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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언

 나리는 우리나라 구근 화훼류 중 재배면적이 가장 큰 작목으로 면적변화를 보면 ‘96년 198.9ha에서 ‘11년 215ha로 증가하였고, 생산액은 ‘96년 228억에서 ‘11년 371억으로 증가하였다(MIFAFF 2012). 나리 절화는 수출전략작목으로 대일본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00년 4,395천$ 수출액이 ‘11년 33,088천$로 7.5배 이상 증가하였다(MIFAFF 2012). 나리는 우리나라에 약 10종, 7변종이 자생(Chung 1991; Ha 2010)하며 유전자원으로서 가치가 높아 품종개발에 유리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나리 품종은 대부분 외국에서 육성된 품종으로 국내 환경적응에 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 환경적응성과 고유 특색을 나타낼 수 있는 우리품종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UPOV 가입에 의한 royalty지급으로 막대한 외화 유출 및 종구 비 상승으로 농가 경영에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나리 신품종이 꾸준히 육성되었으며 2012년 현재 국립종자원의 국내 품종 육성 현황에 따르면 품종 출원된 나리가 150종이고 품종등록이 완료된것이 107종에 이른다. 최근 등록된 아시아틱 나리 품종으로는 ‘아시안플레임’(Rhee et al. 2010), ‘예리’(Rhee et al. 2010), ‘조아라’(Rhee et al. 2008), ‘사비’(Rhee 2007), ‘아현’(Rhee et al. 2007) 등이 있다. 전북농업기술원은‘98년부터 품종육성에 착수하여 ‘05년 ‘초롱’(Kim et al. 2005b), ‘아려’(Kim et al. 2005a), ‘09년 ‘온누리’(Jin et al. 2010), ‘온 달’, 이후 계속해서 ‘10년 ‘다복’(1품종), ‘11년 ‘연지’, ‘은별’(2품종), 12년 ‘아리아’, ‘리틀그린스타’(2품종), ‘13년에 ‘옐로우랜드’, ‘오렌지송’(2품종) 등 11품종을 등록하였다. 2013년에는 화단용 ‘썸머랜드’ 등 총 4품종을 품종보호출원 하였다. 본 연구는 내한성과 잎마름병에 강해 국내 노지 환경적응성이 우수하고 초장이 50cm 이하로 안정적인 경관용 나리를 육성하고자 수행되었다.

재료 및 방법

 국내 환경적응성이 강한 내한성, 내병성 화단용 아시아틱 나리 육성을 목표로 국내 수출회사를 통해 수입된 유전자원을 모ㆍ부본으로 교배하여 화단용 나리 ‘Orange Song’을 육성하였다. 인공교배는 1999년 자연개화기(6 ~ 7월)에 주두수분법으로 실시하였고, 교배실생 종자는 가을에 채취하여 파종, 육묘를 통해 2001년 구근으로 양성하였다.

 2010 ~ 2011년, 2년간 화단용에 적합한 노지 적응성 조사를 위해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의 화훼실 노지포장(익산), 남원(해발 500m), 고창 등 3지역의 노지에서 환경적응성 재배 시험을 거쳤다. 개화구 100구 이상을 특성조사에 이용하였고 농촌진흥청 농사시험연구조사기준(RDA 1995)과 작물별 신품종의 출원 및 심사를 위한 특성조사기준(UPOV 2001)에 따라 특성조사를 실시하였다.

