형·화색이 다양하여 꽃꽂이, 화환, 꽃다발, 캐주얼 플라워용 등 다용도로 꾸준하게 활용됨으로써 새로운 화형· 화색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품종 요구도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Hwang et al. 2015; Lim et al. 2015). 국내 국화육종은 1980년대 절화용 소국, 화단용 국화 등으로 출발하였으나 국내 산업여건의 미성숙으로 크게 부각되지 못하다가 최초의 품종이 1995년도에 나왔으며 2000년대 이후 본격적인 품종개발이 이루어졌고, 2015년까지 국립원예특작 과학원 등 각도 화훼관련 6개 연구기관에서 375종의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였다(Chin et al. 2015; KSVS, 2015). 또한 2007년부터 농촌진흥청 및 각도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한 국화연구 사업단을 결성하여 우수한 품종개발 및 보급 등으로 국산품종 보급률도 2006년 1%에서 2015년 29.7%까지 향상시켰다. 국내 화훼공판장이나 절화시장에 출하되는 국화 거래동향을 보면 2 ~ 3년 전만 해도 화형이 주로 홑꽃이나 아네모네 형태 위주의 꽃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소비자 기호도 변화로 폼폰형 스프레이나 디스버드형 꽃들의 출하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 추세이며, 가격도 비교적 높게 형성되고 있다(Hwang et al. 2015). 국내 화훼공판장에 현재 출하되고 있는 폼폰형 품종들은 네덜란드 Fides사의 ‘Felling Green’과 ‘Froggy’, Deliflor사의 ‘Barca’와 ‘Bonbon’, Dekker사의 ‘Ping Pong’ 등 대부분 외국 육성품종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품종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육성한 ‘Pink Pangpang’(Lim et al. 2007)과 ‘Green Pangpang’(Lim et al. 2011) 등 Pangpang 시리즈와 경남화훼연구소의 ‘Green Witch’(Hwang et al. 2009)와 ‘Yellow Cap’(Hwang et al. 2012) 등 몇몇 품종에 지나지 않고 화색도 다양하지 못해 재배자들의 품종선택 폭이 매우 좁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흰녹병 등 병충해에 강한 연중재배용으로 재배자 선호도가 높고 폼폰형의 연녹색 절화용 스프레이 국화로 소비자들의 기호성이 높은 '아이그린'을 소개하고자 한다.

재료 및 방법

국내 재배농가 및 소비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폼폰형의 국화 품종육성을 위해 2001년부터 화형과 화색 등 형질이 우수한 유전자원을 수집하였으며, 2006년 10월에 화형·화색이 우수 한 녹색 폼폰형인 ‘Froggy’를 모본, 생육이 강하고 꽃 달림이 우수한 백색 폼폰형 우수계통 ‘S05-524’를 부본으로 87화에 인공교배를 실시하여 539립의 종자를 채종하였다. 그 중에 495립의 충실한 종자를 선별하여 벤레이트수화제 1,000배액에 소독한 후 페트리디쉬에 파종하였으며, 25℃ 전후의 배양실에서 약 1주일 동안 관리한 후에 발아된 유묘를 원예상토(Shin-an Growth Co. Ltd., 무비토실이, pH 5.5 ~ 7.0)와 펄라이트 1호를 2:1의 비율로 채운 플러그 트레이(200공)에 옮겨 심고 1개월 정도 육묘하여 경남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비닐온실내의 선발포장에 재식밀도 45 ~ 46주/3.3㎡로 3월 초에 정식하였다. 재배는 토경관비 표준재배법(RDA 2002)에 준하였고 최저 온도 18℃, 22:00 ~ 02:00(심야 4시간) 전조처리 하였으며, 정식 4주 후 단일처리(13시간 암시간)를 실시하여 개화된 실생 개체 중에서 성장세가 강하고 화형·화색이 우수한 폼폰형 5개체를 선발하였다. 특성검정시 대조품종은 국내에서 재배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선발된 우수개체와 화형·화색이 유사한 품종인 ‘Feeling Green’과 비교하였으며, 절화작업 효율성 측정을 위해 줄기에 인위적인 힘을 가하여 줄기의 부러짐 정도를 강함, 보통, 약함의 3단계로 구분하여 조사하였고 전조재 배작형 특성검정시 저온처리 없이 삽수를 삽목 정식하여 휴면성 여부를 조사하였다. 흰녹병 저항성 검정을 위해 2007년 11월 25일 격리된 비닐하우스 내의 포트에 정식하여 야간 최저 온도 15℃에 상대습도 100%의 조건에서 Puccinia horiana 병원균 접종방법(Zandvoort et al. 1968)으로 수행하였으며, 접종 후 20일째 병균발생 상태를 조사하였다. 절화수명은 주간 온도 26℃, 야간최저온도 12℃, 습도 70% 유지되는 실내 실험실에서 조사하였다. 또한 소비자 기호도 평가는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때 재배농가, 유통관계자,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5점 척도로 기호도를 설문조사 하였다. 농촌진흥청의 농업과학기술 연구조사 분석기준(RDA 2003)과 국립종자원의 작물별 신품종 출원 및 심사를 위한 특성조사기준(KSVS 2003) 및 국내 신품종 육성보고(Lim et al. 2007)에 따라 개화 및 생육특성을 조사하였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에 걸쳐 연차별 재현성 그리고 주년생산성(자연, 촉성, 억제 재배) 검정을 수행하고 안정성과 균일성에 대한 특성검정으로 ‘Eye Green’을 육성하였다.

