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언
스타티스(Limonium)는 갯질경이과(Plumbaginaceae)의 초본식물로 자생지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남미, 중국, 시베리아 등 비교적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는 약 200여 종(種)이 있다(Bailey 1978; Heywood 1978; Lee 1993). 우리나라에는 갯질경이(L. tetragonum (Thumb.) A.A. Bullock) 1종이 서해안과 도서지방 그리 고 제주도 등 해안가에 자생하고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Lim et al. 2009). 스타티스는 꽃다발, 꽃꽂이, 건조화 등 쓰임새가 많고, 소비자의 구매력이 높아 다양한 화색 을 지닌 종 및 품종의 재배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절 화 재배를 목적으로 일년생 스타티스 L. sinuata가 도입 된 것은 1970년대로 추정되며, 1980년대 후반 절화 소 비가 증가하면서 스타티스류가 주목을 받게 되었고, 1990 년 이후에는 종간잡종 계열의 품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 다. 스타티스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생육하는 식물로 우 리나라의 고랭지 재배에 적합한 화종이다. 일년생 스타 티스는 종자로 번식 하고, 숙근성 품종은 조직배양과 삽 목, 분주 등 영양번식을 한다(Choi 1998). 우리나라의 주 요 재배지역은 전북, 충남, 경남, 경북, 전남으로 2013년 재배면적은 11.6ha, 생산량은 2.5백만본이며, 생산액은 10.8억 원이다(MAFRA 2014). 재배면적은 2004년까지 50ha 이상 유지되었으나 2005년부터 감소하는 추세를 보 이고 있다. 주요 이유로는 주산지에서 ‘Ocean Blue’ 단 일 품종이 동일한 작형으로 재배되어 홍수 출하로 인해 소득이 낮아져 타 작물로 전환되었고, 안개초와 함께 배 경화로의 쓰임이 화훼 소비패턴 변화에 따라 다양한 대 체 화종들이 부각되면서 재배면적이 감소되었다. 그러나 과거 보라색 위주의 단일 품종재배에서 다양한 화색의 시 넨시스(L. sinense O. Kuntze) 품종의 재배가 늘어나고 있어 2010년부터 다시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숙근 스타티스에 대한 연구로는 번식(Choi 1998), 재배 및 개 화조절(Azuma 1992), 절화수명 연장과 이용(Doi et al. 1995)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재배되었던 숙근 스타 티스는 1980년 후반에 카스피아(L. bellidiforium Dumout) 와 라티폴리아(L. latifolium O. Kuntze)의 종간 교잡에 의 해 육성된 ‘Misty Blue’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 고 있는 숙근 스타티스는 일본에서 육종한 교잡종인 ‘Ocean Blue’와 ‘Fantasia’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시넨시스와 알타이카(L. altaica) 계 열의 품종 육성이 많아지고 있으며, 국내에도 도입되어 겨울 및 여름재배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스타티 스도 국제신품종보호연맹(UPOV)의 신품종 보호작물로서 신품종 도입 시 로열티 지불과 비싼 종묘비로 농가의 부 담이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준고냉지의 대표 화종인 스 타티스의 신품종 개발은 농가 소득원 확보 및 향후 종 묘비의 상승에 다른 경영비 절감과 절화 가격 안정에 중 요하다고 판단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타티스 품종육성이 전무하였으나 전북농업기술원에서 2001년부터 품종육성을 시작하여 국내 최초로 2006년에 ‘Mountain Blue’를 육 성하여 국립종자원의 심사를 거쳐 2008년 품종등록(제 2256호) 되었다. 기존의 숙근 스타티스 ‘Ocean Blue’는 준고냉지에서 여름재배를 위주로 하고 있으며, 4월에 묘 를 정식하면 약 110일 후인 8월부터 절화하여 기온이 낮 아지는 11월 상순까지 한정적으로 수확한다. 또한 영양 생장과 생식생장을 동시에 하는 생리특성으로 분얼 속도 가 늦기 때문에 정식 당년의 수량이 많지 않다. 따라서 전북농업기술원에서는 절화 수확량이 많고 소화의 화색이 진한 종간잡종을 육종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본 연구 는 2008년 절화 볼륨이 우수한 진보라 화색의 ‘Dream Blue’를 육성하였기에 그 육성 경위와 주요 특성을 서술 하고자 한다.
