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언
프리지아(Freesia hybrida)는 비내한성 추식구근으로 남 아프리카 원산이며 19C 부터 약 800 여 품종이 개발되 어 왔다(Bala and Berecici 2010; Wang 2006). 프리지 아는 다양한 화색, 은은한 향기로 국내외에서 절화 및 분 화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최근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재배농가의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프리지아 는 겨울철 우리나라 중부 지역에서 수막과 보온만으로 재배가 가능하여 농가의 경영비 절감 효과가 크다는 장 점이 있다(Choi 2001, 2002).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1999년부터 2013년까지 ‘Golden Amor’, ‘Shiny Lemon’, ‘Gold Rich’ 등 황색품종과 ‘Red Lace’, ‘Pretty Woman’, ‘Bolero’, ‘Dancing Flame’ 등의 다양한 화색의 프리지아 총 39개 품종을 육성하였다(Cho et al. 2008a, 2008b, 2009, 2010, 2011, 2013; Joung et al. 2010; Lim et al. 2004). 우리나라의 프리지아 재배면적과 생산액은 각 각 약 37ha와 50억원 규모로 절화시장에서 7위를 차지 하고 있다(MFAFF 2013). 2006년 국내 육성 프리지아 ‘Shiny Gold’ 품종의 보급이래 2013년 국내 보급율은 38%에 달하고 있으며, 수출에 있어서도 2007년 38천본 을 시작으로 2012년 1,090 천 본을 달성하여 프리지아 는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는 유망한 화훼작목이다(Cho et al. 2007; MFAFF 2013; QIA 2013). 프리지아는 다양한 화색을 나타내는데 국내 절화시장에서 노랑색, 흰색, 분 홍색, 보라색, 빨강 및 주황색 순으로 유통되고 있다 (YFMC 2013). 외산 및 국산품종 전체 중 약 80%가 노랑색 프리지아가 차지하고 있으나 2010년 10.3%, 2012 년 12.3%로 점차 노랑색 이외의 프리지아 소비가 증가 되고 있으며 수출 시장에서도 분홍, 보라색 등 다양한 화 색의 프리지아 품종에 대한 요구도 증가되고 있어 전 망이 밝다.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분홍색 프리지 아 품종은 네덜란드 ‘Penning’사 육성 품종인 ‘Honey Moon’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품종 육성이 요구되는 실정이다(YFMC 2013). 본 연구는 국내 시설 재배환경에서 꽃이 빨리 피는 고 품질 병저항성 절화 품종 육성을 통해 생산비 및 노동 력이 절감되어 농가소득 증대시키기 위해 수행하였다.
육성경위
2006년 2월 흰색 겹꽃의 ‘Teresa’에 자주색 겹꽃으로 분지장이 짧은 특성을 갖는 ‘Purple Rain’을 교배하여 얻 은 실생에서 분홍색 겹꽃 개체를 선발하였다. 선발된 개 체는 농촌진흥청 농사시험연구조사기준(RDA 2003)과 작 물 별 신품종의 출원 및 심사를 위한 특성조사기준(KSVS 1997)에 따라 ‘Teresa’와 ‘Purple Rain’을 대조품종으로 하여 2007년에서 2009년까지 초장, 화색, 화형, 분지수 등의 생육 개화 특성조사를 실시하였다. 생육 및 수량특 성 검정을 실시하여 2010년 ‘원교C3-44’의 계통번호를 부 여 받았다. 선발 개체의 화색은 개화 3일 후 RHS 칼라 차트(RHS 1986)를 이용하였으며 향기는 관능평가를 실 시하였다. 개화일수는 정식 후 개화까지의 소요일수를 조 사하였으며, 초장, 분지수, 화수, 화수장 및 화폭을 조사 하였다. 구근 증식력은 구당 자구발생수를 조사하였으며 절화수명은 수확한 프리지아를 20cm로 재절단하여 수돗 물이 담긴 유리병에 꽂아 25 ± 1°C의 항온실에서 1번화 개화일부터 4번화가 위조되어 관상가치가 없을 때까지 조 사하였다. 소비자기호도는 육성품종 평가회를 통하여 평 가하였다. 구근부패병 및 바이러스 저항성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정식 포장 내 감염 주수를 조사하여 백분율 로 나타내었다. 2010년 농작물 직무육성 신품종선정위원 회의 심의를 거쳐 ‘Pink Rain’으로 명명 되었다. 2012년 11월 종자산업법 제 55조에 따라 신규성, 구별성, 균일 성, 안정성 및 고유성을 인정받아 품종보호 대상으로 등 록되었으며 품종의 육성과정은 Fig. 1과 같다.
