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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목선인장은 1970년경 국내로 본격적으로 도입되어 재 배면적이 증가되어 2014년 현재 21.6ha, 생산액은 47.9 억원에 이르고 있다. 주산지는 고양, 음성, 및 안성이며, 최근에는 상주, 구미 등지로 육성품종이 확대 보급되어 재배면적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한편 접목선인장 수 출은 19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2014년에 는 4,544천$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화훼 전체 수출액 40,604천$에서 11.2%의 비중을 차지하여 당당히 주요 수 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였다. 더불어 수출이 네덜란 드, 미국, 호주, 일본 등 30여 국가를 대상으로 이루어 지고 있어 화훼작목 중 수출국이 가장 다변화되어 있는 작목이다(MAFRA 2015).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1980년대 말부터 품종육성을 준비하여 1993년 ‘Honghwa’ 등 4품종 시작으로(NIHHS 2001) 2015년 현재 비모란(Gymnocalycium mihanovichii) 에서 92품종, 산취(Echinopsis silvestrii)에서 15품종, 그 리고 해왕환(Gymnocalycium denudatum)에서 1품종 총 108품종을 개발하였다. 국내 접목선인장 품종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비모란 선인장은 품종간 교배 등을 통해 진적 색, 황색, 분홍색, 주황색, 황적색, 흑색 등 다양한 색상 을 가진 품종(Jeong et al. 2004a, 2004b, 2006, 2007; Park et al. 2008, 2011, 2014)이 육성되고 있고, 산취 선인장도 종간교잡을 통해 다양한 모양을 가진 품종이 개 발되고 있지만 색상은 황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DA 2013). 그 외 해왕환 등의 기타 선인장에서 품종 육성 은 진행되고 있지만 다른 선인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 발하지 않다.
이렇게 품종개발이 비모란 선인장에 편중되어 있지만, 비 모란 선인장 종간교잡이나 품종간 교잡으로 새로운 구색 이나 새로운 모양의 품종을 개발하여 기존품종과 차별 화를 도모하면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앞으로의 수요에 대응하 고 품종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적색과 황색이 균형적 으로 가미되어 구색이 독특한 ‘Isaek’ 품종을 육성하게 되 었다.
재료 및 방법
비모란 선인장 신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2008년 국립 원예특작과학원 선인장온실에서 황색과 적색이 가미된 ‘line21’ 계통을 모본으로, 분홍색의 ‘Yeonhwa’ 품종을 부 본으로 하여 인공교배하였다. 2개월 정도 완숙기간을 거 쳐 수확된 꼬투리는 내부의 종자와 과육을 분리하여 70% C2H5OH과 2% NaOCl 용액에 각각 10분씩 침지한 후, 마지막으로 멸균수로 과육을 제거하고 순수 종자만 분리 하였다. 종자를 100mL 삼각플라스크에 0.1% charcoal이 첨가된 Kyoto 배지를 20mL씩 채우고 autoclave에서 멸 균 처리한 후 4개의 삼각플라스크에 총 99립을 파종하 였다. 발아된 유묘의 뿌리를 자르고 무병 삼각주 어린 묘 에 접목하여 동일한 배지가 주입된 100mL 시험관에 재 치상하여. 25℃로 설정된 항온 배양실에서 12시간 일장 조건에서 6개월을 생육시켰다.
이후 기내의 접목선인장을 온실로 옮긴 후 30%의 차 광필름을 씌워 1주일 동안 순화시킨 후 접수인 비모란 선인장의 기저부를 잘라 15cm 길이의 무병 삼각주에 다 시 접목하였다. 상온조건의 정치실에 1주일 보관 후 30% 차광된 온실에서 돈분과 강모래가 1:1로 혼합된 상토가 충진된 베드에 10 × 10cm 재식거리로 정식하였으며, 토 양소독을 위해 30% hymexazol 용액을 상토에 살포한 후 에 30%의 차광필름을 재배베드에 씌웠다. 1개월 후 차 광필름을 제거하였으며, 정식으로부터 총 10개월 거쳐 재 배한 후 1차 선발하였다. 접목과 정식 등 동일한 과정 으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총 3년에 걸쳐 국립종자원 의 비모란 선인장 특성조사요령에 의거하여 다양한 특성 들을 조사하였고(KSVS 2009), 구색은 RHS color chart 를 이용하여 조사하였다(RHS 2001). 기호도는 2012년 11월에 생산자, 수출업체 등의 관계자가 참여한 선인장 육성계통 평가회에서 조사하였다. ‘Isaek’과 ‘Honjo’ 품종 의 특성간 비교를 위한 유의성 검정은 SAS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Duncan 다중검정법으로 통계처리하였다.