결과 및 고찰

육성경위

국내 재배환경에 적합한 연녹색의 폼폰형 신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2006년 10월에 화형·화색이 우수한 녹색 폼폰형 ‘Froggy’를 모본, 2005년 ‘Feeling Green’(Mother plant)과 ‘Uro’ (Pollen plant) 교배조합에서 성장세와 착화성이 우수하여 선발한 백색 폼폰형인 우수계통 ‘S05-524’를 부본으로 인공 교배를 실시하였다. 교배조합으로부터 채종한 종자를 파종하여 발근시킨 후 충실한 실생묘 495주를 비닐온실내의 선발포장에 정식하였으며, 실생묘 중에 초세가 강하고 성장세와 착화성이 우수한 175번째 개체를 선발하여 ‘FS07-175’로 계통명을 부여하였다. 2008부터 2010년까지 3회에 걸쳐 변이주 발생여부의 안정성 검정과 품종의 고유특성 변화가 없는 균일성에 대한 연차별 재현성 그리고 연중생산성(촉성, 억제, 자연재배)을 검정하고, 국화육성계통 품평회와 전시회 등을 통해 생산자 및 소비자의 기호도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화색과 화형이 우수하고 기호도가 높은 ‘FS07-175’ 계통을 ‘경남교 CS-20호’로 명명하였고, 2010년 12월에 농촌진흥청 농작물 직무육성 신품종 선정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Eye Green’으로 명명하여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하였으며, 품종의 육성과정은 Fig. 1과 같다.

