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F12-30_20(3)139-141.pdf466.0KB

• 서 언
• 재료 및 방법
• 결과 및 고찰
• 주요특성
• 재배상유의점
• 유용성

서 언

 비비추속 식물은 백합과(Liliaceae)에 속하며, 동아시아 지역의 특산으로서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Grenfell, 1996). 우리나라에는 비비추(Hosta longipes)를 비롯하여 흑산도비비추(Hosta yingeri), 일월비비추(Hosta capitata), 주걱비비추(Hosta yinger), 참비비추(Hosta clausa var. normalis), 한라비비추(Hosta venusta), 이삭비비추(Hosta ensata), 방울비비추(Hosta nakaiana), 좀비비추(Hosta minor) 등 14종이 보고되어 있다(Chung and Chung, 1988). 이 중에서 좀비비추는 우리나라의 남해안과 제주도에 분포하며 산지의 바위틈이나 계곡, 높은 산 정상부의 초원지대에서 자라는 식물이고(Lee and Chang, 2002) 잎이 작고 밀생하며 근경이 짧고 끈모양의 수염뿌리 형태로 총생하는데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중부이북 지역의 조경용 지피식물로 적합할 뿐만 아니라 내충성과 내병성 등의 환경적응성이 높기 때문에 분화용으로도 이용이 가능한 식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자생 좀비비추에 관해서는 주로 기본종에 관한 특징과 번식법, 이용법에 관해서 기록된 경우가 많았고(Kim, 2007), 비비추속 식물들의 종의 구분을 위한 형태학적, 화분학적, 세포학적 조사를 수행한 결과 들이 보고되어 있고, 품종의 개량이나 잎에 아름다운 무늬가 들어간 원예용 품종의 개발에 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좀비비추의 잎무늬 품종을 육성하고자 하였다.

재료 및 방법

 ‘Eunha’ 품종은 한라산에 자생하는 좀비비추(Hosta minor)의 종자를 9월에 채취하여 4^οC의 냉장고에 보관한 후, 2001년 3월에 종자 2,000립을 23^ο C의 온수에 24시간 침적시킨 후 꺼내어 거즈에 싸서 젖은 상태로 24^ο C의 항온기에서 3일간 보관하였다. 돌연변이(methane sulfonate) 1,000 mg · L^-1 용액에 24시간 침적시킨 후 수세하여 파종하였다. 파종용토는 부엽토, 피트모스, 마사토를 1 : 1 : 1로 혼합한 토양을 사용하였고 발아를 위한 관리온도는 23 ± 2^οC를 유지하였다. 2001년에 파종하여 발아된 개체들 중에서 잎에 여러 유형의 변이가 생긴 28개체를 선발하였다. 그 중 잎에 변이가 생긴 개체를 선발하여 2002년 영양번식으로 증식시켜 재배하면서 특성조사를 실시하였다. 특성조사는 국립종자원의 작물별 신품종 출원 및 심사를위한 특성조사기준(UPOV, 2003)에 따라 조사하였으며 엽색과 화색 등의 색상은 The Royal Horticultural Society Color Chart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특성검정 결과 품종특성이 균일하게 발현됨을 확인한 후 분주에 의하여 번식을 실시하였고,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회에 걸쳐 변이주 발생여부의 안정성 검정과품종 고유특성 변화가 없는 균일성에 대한 연차별 재현성을 확인한 후 2006년 ‘Eunha’로 명명하고, 품종보호 출원을 하였다(Fig. 1).

Fig. 1. Leaf and flower color characteristics : H. ‘Eunha’ of leaf (A) and flower (B, C); H. minor of leaf (D) and flower (E, F).

결과 및 고찰

주요특성

 좀비비추 신품종 ‘Eunha’는 초장이 7.8 ± 0.3 cm로 대조품종에 10.5 ± 0.4 cm에 비해 작고 잎의 전개상태는 수평이며 잎 끝 모양은 예첨형이고 기부는 심장형이며 엽병의 방향은 수평이다(Table 1). 잎의 크기는 ‘Eunha’의 경우 길이 11.5 ± 0.7 cm, 넓이 3.1 ± 0.4 cm, 엽수 10장으로 대조품종의 잎 길이 6.1 ± 0.3 cm, 넓이 2.8 ± 0.2 cm, 엽수 6장으로 잎에 길이가 2배 가량길고 엽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Table 1). ‘Eunha’는 녹색인 green (139A) 바탕 잎에 흰색에 가까운 pale yellowish green (RHS 1D)인 줄무늬가 들어간 호복륜(縞覆輪, striped margined)이다(Kim, 2007). 잎 표면에는 광택 및 납질이 대조품종에 비해 약하고 잎 뒷면 맥상에 요철이 없다. 소화는 홑꽃에 반하향이고 만개시 소화의 모양은 깔때기모양인데 길이는 4.4 ± 0.2 cm이며, 폭은 2.0 ± 0.1 cm 이다. 화관 외측의 색은 연분홍색의 vary pale purple(RHS 76D)이고 화관 내측의 색은 진한 보라색인 deep reddish purple(RHS 77A)이며(Table 2), 화피편은 피침형이다. 화편의 수는 6개이고, 암술 길이가 5.3 cm, 수술 4.1 cm 정도로 암술이 수술보다 짧다. ‘Eunha’는 일반적인 Hosta 품종들보다는 작고 좀비비추보다는 크며 잎에 흰색줄무늬가 나타나는 잎 무늬종인데 국립종자원에서 재배시험 실시한 결과 이형주의 발생이 없어 균일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Table 1. Variable characteristics of leaf of a new Hosta minor cultivar, ‘Eunha’.

Table 2. Variable characteristics of flowers of a new new Hosta minor cultivar, ‘Eunha’.

재배상유의점

 ‘Eunha’의 30% 차광망 1겹인 1,529 μmol · m^-2  · s^-1 의 광도 조건에서 재배하면 엽색발현이 좋고 생육이 양호하다. 특히 다른 품종에 비해 곰팡이병에 대한 저항성이 높고 재배관리가 용이한 품종이다.

유용성

 종자산업법에 의거하여 2007년 2월 12일에 ‘Eunha’ 품종에 대한 품종보호권을 위한 출원(출원번호: 제 2007-66호)하였고, 2008년에 종자산업법에 따라 국립종자원에 비비추 신품종 ‘Eunha’로 등록(품종보호 제 2422호)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