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국화는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 원산으로 내한성이 강하 여 국내에서는 월동이 가능하고 비교적 잘 자라며, 화형• 화색이 다양해 생산자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화 종이다. 최근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되 고 저가의 중국산 국화수입과 주요 절화 수출국인 일본 의 엔화약세로 인한 수출감소 등 채산성 악화로 해마다 재배면적이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이다(Hwang et al. 2014; Pak et al. 2014). 2013년 기준 국내 재배면적이 489ha, 생산액 743억원으로 전체 화훼재배면적 6,430ha 의 7.6%와 생산액 7,368억원의 9.2%를 차지하고 있고 국화 수출액은 2010년 13,802천$에서 2013년 6,888천$ 로 49.9%나 감소 되었다(MAFRA 2014). 2015년 7월말 기준 국립종자원의 국화 품종보호출원 동향을 보면 국내 504, 외국 293품종으로 797품종이 출원되어 652품종이 등 록되었으며, 그 중 국내육성 품종은 360여종이 개발 보 급되어 국산품종 보급률도 24.5%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 되고 있으나 아직은 외국 도입품종의 재배 의존도가 크 다(KSVS 2015). 특히 다양한 화형, 화색을 가진 스프레 이국화는 앞서가는 패션계의 유행만큼 기호도 변화가 빠 르게 변하고 있어 시대적 흐름과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 른 품종 요구도가 매우 높다. 국내에서 많이 재배되고 꾸 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아네모네형 품종으로는 네덜 란드 CVA(Royal van zanten)사의 ‘Argus’, Fides사의 ‘Puma’, Deliflor사의 ‘Ford’ 등이 있고, 국내 육성품종으로 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Ilweol’(Shin et al. 2005)과 경 기도농업기술원의 ‘Dream round’(Jung et al. 2013), 경남 농업기술원의 ‘Pink mam’ (Hwang et al. 2012), ‘Blue hope’(Hwang et al. 2011) 등이 육성되어 재배되고 있으 나 국내육성 품종은 몇 품종에 지나지 않고 ‘Argus’나 ‘Puma’ 등은 10년 이상 장기간 재배된 품종(KAFTC 2007, 2008, 2011)으로 ‘Argus’는 고온기 재배시 생육저 하와 화색 탈색이 빈번하고, ‘Puma’는 저온기 흰녹병 발 생과 노심현상이 잦아(Jung et al. 2013) 생육과 화색 이 우수한 아네모네형의 품종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실 정이다. 따라서 하계 고온기 재배에서도 생육이 강하고 개화가 균일하게 잘되며, 화색변화가 적은 연중재배용 아 네모네형의 스프레이 국화 품종을 육성하기 본 연구를 수 행하였다.
재료 및 방법
국내 재배농가 및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아네모네형태의 국화 품종육성을 위해 2001년부터 다양한 화형• 화색의 형질이 우수한 유전자원을 수집하 였으며, 2006년 10월에 초세가 강하고 자주색 아네모네 형인 ‘Ardilo’를 모본, 화형과 화색이 좋고 꽃 달림이 우 수한 복색 홑꽃형 ‘Two Tone’을 부본으로 57화에 인공 교배를 실시하였다. 그 후 채종한 종자 중 513립 의 충 실한 종자를 선별하여 벤레이트수화제 1,000배액에 소독 한 후 페트리디쉬에 파종하였고 25℃ 전후의 배양실에 서 약 1주일 동안 관리한 후에 발아된 유묘를 원예상토 (신안그로, 무비 토실이, pH 5.5 ~ 7.0)와 펄라이트 1호를 2:1의 비율로 채운 플러그 트레이(200공)에 옮겨 심고 1 개월 정도 육묘하여 경남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비닐온 실내의 선발포장에 재식밀도 150주/3.3m2로 정식하였다. 재배는 토경관비 표준재배법(RDA 2002)에 준하였고 정 식 4주 후 단일처리(13시간 암시간, 11시간 일장)를 실 시하여 개화된 실생개체 중에서 초세가 강하고 화색과 화 형이 우수한 녹색 5개체를 선발하였다. 흰녹병 저항성 검 정을 위해 격리된 하우스 내의 포트에 정식하여 야간 최 저온도 15에 상대습도 100%의 조건에서 엽포자 접종법 으로 수행하였으며, 접종 후 20일째 병균발생 상태를 조 사하였고 절화수명은 최저온도 12℃ 이상 유지되는 실 내에서 조사하였다. 농촌진흥청의 농업과학기술 연구조사 분석기준(RDA 2003)과 국립종자원의 작물별 신품종 출 원 및 심사를 위한 특성조사기준(KSVS 2003) 및 국내 신품종 육성보고(Lim et al. 2007; Pak et al. 2009)에 따라 흰녹병 검정과 개화 및 생육특성을 조사하였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에 걸쳐 연차별 재현성 그 리고 주년생산성(자연, 촉성, 억제재배)검정을 수행하고 안 정성과 균일성에 대한 특성검정으로 ‘Beauty Sun’을 육 성하였다.