주요특성
‘Pink Rain’은 주요화색이 분홍색(RHS, RP62A) 겹꽃 이고 내부 반점이 있으며 약의 색은 백색, 향기는 중간인 특성을 갖는다(Table 1, Fig. 2). ‘Pink Rain’은 정식 후 첫 꽃의 개화까지의 기간이 약 134.0일, 초장은 약 94.7cm 로 정도 소요되어 대조품종인 ‘Teresa’(138.0일, 81.1cm) 및 ‘Purple Rain’(155.3일, 85.5cm)보다 개화소요일수가 4 ~ 21.3일정도 빠르며 초장도 길어 절화에 적합하다 (Table 2). 수량 조사 결과 ‘Pink Rain’의 주당 분지수가 6.8개로 대조품종 4.3개에 비해 많다. 또한 평균 화수 장, 소화수와 꽃 직경이 각각 9.5cm, 11.2개로 대조품종 11.4cm, 13.3개와 8.0cm, 10.4개에 비해 화수장이 길고 소화수가 많다(Table3). ‘Pink Rain’의 화폭은 61.0mm로 대조품종59.3 및 55.7mm에 비해 큰 중형화이다(Table 2). ‘Pink Rain’의 바이러스 및 구근부패병의 발생률은 각각 3.5와 2.6%로 대조품종 5.6, 15.1% 및 10.4, 2.8%에 비 해 1.6-3.0 및 2.1-5.7배 더 적게, 평균 주당 자구 수는 6.4개로 대조품종5.1 및 5.0에 1.2배 많고, 절화수명은 7.7일, 소비자 기호도는 3.9로 6.0일, 3.5와 7.3일, 3.2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다(Table 3).
재배상 유의점
프리지아 ‘Pink Rain’의 재배에서 주의할 점은 촉성재 배 시 홑꽃발현이 될 수 있으므로 직경 3.5cm 이상의 충실한 개화구를 이용해야 한다. 또한 생육초기 고온에 노출되면 개화가 빨라져 초장 및 분지장이 짧아지며, 꽃 떨이 현상 등 기형화의 발생이 우려되므로 평균 25°C 이상으로 관리한다. 고온 다습시 구근부패병 발생이 우 려되므로 약제관주를 통해 방제하고, 진딧물에 의한 바 이러스 전염이 우려되므로 바이러스 발병주 발견 즉시 제 거하고 매개충인 진딧물을 방제에 노력해야 한다. 비가 림 시설에서는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며 적정 재 식 밀도는 40주/m2이다.
유용성
2011년 6월 23일 종자산업법 제 55조에 의거하여 신 규성, 구별성, 균일성, 안정성, 및 고유성을 인정받아 품 종보호대상으로 등록되었다(KSVS 1997). 품종보호출원 (품종보호 출원번호: 2011-352)하였고, 2011년 9월부터 국립종자원 서부지원에서 재배심사가 진행되어 2012년 11월 2일 종자산업법 제 55조에 따라 프리지아 신품종 ‘Pink Rain’으로 품종보호 등록되었다(품종보호 등록번 호: 4195). 프리지아 ‘Pink Rain’ 품종은 2013년 전용실 시 되었으며 종묘분양은 하늘화훼종묘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