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언
• 재료 및 방법
• 결과 및 고찰
• 육성경위
• 주요특성
• 재배상 유의점
• 유용성

서 언

 국화는 장미, 카네이션과 더불어 세계 3대 절화류 중 하나로 아주 중요한 화훼작물이다. 국내 재배면적은 2006년 805.1 ha로 정점에 달했다가 경기침체와 유가상승 등 경영악화로 인해 점차 줄어들면서 2010년 현재 583 ha인데, 그 중 대국은 474.5 ha로 전년도에 비해 약 10% 정도가 줄어든 반면에 스프레이국화는 약 4% 정도가 증가된 108.5 ha로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이다(MFAFF, 2011). 시·군별 국화 생산 주산지를 살펴보면 대국은 부산강서, 창원, 김해, 예산 등이며, 스프레이국화는 태안, 제천, 구미, 거창, 칠곡 등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전체 재배면적 중에 부산, 경남지역이 232.4 ha로 39.8%를 차지하고 있다. 국화는 다른 화훼작목에 비해 작목전환이 쉬워 재배면적 및 농가변화는 심한 편이지만 매년 판매가격은 조금씩 꾸준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2009년말 5,420 ha가 재배되고 있는데, 그 중 대국이 2,942 ha, 스프레이국화 796 ha, 소국이 1,682 ha로서 대국이 54.2%로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KAFTC, 2011). 일본으로 수입되는 국화는 스프레이 계통이 많은데 아직 말레이시아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우리나라도 수출량이 2010년 13,802천불로 꾸준히 증가하고는 있으나(MIFAFF, 2011) 일본수입시장 점유율은 미약한 수준이며, 중국, 베트남보다 수출량이 적은 실정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국내 국화재배 농민들은 외국 종묘를 구입하여 재배함으로써 로열티 지급에 따른 종묘비 부담까지 가세하여 수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비롯한 각도 연구기관에서 품종개발에 앞장서 2011년말 기준 317품종의 국내육성품종이 출원되었고 그 중에 242품종이 등록(www.seed.go.kr) 완료되어 농가에 보급되었으며, 국내 육성품종 보급률이 20% 정도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시장에서 거래되는 국내육성 대국 품종은 ‘백마’(Shin et al., 2005a)가 대부분이며, 최근 경남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에서 육성한 ‘수미’와 충남예산국화시험장에서 육성한 ‘백산’ 품종이 조금씩 출하되고 있다. 스프레이 국화경우는 ‘일월’(Shin et al., 2005b), ‘핑크프라이드’(Lim et al., 2007), ‘체리블럿섬’(Lim et al., 2008), ‘휘파람’(Pak et al., 2009), ‘오렌지엔디’(Kim et al., 2012), ‘옐로우캡’(Hwang et al., 2012) 등 많은 품종들이 나오고 있으나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녹색계열의 품종은 ‘플로기’‚ ‘필링그린’, ‘그린버드’ 등 외국도입품종은 많이 나와 있으나 국내 재배환경에 적합한 품종은 일부 품종에 지나지 않고 국내 육성품종도 ‘그린위치’(Hwang et al., 2009) 등 몇 개 품종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내재배환경에 적합하면서 최근 시장 기호성이 좋고 재배자들의 요구가 증가 되고 있는 녹색 폼폰형의 국산 품종을 개발하여 로열티 절감뿐만 아니라 재배농가들의 품종선택에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연구를 수행하였다.

재료 및 방법

 녹색 폼폰형 품종을 육성하기 위하여 2001년부터 유전자원을 수집하였으며, 2005년 10월에 화형이 우수한 녹색 폼폰형인 ‘Froggy’를 모본, 화색이 진한 폼폰형인 ‘Yoko ono’를 부본으로 인공교배를 실시하였다. 채종 즉시 종자를 벤레이트수화제 1,000배액에 소독하여 패트리디쉬에 파종한 후 25^οC 전후의 배양실에 넣어두었다가 약 1주일 후에 발아된 유묘를 플러그육묘용 원예상토(신안그로, 무비 토실이, pH 5.5~7.0)와 펄라이트 1호를 1 : 1의 비율로 채운 플러그 트레이(200공)에 옮겨 심고 1개월 정도 육묘하여 화훼연구소 온실내의 토양에 재식주수를 150주/3.3 m² 로 정식하였다. 재배방법은 정식 후 25W 삼파장 전구를 설치(2 × 2 m 간격)하여 심야 4시간(22:00~02:00)동안 전등 조명하였고 무적심으로 재배하였다. 정식 4주 후 단일처리(12시간 일장)를 하였으며, 농촌진흥청 표준재배법(RDA, 1997)에 준하여 재배하였다. 그 후 개화된 실생계통 중에서 착화성이 좋고 화형과 화색이 우수한개체 ‘FY06-533’을 선발하였다. 흰녹병 검정은 야간 최저온도 15 ^οC에 상대습도 90%의 조건에서 엽포자 접종법으로 수행하였으며, 절화수명은 최저온도 12^οC이상 유지되는 실내에서 조사하였다. 또한 주년생산성(자연, 촉성, 억제 재배)검정을 위하여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농촌진흥청 농사시험 연구조사기준(RDA, 1997)과 국립종자원의 신품종 출원 및 심사를 위한 국화 특성조사요령에 따라 조사하였다.