재료 및 방법
2003년 전북농업기술원 허브시험장(구 화훼자원연구소, 해발 500m)에서 차광망이 쳐진 단동형 비가림 하우스에 망실을 설치하고 지름 30cm의 플라스틱 화분에 식재된 라티폴리아(L. latifolium O. Kuntze)를 모본, 카스피아(L. bellidiforium Dumout)를 부본으로 인공 교배한 결과 당 년 11월 중순에 3,240립의 실생 계통을 획득하였다. 얻 어진 실생계통은 petridish(직경 9cm)에 밀봉하여 냉장고 (4°C)에 저온 저장하였다. 이듬해 2004년 3월 2일 남원 운봉(해발 500m)에 위치한 허브시험장 유리온실에서 원 예용 상토를 충진한 200공 플러그에 파종한 후 실내 최 저온도를 10°C로 관리하여 40일간 육묘 후 3,000개 실 생묘를 육성하였다. 이들 묘는 4월 15일에 단동형 비가 림 하우스에서 두둑 90cm, 고랑 60cm로 하여 재식거리 는 40 × 30cm로 두 줄로 심었고, 일반관리는 스타티스 표 준재배법에 준하였다. 8월부터 개화 조만성, 절화 볼륨, 소화특성 등을 달관 조사하여 우수 계통으로 ‘Sta03-26’ 을 선발하였고, 이 계통은 조직배양묘를 육성하여 단동 형 비가림 하우스에서 2006년과 2007년에 5월 11일에 각 각 묘를 정식하였으며, 재배포장의 정식상과 재배관리는 상기와 동일하게 하였다. ‘Sta03-26’ 계통과 대조품종인 ‘Ocean Blue’의 생육 및 절화 특성을 품종당 10주씩 작 물별 신품종의 출원 및 심사를 위한 특성조사기준(KSVS 2003)에 따라 조사하였다.
결과 및 고찰
육성경위
2003년 내한성과 내서성이 강한 라티폴리아를 모본, 원 추형의 사계성인 카스피아를 종간 교잡하여 결실된 종자 를 당년 11월에 채종한 후 2004년 3월 2일에 파종하여 3,000 실생계통을 획득하였다. 육성된 실생계통은 당년 4월 12일에 정식하였고, 이 계통 중에서 특성평가를 거 쳐 진보라 화색과 절화 볼륨감이 우수한 계통을 선발하 여 ‘Sta03-26’로 계통명을 부여하였다. 2005년에는 선발 계 통을 조직배양묘로 대량 증식하였고, 2006년부터 2007년 까지 2년에 걸쳐 전북농업기술원 허브시험장(구 화훼자 원연구소, 해발 500m)의 단동형 비가림 하우스에서 국 립종자원의 신품종 심사를 위한 스타티스 특성조사 요령 에 따라 ‘Ocean Blue’를 대조품종으로 하여 식물체 고 유특성, 생육 및 개화특성 등 특성을 평가하였다. 상기 의 특성평가를 토대로 2007년 농촌진흥청 농작물 직무 육성 신품종 선정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Dream Blue’ 로 명명하였으며, 품종의 육성과정은 Fig. 1과 같다.
