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언
국내 절화장미는 재배면적이 353ha로 전체 절화류 대 비 22%, 생산액이 786억원으로 전체 절화류 대비 30% 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원예작물이다(MAFRA 2014). 하지 만 국내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는 품종의 대부분은독일, 네 덜란드 등에서 도입되었고, 최근 들어서야 국내 육성품 종이 보급되었다. 국내의 장미 품종육성은 국립원예특작 과학원(구 원예연구소)에서 1992년 처음 교배를 시작하 여 2000년 ‘Pink Lady’ 등 5품종을 육성하며 발전하고 있으나(Kim et al. 2011), 외국의 육종회사는 약 100년 이상 되는 넘는 긴 육종역사를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육종기반이 미흡한 실정이다(Han et al. 2008). 한편 우 리나라는 1998년 종자산업법에 품종보호제도를 도입하였 으며, 장미는 2001년 7월1일에 UPOV기준에 의해 품종 보호대상작물로 지정됨에 따라 신품종에 대한 지적 재산 권을 인정하도록 하여다(Choi 2001; Gi et al. 2006). 이 것은 품종 육성자 권리보호가 강화되어 외국 육성 품종 에 대한 로열티 지출 문제가 대두되어 국내 신품종 육 성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또한 화훼공판장에서 거 래되는 장미의 70% 이상은 적색 대륜 품종이 차지하였 으나 최근 들어 다양한 색상의 장미품종이 유통되고 있 어 시장 변화에 부응한 신품종 육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장미 뿌리 혹병은 Agrobacterium tumefatien에 의해 발 생한다. 이 병원균은 땅속에 흔하게 존재하며 기주 범위 가 넓어 93개의 식물체에 뿌리혹병을 발생시킨다. 뿌리 혹병이 절화의 생산량을 감소시킨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으나, 이병묘 고사율이 5.5%로 건전묘 0.6%보다 높았 고, 수확량은 대조구에 비해 30% 감소하였으며, 개화소 요일수가 8-10일 정도 길어져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Antonini and Poncet 1996; Han 2008). 따라서 재배농가들은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뿌리혹병 등 병저항 성 품종이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시설 재배에 적합하고 재배가 용이하며 절화품질도 우수하고 뿌리혹병에 대한 저항성도 강하여 생산 및 소비자 기호 도가 높은 품종을 육성하기 위하여 2010년 교배를 실시 하여 2013년 화형, 화색이 우수한 연보라색 ‘Violetta’ 품 종을 육성하였다.
재료 및 방법
연보라색 절화 장미 신품종 ‘Violetta’는 보라색 스탠다 드 품종 ‘Ocean Song’과 노란색 스탠다드 품종 ‘Golden Gate’를 부본으로 인공 교배하여 육성되었다. 2010년 6월 상순에 50화 인공교배하여(Gudin 2000; Hayashi 1991) 100일 후인 10월 중순에 결실과를 수확하고 꼬투리를 제 거하여 저온 보관하였으며, 그 해 12월에 종자를 분리하 여 멸균한 습윤한 모래와 함께 섞어서 4℃ 저온실에 2 개월간 층적저장을 하였다. 휴면 타파 종자를 파종하여 101개의 실생묘를 획득하였고 9cm 화분에 심어 꽃잎수 가 5매 이하의 개체는 도태시켰다. 특성 및 생산성 검 정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수원 소재) 장미 육종온실에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간 실시하였고, 장미 선발계 통은 암면에 삽목 증식하여 장미 신품종 육성 보고(Kim et al. 2006)와 화란식 양액(Sonneveld 1993) 조성과 장 미 표준재배법(RDA 2001)에 준하여 재배관리하였다. 농 업과학기술연구조사분석(RDA 2003)에 따라 생육특성, 수 량, 절화품질 등을 조사하였고, UPOV기준(UPOV 2002) 으로 절화 고유특성을 조사하였다.
뿌리 혹병 저항성 검정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 작환경과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졌다. 뿌리혹병 병원균 Agrogacterium tumefatien를 YEP배지(Bacto proteose pentone 10g, Yeast extract 10g, Nacl 5g • L−1)에 배양 하여 균총 농도를 UV Spectrophotometer(λ = 600nm) 흡 광도 0.2로 조정하여 실험에 사용하였다. 식물체는 50공 암면 플러그에서 6주를 재배하여 신초를 발생시켰고, 식 물체 지제부를 병원균이 포함된 배양액을 묻힌 곤충핀 3 개로 찔러 감염을 유도하여 8주 후 혹의 크기로 저항성 을 측정하였다. 혹의 가장 넓은 부분의 직경에 따라 0: 혹이 없음, 1: 3mm 이하, 3: 3.1 ~ 5mm, 5: 5.1 ~ 7mm, 7: 7.1 ~ 9mm, 9: 9.1mm 이상으로 발병도의 평균값을 구 했으며, 저항성(R)은 발병도가 1 이하, 중간저항성(M)은 1.1 ~ 5, 이병성(S) 5.1 ~ 9로 판별하였다(Kim 2005).