결과 및 고찰

육성경위

 2005년 10월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비닐하우스 내에서 화형과 화색이 좋은 녹색 폼폰형 ‘Froggy’를 모본, 줄기가 강건한 녹색 폼폰형 ‘Yoko Ono’를 부본으로 인공교배 하여 614개의 종자를 획득하였다. 육묘 후 우수개체 선발을 위한 교잡 1세대를 육성하여 이들 중에 초세가 강하고 착화성이 우수한 533번째 개체를 선발하여 ‘FY06-533’로 계통명을 부여하였다. 선발한 계통을 삽목에 의해 증식 후 특성검정 포장에 정식하여 2007부터 2009년까지 3회에 걸쳐 변이주 발생여부의 안정성 검정과 품종의 고유특성 변화가 없는 균일성에 대한 연차별 재현성 그리고 주년생 산성(촉성, 억제재배)을 검정하, 품평회와 생산물을 시장에 출하하여 생산자 및 소비자의 기호도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기호성이 좋고 화색과 화형 등 품질이 우수하다고 판단되어 ‘FY06-533’을 ‘경남CS-15호’로명명하였다. 2009년 12월에 농촌진흥청 농작물직무육성 신품종선정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Green Hof’로명명하였다. 품종의 육성 과정은 Fig. 1과 같다.

Fig. 1. Pedigree diagram of chrysanthemum cultivar, ‘Green Hof’.

주요특성

 ‘Green Hof’는 10월 하순에 자연 개화하는 폼폰형의 녹색(RHS, G143C)의 스프레이 국화로서 초장은 113.5 cm로 대조품종보다 27.7 cm 정도 크며, 생장유형은 단일줄기형이다. 꽃 직경은 3.4 cm로 대조품종보다 약간 작고, 꽃자루 길이는 4.3 cm로 대조품종 6.0 cm 보다 짧고 단단하며, 평균 착화수는 24개로 대조품종보다 14개 정도가 많고 상위부분에 착화되어 전체적으로 초형이 좋다(Table 1, 2 and Fig 2). 줄기는 6.9 mm로 굵고 녹색(G137B)이며, 잎자루는 대조품종보다 약간 상향이고 잎 길이가 12.1 cm로 대조품종 9.3 cm보다 약간 긴 편이다. 하계 고온을 거친 후 15^οC 이하의 저온과 단일 등을 만나면 발생하는 로제트현상 등 생리적 활성저하는 약한 편이다(Table 1). 촉성이나 억제 재배시의 개화소요기간은 약 6.5주 정도로서 대조품종인 ‘Feeling Green’에 비해 9일 정도빠르며, 본당 착화수도 대조품종보다 10~13개 정도 많다(Table 3 and 4). 평균 절화수명은 25.2일로 긴 편이며, 마산국화축제 때에 설문조사를 통한 소비자 기호성 평가 결과 4.45로 아주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Table 5). 또한 흰녹병에도 비교적 강하며, 휴면이 얕아 시설 내에서는 주년재배가 가능하다.

Table 1. Morphological characteristics of spray chrysanthemum cultivar,‘Green Hof’.

Table 2. Growth and flowering characteristics of chrysanthemum cultivar, ‘Green Hof’ as planted on August.

Fig. 2. The flower of new spray chrysanthemum cultivar, ‘Green Hof’ (A : Flower shape, B : Plant type).

Table 3. Growth and flowering characteristics of chrysanthemum cultivar, ‘Green Hof’ as planted on March.

Table 4. Growth and flowering characteristics of chrysanthemum cultivar, ‘Green Hof’ as planted on February.

Table 5. Resistance to white rust, vase life, and consumer’s preference of spray chrysanthemum cultivar, ‘Green Hof’.

재배상 유의점

 여름철 고온기에는 화색이 약간 옅어질 수 있으나 상품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화색 등 특성발현을 위하여 한 낮엔 차광막으로 30% 정도 빛을 차광하여 관리하고 환기하여 30^οC 이하로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흰녹병은 거의 발생하지 않으나 총체벌레나 응애 등 병해충 예방을 위해 7~10일 간격으로 주기적 약제 살포를 해주는 것이 좋고, 겨울철에는 야간온도를 18^οC 정도로 관리해 주면 고품질의 절화를 수확할 수 있다.

유용성

 2010년 1월 14일 종자산업법에 의거하여 본 품종에 대한 품종보호권을 출원(품종보호 출원번호: 출원2010-36, 품종명칭 출원번호: 2010-141)하였고, 2010년에 재배심사를 통과하여 종자산업법 제55조에 의해 2011년 8월 2일 국화 신품종 ‘Green Hof’로 등록(품종보호 제3612호) 되었으며, 2011년 12월 20일 국내 3개 종묘업체에 통상 실시권을 처분하여 현재 농가에 보급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