결과 및 고찰
육성경위
절화용 스프레이 국화 ‘Beauty Sun’을 육성하기 위해 2006년 10월에 보라색 꽃잎에 중심부가 진한 자주색인 아네모네형 ‘Ardilo’를 모본으로, 화색과 화형이 좋고 착 화성이 우수한 복색 홑꽃형 ‘Two Tone’을 부본으로 교 배를 실시하였다. 교배조합으로부터 채종한 종자를 파종 하여 실생묘 중에 초세가 강하고 화색 및 착화성이 우 수한 202번째 개체를 선발하여 ‘AT07-202’로 계통명을 부여하였다. 2008부터 2010년까지 3회에 걸쳐 변이주 발생 여부의 안정성 검정과 품종의 고유특성 변화가 없는 균일 성에 대한 연차별 재현성 그리고 주년생산성(촉성, 억제, 자 연재배)을 검정하고, 국화육성계통 품평회와 전시회 등을 통 해 생산자 및 소비자의 기호도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화색과 화형이 우수하고 기호도가 높은 본 계통을 ‘경남 CS-22호’로 명명하였고, 2010년 12월에 농촌진흥청 농작물 직무육성 신품종 선정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Beauty Sun’으로 명명하였으며, 품종의 육성과정은 Fig. 1과 같다.
주요특성
‘Beauty Sun’은 아네모네 화형으로 RHS color chart (RHS, 2001)에 의한 설상화의 화색은 자주색에 백색 띠 를 두른 복색(PN78B/GW157B)이며, 통상화의 화색은 연 황색(YG144A)으로 대조품종인 ‘Ardilo’의 설상화색인 보 라색(V85D)과 통상화색인 자주색(PN77A)에 비해 서로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더 선명한 화색을 가진 스프레이 국화이다(Table 1). 또한 휴면이 얕고 고온기에도 성장력 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개화가 균일하게 잘되며, 화색변화 가 적어(Table 3) 연중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여 재배 농가와 소비자들의 기호도가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Beauty Sun’의 엽색은 녹색(RHS G137A)으로 대조품종인 ‘Ardilo’에 비해 좀 더 진한색을 보였다(Table 1, Fig 2). ‘Beauty Sun’의 자연일장에서의 개화기는 10월 26일경 으로 대조품종 ‘Ardilo’보다 8일 정도 빠르며, 초장은 104.4cm로 대조품종보다 3.9cm 정도 작다. 꽃 직경은 4.5cm로 대조품종 ‘Ardilo’보다 2.2cm 정도 작은 중소륜 이고, 주당 착화수는 14.6개로 대조품종과 유사하였으며, 설상화 수는 소화당 17.8매로 대조품종보다 2 ~ 3매 정도 많았다(Table 2, Fig 2). 촉성재배에 있어서 개화소요일수 는 45일로 대조품종 ‘Ardilo’보다 5일 정도 빨랐고, 초장 은 98.6cm로 대조품종 보다 2.5cm 정도 작으나 줄기직 경이 6.9mm로 대조품종 보다 1.4mm 정도 굵고 단단하 여 절화시 작업성이 좋고 취급이 용이하다. 또한 대조품 종인 ‘Ardilo’는 개화시기가 6월 상순으로 접어들면서 중 심부의 화색이 옅어지면서 연한 자주색(PN77C)으로 탈색 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Beauty Sun’은 화색(PN78B/ GW157B)변화가 거의 발생되지 않았다(Table 3). ‘Beauty Sun’의 춘계 억제재배시 개화소요일수는 46일로 대조품종 인 ‘Ardilo’에 비해 6일 정도 빨랐으며, 본당 착화수는 15.6개로 대조품종보다 1.2개정도 많았고 초장은 93.3cm 로 대조품종보다 3.4cm 정도 작았다(Table 4). 흰녹병 저 항성은 발병율이 아주 낮아 저항성을 보였고, 평균 절화 수명은 24.3일로 대조품종인 ‘Ardilo’의 22.2일 보다 2일 정도 더 길었으며, 소비자 및 생산자의 기호성도 4.30으 로 대조품종 ‘Ardilo’의 3.90보다 매우 높았다(Table 5). ‘Beauty Sun’은 촉성, 억제, 자연재배 등의 특성검정과 농 가실증재배를 통하여 차광과 전조시설을 갖춘 전국의 시 설 및 비가림 하우스 내에서 연중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다.
재배상 유의점
‘Beauty Sun’은 흰녹병에 비교적 강하지만(Table 5) 여 름철 장마 등으로 인해 재배포장이 습하거나 겨울철 환 기가 불량한 조건에서는 흰녹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 로 충분한 환기와 triflumizole 성분의 전용약제를 7 ~ 10 일 간격으로 정식 후부터 수확 전까지 주기적으로 살포 해 주는 것이 좋다. 적정 재식밀도는 150주/3.3m2로 해 주는 것이 좋고 겨울철 재배에는 야간온도를 18℃ 이상 으로 관리해 주면 고품질의 절화를 생산할 수 있다. 한 여름 고온기 재배시 한 낮에는 생리장해 방지와 고유 화 색발현을 위하여 35% 한랭사로 차광하고 환기하여 온도 를 30℃ 이하로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유용성
‘Beauty sun’은 2010년 12월 7일 농촌진흥청 직무육성 품종심의회 상정 및 2011년 1월 11일 종자산업법에 의 거하여 본 품종에 대한 품종 보호권을 출원(품종보호 출 원번호: 출원2011-95, 품종명칭 출원번호: 명칭2011-126)하 였고, 2011년에 8월부터 재배심사를 실시하여 종자산업법 제55조에 의해 2012년 10월 18일 품종명칭을 ‘Beauty Sun’으로 최종등록(품종보호: 제4171) 되었다. 2013년 11월 중에 통상실시권으로 국내 종묘업체에 매각하였으며, 통상 실시권을 부여 받은 종묘업체로부터 품종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