결과 및 고찰

육성경위

 화단용 ‘Orange Song’의 육성경위를 보면(Fig. 1), 1999년 분홍색 아시아틱나리 ‘Chianti’을 모본으로 하고 노랑색 아시아틱나리 ‘Madras’를 부본으로 하여 주두수분법으로 인공 교배하였다. 결실된 종자를 파종하여 이듬해 발아된 실생묘를 1년 동안 양구하였다. 2002년 20개체의 실생묘 가운데 개화 후 특성이 우수한 JaL02-46 계통을 선발하고 1차 특성검정을 실시하였다. 2003 ~ 2008년 조직배양과 포장 양구를 통해 증식시킨 후 2009년 농촌진흥청 농사시험연구조사기준(RDA 1995)과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2001) 조사기준에 따라 2차 특성조사를 실시하였다. 2010 ~ 2011년 노지 적응성시험을 위해 전북농업기술원 익산포장과 남원, 고창 등 3곳의 노지포장에서 2년간 3차 특성조사를 실시하였다. 화단용으로 외국에서 육성된 ‘Partner’를 대조품종으로 하여 비교특성검정을 실시하였다(Fig. 2, Table 2). ‘Orange Song’은 대조품종에 비해 개화기가 9일 정도 늦은 중만생종에 속했고 진노랑색으로 개화방향은 상향이었다. 또한 꽃잎내부에 반점이 약간 있으며, 초장이 50cm 이하이고 잎마름병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2011년 최종 선발하였다. 이 계통은 농작물 직무육성 신품종선정위원회의 심의(2011년 12월 2일, 농촌진흥청)를 거쳐 ‘오렌지송’ 품종으로 명명하여 (Table 1) 2012년 1월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하여 2003년에 신품종으로 등록(2013년 1월 8일, 등록번호: 제4297호)되었다.

Fig. 1. Pedigree diagram of a new Asiatic lily, ‘Orange Song’.

Fig. 2. A new Asiatic lily ‘Orange Song’ for bed flower.

Table 2. The regional growth characteristics of a new Asiatic lily ‘Orange Song’.

Table 1. The original characteristics of a new Asiatic lily ‘Orange Song’.

주요특성

 ‘Orange song’은 진노랑색이고 대조 품종 ‘Partner’는 빨강색이다(Fig. 2, Table 1). 개화방향은 모두 상향이고 꽃잎 내부에 반점을 가지고 있는 점은 비슷하다(Fig. 2, Table 1). 하지만 ‘Orange Song’은 약의 색이 황녹색, 주두색은 갈색을 띠어 대조품종인 ‘Partner’가 약의 색이 붉은갈색이고 주두색이 자주빛적색인 것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Table 1). ‘Orange song’는 출현율이 98.7%로 생존율이 높고, 개화기가 2년간 평균을 보면 6월 22일로 대비품종보다 9일 늦은 중·만생종으로 나타났다(Table 2). 화단용 및 분화용으로 개발되었으며 2년간 3지역에서 지역적응시험을 결과 잎마름병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Table 2). ‘Orange Song’의 초장이 45.7cm로 기존에 화단용으로 육성된 ‘사비’(Rhee 2007)와 ‘예리’(Rhee et al. 2010) 등과 같이 초장이 50cm 이하로 화단용에 적합하였고, 엽수가 48.3개로 대조품종보다 9개 정도 많아 초세가 안정적이고 꽃수는 3.4로 대조품종과 비슷하였다(Table 2). 구주, 구고, 구중 등은 대조품종(Parter) 보다 작은 특성을 보였고 자구수는 약간 많았다(Table 3).

Table 3. The original bulb characteristics of a new Asiatic lily ‘Orange Song’.

재배상 유의점

 ‘Orange Song’은 아시아틱나리로 내한성이 강해 가을에 구근을 수확하지 않아도 국내 겨울철 월동 이후 다음해 봄에 정상적으로 맹아 하여 개화가 가능한 화단용 나리이다. 화단용으로 개발된 ‘사비’품종과 같이 여름철 장마기간에 구근 부패병에 약하므로 물 빠짐이 좋은 사양토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고(Rhee 2007) 이랑을 높게 조성하여 물 흐름을 좋게 해야 한다. 당년 개화를 위해서는 9.0 ~ 11.0cm 이상의 구근을 정식하는 것이 좋다.

사 사

 본 논문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공동연구사업(PJ008245)의 지원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