장미의 절화수명을 조사하기 위하여 재배된 장미를 50cm로 절단하여 증류수에 꽂은 후 실내온도 22℃, 형 광조명 16시간 일장에서 매일 같은 시간에 상태를 관찰 하였다. 꽃잎의 위조 또는 낙화가 일어났을 때 절화 수 명조사를 종료하였으며, 식물체당 10반복으로 진행하였다.
결과 및 고찰
육성경위
2010년 6월, 수량이 많으나 꽃 크기가 작은 ‘Ocean Song’과 생육이 왕성하고 절화수명이 긴 ‘Golden Gate’ 품종을 모본 부본으로 하여 인공교배하였다. 10월에 결 실된 열매를 수확하여 종자를 분리하였으며, 4℃ 저온에 습윤한 모래에 층적처리하여 휴면을 타파시켜 101개의 실 생을 얻었다. 실생개체는 양액을 관주하여 재배하였고, 삽 목번식으로 증식하여 2011년부터 3년간 특성검정을 실시 하였다. 3차 특성검정 중에 품평회를 통해 기호도를 평가 하였으며 그 결과 절화특성이 우수한 원교 ‘D1-233’을 최 종선발하여 ‘Violetta’로 명명하였다(Table 1, Fig. 1). 2013년 농작물직무 육성 신품종 선정위원회를 거쳐 신품 종으로서의 신규성 및 시장성을 인정받아 2014년 국립종 자원에 품종보호출원(출원번호: 제2014-93호)하였고 2015 년에 품종 보호권등록(품종보호-제5337호)이 되었다.
주요특성
‘Violetta’ 품종은 화색이 보라색(P76C)으로 대비품종 ‘Nobless’(R49B) 보다 화색이 진하였다. 화형은 고심형으 로 약간의 향기가 있었다. 화폭은 12.8cm, 화고가 4.6cm 로 중대형화이고, 꽃잎 수는 55.5매이며 약간의 측지발 생이 있었다. 대비품종은 화폭 11.1cm, 화고 5.0cm, 꽃 잎 수 50.7매로 ‘Violetta’는 대비품종에 비해 꽃의 형태 가 약간 더 넓고 낮으며 꽃잎이 충실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엽색은 녹색(G137A)이며 잎의 광택은 대비품종보다 약 하며 가시 정도는 비슷하게 적은 편이다. ‘Violetta’ 품종 의 절화특성을 조사한 결과 연간 절화수량은 1m2 당 167.1 본으로 대비 품종보다 36% 많았다. 절화장은 77.9cm이로 ‘Nobless’에 비해 평균 7cm 길었으며, 줄기 경경은 6.9mm 이고 절화중이 35.8g으로 절화 품질이 우수하다. 엽수는 9.4개로 대비품종 12.0개 보다 적고 절화수명은 13.1일로 대비품종 10.3일 보다 약 3일 길다(Table 2, 3). ‘Violetta’ 의 뿌리혹병 발병도는 0.3으로 저항성품종으로 판별되었 고, 기호도 평가도 4.2로 대비품종 평가도 3.0에 비해 높 았다(Table 4).
재배상 유의점
절화장미 ‘Violetta’ 품종은 일반적인 장미 재배 최저온 도 18℃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절화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성 재식밀도(6.000주/10a)를 유지하여 양액재 배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여름 고온기에는 절화장과 꽃 크기가 작아질 수 있으므로 한낮에는 차광하여 직사광선 을 막고 온실 내부의 온도를 낮춰야 한다. 반대로 겨울 철에는 일사량 부족으로 화색 유지와 신초 발생이 미흡 할 수 있으므로 보광을 실시하여 수량과 꽃 품질을 유 지해야 한다.
유용성
2014년 2월 11일에 종자산업법에 따라 본 품종에 대 한 품종보호 출원(품종보호 출원번호: 출원2014-93, 품종 명칭 출원번호: 명칭2014-271)을 요청하였고, 같은 해에 재배심사를 실시하였다. 이후 식물신품종보호법 54조에 따 라 장미 ‘Viloetta’는 2015년 2월 20일에 최종등록(품종 보호: 제5337호)되었다. 2015년 하반기에 통상실시 될 예 정으로, 통상실시권을 보유한 종묘업체로부터 품종구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