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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언

 우리나라 난 재배면적은 227ha로 이중 팔레놉시스 재배면적은 46ha이며 20.3%를 차지하고 있다(MIFAFF, 2011). 팔레놉시스는 호접란이라고도 불려지며, 원산지는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호주북부와 대만을 잇는 열대 아시아에 주로 자생하는 단경성 착생란으로 생육적온은 주간 25~30^˚C, 야간 18~23^˚C로 최저온도 15^˚C를 유지하여야 하며, 10^˚C 이하에서는 잎이 붉게 변하여 죽는다(RDA, 2001). 팔레놉시스의 화아는 저온조건에 의해서 유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화아분화 온도는 18~23^˚C정도이며 28^˚C 이상에서는 영양생장만 계속하고 생식생장은 정지된다(Rotor, 1959; Sakanishi, 1980). 팔레놉시스의 자연개화는 12월~3월 사이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실수요가 많은 단경기 동안의 생산을 위해서는 개화조절 방법에 의한 촉성 및 억제재배에 관한 연구가 요구되며, 현재 팔레놉시스의 출하기를 조절할 수 있는 재배법으로는 촉성재배인 고랭지재배 및 여름철 냉방재배(Nishimura and Kosugi, 1972) 등이 있으며, 이러한 것들은 주로 조기개화 시키는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인위적인 냉방재배시 자연개화에 비하여 품종에 따라 개화율이 불균일하고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올리고당 등 저분자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당밀은 시설내염류집적을 경감시켜주고, 채소와 과수 작물의 수량 증대 및 품질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Kang et al., 2006; Lee et al., 2010)하였는데, 아직까지 화훼류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가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팔레놉시스 조기 출하를 위한 냉방재배시 이분해성 탄수화물인 당밀처리가 생육과 개화품질에 미치는 효과를 구명코자 실시하였다.

재료 및 방법

 본 시험은 충청북도농업기술원 화훼시험 포장 비닐하우스 내에서 수행하였다. 시험에 이용된 식물재료는 팔레놉시스 유니로즈, 웨딩프로메이드 품종으로 16개 월묘를 이용하였고, 수태배지를 사용하여 10 × 9cm(직경 ×높이) 비닐포트에 식재하였다. 이분해성 탄수화물인 당밀 처리는 2%로 희석하여 냉방 40일, 50일 및 60일 전에 10일 간격으로 각각 3회, 4회 및 5회 처리하여 주었다. 투입방법은 관주로 분당 33mL를 투입하였다. 시험에 사용된 당밀 2%의 무기성분 함량은 Table 1과 같다. 냉방시기는 5월 30일부터 8월 13일까지 11주간 냉방재배 하였고, 냉방온도는 주간 25 ± 2^˚C, 야간 18 ± 2^˚C로 조절하였다. 관수는 5월부터 8월까지는 2일에 한번씩 충분히 관수하였고, 9월부터 4월까지는 3~5일에 한번씩 관수하였다. 시험구배치는 완전임의배치 3반복으로 하였으며, 주요 조사내용은 엽수, 엽장, 엽폭, 화경장, 화경경, 화폭, 소화수 및 개화기 등을 농업과학기술 연구조사기준(RDA, 2003)에 준하여 조사하였다.

Table 1. Mineral contents of molasses used for experiments.

결과 및 고찰

 당밀처리횟수별 생육상황을 조사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당밀처리에 따른 생육상황을 보면 엽수 및 엽폭의 경우 유니로즈 품종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웨딩프로메이드 품종에서 냉방전 4회 및 5회 당밀 처리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엽장의 경우 품종 간에 차이가 없었다.

Table 2. Effects of molasses treatment frequency on growth beforecooling cultivation of Phalaenopsis.

 당밀처리 횟수별 개화품질을 조사한 결과는 Table 3 및 Fig. 1과 같다. 당밀처리에 따른 개화품질은 화경장 및 소화수는 두 품종 모두 냉방전 4회 및 5회 당밀처리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화경경 및 화폭은 유니로즈 품종에서 냉방전 4회 및 5회 당밀처리에서 증가하였으나 웨딩프로메이드 품종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Table 3. Effects of molasses treatment frequencyon flowering beforecooling cultivation of Phalaenopsis.

Fig. 1.Effects of molasses treatment frequency on flower qualitybefore cooling cultivation of Phalaenopsis “Wedding Promade”.

 당밀처리 40일 후 전분함량(Fig. 2)은 유니로즈 품종에서는 무처리의 전분함량이 11mg·g^-1인데 비해 당밀 처리에서는 18~21mg·g^-1으로 높았으며, 웨딩프로메이드품종에서도 당밀처리에서 전분함량이 높았으며 특히 냉방전 4회 및 5회 당밀처리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다.

Fig. 2. Effects of molasses treatment frequency on starch content at 40 days after molasses treatment in cooling cultivation of Phalaenopsis.

 당밀처리 40일 후 식물체 무기성분 분석시(Table 4) 품종에 관계없이 무처리 대비 당밀처리에서 무기성분 함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무기성분 중에서 K₂O와 CaO의 함량이 높게 나왔으며 무처리를 제외한 처리간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Table 4. Effects of molasses treatment frequencyon mineral contents at 40 days after molasses treatment beforecooling cultivation of Phalaenopsis.

당밀처리횟수별 화경발생, 개화기 및 상품수량을 조사한 결과는 Table 5와 같다. 화경발생율은 두품종 모두 당밀처리시 증가하였으며, 유니로즈 품종은 무처리 대비 2.8~7.1% 증가하였고, 웨딩프로메이드 품종은 1.2~8.5% 증가하였다. 개화기는 당밀 처리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고 품종별로는 웨딩프로메이드 품종이 유니로즈 품종에 비해 5일 정도 빨랐다. 

Table 5. Effect of molasses treatment frequencyon flower stalk occurrence rate, dead plants rate, flowering time and marketable yield in cooling cultivation of Phalaenopsis.

 팔레놉시스 묘를 고랭지에 옮겨 재배하였을 때 평지에서는 개화되지 않았지만 고랭지에서는 3개월 뒤에 개화하였다고 하였는데(Kazuo, 1985), 본 시험에서는 품종간에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냉방처리 후 개화까지 4개월 정도 소요되어 다소 늦은 경향을 보였다.

 당밀은 저분자의 탄수화물로서 분해가 용이해서 탄소를 공급하기 쉬운 탄수화물로 알려져 있는데, Kang et al.(2007)은 시설수박 재배지에서 이분해성 탄수화물인 당밀을 이용하여 C/N율을 3으로 조절하였을 때 과중 및 당도가 증가하였다고 보고하였고, Lee et al.(2010)은 사과 과실 수확 45일 전 당밀 처리시 과중이 무거웠고 착색도가 증진되었다고 하였다.

본 시험에서도 작목은 다르지만 당밀을 2%로 희석하여 처리함으로서 상품성 증가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상품수량은 두 품종 모두 냉방전 4회 당밀 처리에서 높았으며, 무처리에 비해 유니로즈 품종은 7.8%, 웨딩프로메이드 품종은 9.4% 증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