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언
• 재료 및 방법
• 결과 및 고찰

서 언

 프리지아의 보통 절화재배 시기인 2~3월에는 절화가격이 낮기 때문에 최근에는 단경기에 절화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으며, 실제적으로 고랭지 기후를 이용하여 재배한 경우 하계 절화생산도 가능하다(Lee et al., 1997). 프리지아의 조기촉성재배나 억제재배 또는 단경기 절화생산을 위해서는 3개월 이상 걸리는 구근의 휴면기간을 단축시키는 노력, 휴면타파 후 조기맹아 및 맹아화아형성을 유도하기 위한 구근저온처리 방법 및 장기저장기술이 개발되어야 한다. 그 동안 고온과 에틸렌처리를 병행하여 프리지아 구근의 휴면타파기간을 단축한 연구가 보고(Berghoef et al., 1986; