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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언

 심비디움은 대표적인 겨울 꽃 양란으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분화(화분꽃) 또는 절화로 유통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심비디움의 산업규모는 생산액 258억원, 재배면적 101ha로 난 재배 작목 중 최고이며, 특히 전체 생산액의 67%인 약 15,000천$ 정도를 수출하는 수출전략 작목이다(MIFAFF 2012).

 심비디움은 개화한 상태 즉, 완제품 분화형태가 대부분이며, 최근에는 미국에 배양묘로, 일본에 절화형태로 수출하고 있어, 수출국 다변화 및 수출량 확대가 기대되는 작목이다. 수출 경쟁력제고와 지속적인 수출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내수시장 확보와 종묘자급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NIHHS 2013).

 심비디움 품종육종은 분화용의 경우, 20세기 후반에 일본에서 대형의 웨스턴버트 (Alexanderi ‘Westonbirt’)와 초세가 작은 금릉변(C. pumilum)과 같은 다양한 소형종과 교배함으로써 현재의 중소형의 분화품종을 개발하게 되었다(Guest and Guest 1996). 이후 육종기술의 축적으로 현재 일본은 중소형종 품종의 육종강국으로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의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절화용 품종은 호주에서 주로 육종되며 미국,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인 기호성 품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심비디움 육종역사가 20년으로 짧고 육종기간도 10년 이상 소요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33개의 품종을 출원하였다. 국산 품종가운데 조기개화성이 강한 ‘골드썬’과 절화수명이 긴 ‘그린볼’ 품종은 국내 및 국외 시장성 평가에서 수입산품종 대비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이 높아 국산 품종이미지 제고와 보급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품종으로 평가 받았다(NSTC and KISTEP 2012). 그러나 아직 국산 품종의 수가 매우 부족할 뿐만 아니라 다양성도 적어 수출 및 국내 소비용 품종의 대부분을 수입 종묘에 의존하고 있어 매년 종묘비 인상 등으로 농가 경영비 인상 및 우량 종묘공급은 불안한 상황이다. 또한 도입 신품종의 재배적 특성에 대한 정보제공 부족 및 국내 재배환경에 대한 적응성 검정 부재로 인한 종묘의 손실은 농가경영에 치명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2003년에 처음 개발한 ‘뷰티프린세스’ 등 3품종은(Kim et al. 2006a; 2006b; 2007) 도입 유사품종에 비해 화색이 선명하고 개화성이 우수하였으며, 백색계의 ‘화이트프린세스’ 등과 ‘옐로이브닝’ 등 4품종(Kim et al. 2008; 2009; 2010a; 2010b)은 새로운 트랜드형 화색으로 현재 농가 보급을 위해 종묘생산 중이다. 또한 2004년에 개발된 ‘핑크글로리’ 등 3품종은 다화성이며 꽃대가 잘 발생되는 특성이 있어(Kim et al. 2011a; 2011b; 2012) 국산 품종 보급에 기여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2년 국산 품종 점유율은 6.4%에 불과해 아직은 화색과 초형 등이 다양한 외국품종에 비해 품종 선택의 폭이 좁아 수출국 기호성 품종과 국내 소비자 선호형 품종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품종개발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재배환경에 적응성이 높고 내수시장에서 선호하는 새로운 트랜드로 주목받는 중소형 황색계 ‘Pretty Yellow’ 신품종을 육성하여 수입종묘를 대체함과 동시에 고가의 수입 종묘비용을 경감하여 농가의 경영비 절감 및 난 산업경쟁력을 높이고자 실험을 수행하였다.

육성경위

 심비디움 신품종 ‘Pretty Yellow’는 1995년도에 황색계 중소형종 C. ‘Golden Color’을 모본, 순노랑색계 중형종 ‘Eastern Star’ 품종을 부본으로 하여 교배를 실시하여 얻은 57개의 실생 계통을 연도별로 특성 검정하고 최종 선발하여 품종으로 개발하였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실생계통을 양성하면서 잎모양, 꽃색, 꽃모양이 우수한 개체를 선발한 이후 2002년부터 2007년에 걸쳐 기내조직배양에 의해 대량증식하고 순화, 양성을 거쳐 1, 2차 특성검정을 수행하였다. 2007년에 원교 F1-24로 계통명을 부여하여 균일성, 안정성, 소비자 기호도 등을 조사하고 개화성과 생육특성이 우수한 품종으로 인정되어 2008년에 농촌진흥청 직무육성 품종 심의회를 거쳐 ‘Pretty Yellow’로 명명하여 품종출원 및 품종보호 등록하였다(Fig. 1).

Fig. 1. Pedigree of Cymbidium ‘Pretty Yellow’.

주요특성

개화(꽃) 특성

 ‘Pretty Yellow’의 화색은 교배 양친 중 모친과 매우 유사한 연두색 빛을 띄는 노랑색 꽃잎과 꽃받침으로 밝은 황색계(Y13A)이며 순판에는 백색에 연한 오렌지색계(O25A)가 있어 밝고 화사하다. 반면, 대조품종의 ‘Bright Lemon’의 화색은 밝은 노랑색(Y4C)이며 순판에 빨간 점 무늬(R53A)가 발현되어 육성품종과 다르며 향기가 약하게 난다(Table 1).

Table 1. Morphological and fragrance characteristics of a new Cymbidium cultivar, ‘Pretty Yellow’.

 화형은 상부 꽃받침과 측면 꽃받침이 안아피기형으로 둥근 모양이며 대조품종과 같은 모양이다. 꽃의 크기는 화폭이 약 5.9cm, 꽃 길이가 4.7cm로 대조품종(6.2cm, 6.1cm)에 비해 꽃 폭은 약간 작지만 꽃 길이는 1.4cm 작다. ‘Pretty Yellow’의 소화 수는 14개로 대조품종(15.8)보다 약간 적지만, 소화의 크기나 1개 꽃대당 소화 수는 적정하여 균형미가 있다(Fig. 2).

Fig. 2. Flower characteristics of newly bred Cymbidium ‘Pretty Yellow’ (A, B) and reference ‘Bright Lemon’ (C, D).

 한편, 화경의 길이가 평균 44.3cm로 대조품종(46.0cm)에 비해 1.7cm 더 짧아 보통크기의 소형종에 비해 크고, 중형종보다는 작은 중·소형종이며, 1개의 식물체에서 평균 2.0개의 꽃대(화경)가 발생하여 상품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Table 2).

Table 2. Comparative characteristics of flowers of a new Cymbidium cultivar, ‘Pretty Yellow’.

 개화시기는 보통재배시 1월 중순경부터 개화하는 중, 만생종으로(Table 3) 개화수명은 15-18℃에서 관리시 2개월 정도 유지되며, 부본으로 사용된 ‘Eastern Star’ 품종과 유사하다.

Table 3. Characteristics of leaf and date of fully opened bloom of a new Cymbidium cultivar, ‘Pretty Yellow’.

 개화 유도를 위해 벌브 생육기에 28℃ 이상의 고온을 피하고 특히 꽃대가 출현된 이후 고온으로 인한 소화감소 또는 고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여름철 30℃ 이하로 온도관리 한다.

잎의 특성

 식물체의 외형적 크기의 기준이 되는 잎길이는 70cm로 대조품종(61cm) 보다 9cm가 길고, 엽폭이 3.5cm로 대조품종을 포함한 일반적인 품종에 비해 넓다(Table 3). ‘Pretty Yellow’의 잎형태는 반직립성 엽형으로 늘어짐이 적고, 꽃대길이와 엽형, 잎길이가 조화를 이루어 안정된 형태다(Fig. 2). 또한 ‘Pretty Yellow’의 잎 끝의 꼬임이 적고 반듯한 잎 형태는 재배관리가 용이하고 수송성이 좋고 늘어짐으로 인한 주변 식물체와 잎의 겹침이 적어 잎의 광 투과성이 좋아 생육이 빠르고 강건하였다. 또한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연부병이나 후사리움 병해 발생이 적었다.

재배상 유의점

 ‘Pretty Yellow’ 품종은 개화기때 약한 차광망(50%) 1겹으로 차광할 경우, 연두색톤의 황색으로 발현되고 차광되지 않을 경우 황색으로 발현된다. 2년생 작형으로 재배해도 꽃크기 및 꽃수가 확보되어 초세와 조화를 이루어 상품성이 있는 재배가 가능하다. 충분한 광량이 투과되도록 식물체간 일정간격을 확보해 밀식을 피한다. 보통재배 방법에 준하여 재배가 가능하며 여름철 재배에서는 30℃ 이상 고온이 10일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하며 고온 다습기인 장마철에 병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기를 철저히한다.

유용성

 ‘Pretty Yellow’ 품종은 종자산업법에 의거하여 2009년 9월 9일에 품종보호출원(출원번호 제 2009-377호)되었고, 국립종자원에서 재배심사를 거쳐 2010년 9월 13일에 등록번호 제3339호로 품종보호권이 등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