결과 및 고찰
육성 경위
황색과 적색의 색상을 가진 ‘Isaek’ 품종은, 생육이 우 수하고 적색의 색상이 선명한 ‘line21’ 계통을 모본으로 분홍색으로 자구가 많이 착생되는 ‘Yeonhwa’ 품종을 부 본으로 하여 2008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선인장온실에서 교배되어 육성되었다. 6월 28일에 교배를 하고 8월 29 일 채종을 하여 교배에서 수확까지는 2개월의 기간을 거 쳤으며, 꼬투리의 길이는 평균 14mm, 무게는 평균 0.4g 을 보였다. 배지가 채워진 100mL 삼각플라스크에 총 99 립을 파종하여 1개월간 발아율을 조사한 결과 80.8%에 이르렀다. 발아된 유묘를 기내에서 1차로 접목하고 기외 에서 다시 접목하여 계통양성을 시작하였으며, 2009년과 2010년에 1차로 3계통을 선발하였고, 2011년도에 2차로 특성검정을 수행하였다. 2012년 초에 이 계통에 ‘원교 G1-257’이라는 계통명을 부여하고 3차로 특성을 검정하 였으며 이 기간 동안 구색, 자구수와 결각수를 조사하고 구색의 안정성 등을 평가하여 11월에 품평회를 거쳐 최 종 선발하였으며, 연말 농촌진흥청 농작물 직무육성 신 품종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Isaek’이라는 품종명을 최 종적으로 확정하였다(Fig. 1).
주요 특성
온실에 정식하여 10개월 경과 후 ‘Isaek’ 품종과 대조 품종 ‘Honjo’ 품종의 특성을 조사하여 서로 비교하였다 (Fig. 2). 먼저 ‘Isaek’의 구색은 적색과 황색(R 45B + Y 9A)을 띄고 있으며, 대조 품종 ‘Honjo’도 적색과 황색(R 40A + Y 9A)이 혼합된 특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적 색 농도에서 확연히 구별되었는데, ‘Isaek’ 품종은 진한 적색(R 45A)을 보인 반면 ‘Honjo’ 품종은 다소 연한 적 색(R 40A)을 보여 서로 구별되는 특성을 보였다. ‘Isaek’ 품종의 구에 있는 능(rib) 수는 8 ~ 10개, 평균 9.0개로 ‘Honjo’ 품종의 8.9개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능에 있 는 혹(tubercle)은 두 품종 모두 돌출형태를 보이고 있으 며 능의 깊이도 중간 정도로 두 품종 모두 유사하였다. ‘Isaek’ 품종의 가시의 색은 회색과 갈색이 혼합되어 탁 한 느낌을 주며, ‘Honjo’ 품종의 가시는 회색으로 연한 느낌을 준다. 가시 길이는 평균 4.3mm로 짧고 방향은 직 립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대조 품종과 크게 구별되지 않는다(Table 1).
온실에 정식한지 10개월 후 접수의 구 크기, 자구수, 그 리고 기호도를 조사하였다(Table 2). 구의 형태는 ‘Isaek’ 과 ‘Honjo’ 두 품종 모두 편원형(flat round)이었고, 구직 경 비교에서는 ‘Isaek’ 품종은 평균 40.3mm, ‘Honjo’ 품 종은 45.4mm로 구의 크기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를 보 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Isaek’ 품종의 자 구수는 평균 10.5개가 착생되어 평균 17.1개인 ‘Honjo’ 에 비해 유의적으로 자구 착생능력이 떨어졌지만, 자구가 모구의 능에 균일하게 착생되어 균형미는 돋보였다. 2012년 11월에 실시한 선인장 품평회에서 두 품종의 기 호도를 조사한 바 두 품종 모두 3.8 점수를 보여 보통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재배상 유의점
비모란 선인장 품종은 일반선인장 재배에 비해 주의할 점이 많이 있다. 먼저 접목시 절단도구에 의한 식물체 의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되므로 화염소독 과정을 거쳐 야 한다. 이는 바이러스 감염시 접목활착률이 12.7%, 구 직경이 51.2%, 자구착생이 58.3% 감소한다는 연구결과 (Chung 2003)에 기인하는 것으로, 품질이 우수한 접목선 인장 생산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예방에 유념해야 한다. 자구 생성이 현격히 또한 접목 후 활착을 위해서 1주일 정치실 보관 동안 온도는 25 ~ 30℃, 습도는 80%로 조 건을 맞추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재배적으로는 4월 초 부터 10월 말까지는 온실을 30% 차광을 실시하여 설치 하여 조도가 정오를 기준으로 45,000lux 되도록 하면 ‘Isaek’ 품종의 구색이 잘 발현될 수 있다.
유용성
‘Isaek’ 품종은 2013년 2월 18일에 국립종자원에 품종 보호출원(출원번호 2013-145) 하였고 2014년 2월 27일에 품종보호권(등록번호 4822)이 등록되어, 식물신품종보호법 에 의해 품종보호를 받게 되었다. 2015년 6월에 종묘업 등록증이 있는 재배농가인 우리농원(고양시 소재)에 통상 실시권을 실시하여, 보급확대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