주요특성

‘Eye Green’는 폼폰 화형의 스프레이 국화로서 RHS color chart (RHS 2001)에 의한 화색이 모본인 ‘Froggy’의 녹색(YG144A)과 부본인 ‘S05-524’의 백색(WNN155B)이 잘 조화된 연녹색(YG145D)으로 중심부위가 짙은 녹색(GN134A)이며, 대조품종 ‘Feeling Green’의 녹색(G143A)에 비해 꽃봉오리 바깥 부분과 중심부의 화색이 서로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엽색이 대조품종의 녹색(GN137B) 보다 진한녹색(GN137A)을 띤다(Table 1). 또한 휴면이 얕고 고온기에도 생장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개화가 균일하게 잘되어 연중재배가 가능하다. ‘Eye Green’의 자연일장에서의 개화기는 10월 24일경으로 부본인 ‘S05-524’과 비슷하고 대조품종 ‘Feeling Green’보다 8일 정도 빠르며, 초장은 106.2cm로 부본인 ‘S05-524’ 보다는 6cm 정도 작았으나 모본인 ‘Froggy’보다 21.6cm, 대조품종 ‘Feeling Green’보다는 17.8cm 정도 큰 것으로 보아 부본의 유전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꽃 직경은 4.5cm로 대조품종보다 0.6cm 정도 크고, 주당 착화수도 14.1개로 모본과 부분, 대조품종보다 1 ~ 4개 정도 많았으며, 설상화 수는 소화당 298.4매로 대조품종보다 52 ~ 53매 정도 많았다(Table 2, Fig 2). 촉성재배에 있어서 개화소요일수는 46일로 모본인 ‘Froggy’보다 4일, 부본인 ‘S05-524’보다는 2일 그리고 대조품종 ‘Feeling Green’보다 5일 정도 빨랐고, 초장도 96.5cm로 대조품종보다 10.1cm 길었으며, 줄기직경도 6.3mm로 대조품종보다 0.8mm 정도 굵고 견고하여 절화작업시 부러짐이 적어 작업성이 좋고 수송시 취급이 용이하다. 또한 대조품종인 ‘Feeling Green’은 개화시기가 고온기가 될수록 화색이 연녹색(G140D)으로 옅어지면서 탈색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Eye Green’은 화색(YG145C) 변화가 거의 없었다(Table 3). ‘Eye Green’의 춘계 억제재배시 개화소요일수는 47일로 부본인 ‘S05-524’보다 1일 정도 늦었으나 모본인 ‘Froggy’보다 3일, 대조품종인 ‘Feeling Green’에 비해 6일 정도 빨랐으며, 본당 착화수도 14.7개로 대조품종보다 4.6개 정도 많았고 초장은 97.4cm로 대조품종 ‘Feeling Green’보다 15.3cm 정도 컸다(Table 4). 흰녹병 발생 정도는 모본 ‘Froggy’보다 적게 발생하여 부본 ‘S05-524’와 비슷하였고 대비품종 ‘Feeling Green’보다 적게 발생하였으며, 또한 평균 절화수명은 25.4일로 교배양친보다 2 ~ 5일, 대조 품종인 ‘Feeling Green’의 보다는 4일 정도 더 길었으며, 소비자 및 생산자의 기호도 평가에서도 4.48로 대조품종 ‘Feeling Green’의 4.0보다 높았다(Table 5). 촉성, 억제, 자연재배 등의 특성검정과 농가실증재배를 검토한 결과 전국의 시설 및 비가림 하우스 내에서 연중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다.

재배상 유의점

‘Eye Green’은 성장세가 좋고 흰녹병에도 비교적 강하지만(Table 5) 하절기 계속된 강우 등으로 인해 재배포장이 다습하거나 겨울철 환기가 불량한 조건에서는 발생할 우려가 있으 므로 정식 후부터 수확 전까지 7 ~ 10일 간격으로 triflumizole 성분의 전용약제를 주기적으로 살포해 주고 충분히 환기해 주는 것이 좋다. 식물체들간의 통기성과 절화수량을 고려할 때 적정 재식밀도는 10a당 4,5000주(150주/3.3㎡) 정도가 알맞고 겨울철 재배에는 야간온도를 18℃ 이상으로 관리해 주면 고품질의 절화를 생산할 수 있다. 한여름 고온으로 설상화의 화색이 연녹색에서 더욱 옅은 화색으로 발현될 수 있으니(Table 3) 고온기 한 낮에는 고유 화색발현을 위하여 35% 한랭사로 차광하고 환기하여 온도를 30℃ 이하로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유용성

2011년 1월 10일 종자산업법에 의거하여 본 품종에 대한 품종 보호권을 출원(품종보호 출원번호: 출원2011-76, 품종명칭 출원번호: 명칭2009-62)하였고, 2012년에 재배심사를 실시 하여 종자산업법 제55조에 의해 2012년 11월 2일 국화명칭을 ‘Eye Green’으로 최종등록(품종보호: 제4202호) 되었다. 2013년 11월 중에 통상실시권으로 국내 종묘업체에 매각하였으며, 통상실시권을 부여 받은 종묘업체로부터 품종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