주요 특성
‘Dream Blue’의 화형은 산방상 원추형이고, 개화성은 사계성이다(Table 1). 줄기의 각도는 ‘Ocean Blue’의 원 추형에 비해 약간 벌어져 있다. 꽃잎과 잎의 모양은 ‘Ocean Blue’와 같으며(Fig. 2), 소화의 색깔은 진보라 (RHS PVN82B)이다(Table 1). 5월 11일에 정식한 후 ‘Dream Blue’의 개화기는 9월 12일로 ‘Ocean Blue’의 8월 27일보다 15일 정도 늦어 개화습성은 중만생종이다 (Table 2). 엽색은 진녹색(RHS G139A)이고, 꽃대의 색 깔은 녹색(RHS G125A)을 띠며(Table 1), 꽃대의 하단부 에는 고유의 갈색 반점이 불규칙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Fig. 2). 그리고 두 품종 모두 소화는 향기가 있으며, 화 경 당 탁엽수는 5.4개로 약간 많은 편이다. 또한 화경의 분지각은 39로 ‘Ocean Blue’에 비해 약간 넓고(Table 2), 지제부에서 첫 번째 분지까지의 길이는 13.4cm로, ‘Ocean Blue’의 37.6cm에 비해 매우 짧은 편이다. 엽장 은 28.5cm로 ‘Ocean Blue’와 비슷하며, 엽병장은 7.3cm 로 3cm 정도 짧다. 엽폭은 8.7cm로 약간 넓고, 소화와 꽃받침이 작으며(Table 3), 소화수는 화경 당 45,840개로 ‘Ocean Blue’의 12,350개 보다 3.7배 가량 많다. 꽃잎수 는 5개이며, 암술과 수술도 ‘Ocean Blue’와 같이 각각 5개이다. 절화 품질에서 절화장은 108.2cm로 ‘Ocean Blue’의 122.7cm에 비해 약 10cm정도 짧고, 화수폭은 20cm 정도 크다(Table 4). 화경 당 분지수는 24.0개로 비슷하고, 절화중은 화경 당 248.0g으로 ‘Ocean Blue’의 67.2g에 비해 3.7배 정도 무겁고 볼륨감이 크다(Table 4). 경경은 6.1mm로 굵은 편이며, 추대 화경수는 주당 2.0 본으로 적은 편이다. 절화량은 1,000m2 당 3,974속(단)으 로 ‘Ocean Blue’보다 950속 정도 많다. 생육기간 동안 발생하는 병해는 잿빛곰팡이병, 탄저병, 흰가루병이 있지 만 저항성이 강한 편이다(Table 5).
재배상 유의점
스타티스 종간잡종은 조직배양묘를 기준으로 하며, 사 계성이지만 비교적 서늘한 기후에서 잘 생육하므로 준고 냉지에서는 여름재배, 일반 평야지에서는 봄과 가을재배 가 유리하다. 여름철 고온에서 생육이 가능하지만 화색 발현이 미흡하고 추대가 적게 되므로 꽃대를 정리하여 가 을로 수확시기를 이동시킬 수 있고, 절화 가격도 높은 경 향이다. ‘Dream Blue’는 흰가루병에 강한 편이지만 준고 냉지에서 안개초와 근접하여 재배가 되고 있어 흰가루 병의 발생이 우려되므로 사전방제가 필요하다. 그리고 ‘Dream Blue’는 개화시기가 15일 정도 늦으므로 정식 전 에 조직배양묘(폿트, 지름 9cm)를 저온저장고에 2 ± 1°C로 하여 30일 정도 암흑상태로 보관 후 정식하면 개화기를 6일 정도 앞당길 수 있다(Choi 2011). 묘 저장요령은 숙 근 스타티스 번식(Choi 1998)을 기준하며, 재배작형, 양 수분 관리, 병해충 방제는 스타티스 표준관리에 준한다.
유용성
종자산업법에 의거 2007년 12월 24일에 본 품종에 대 한 품종보호권(품종보호출원번호: 출원2007-478)을 출원하 였고, 2008년에 재배심사를 실시하여 종자산업법 제55조 에 의해 2009년 2월 20일에 ‘Dream Blue’가 최종 등록 (품종보호: 제2566호) 되었다. 본 품종은 2012년 12월 28일에 영농법인 헤븐FC(전북 전주 소재)에 통상실시권 을 실시하였으며, 농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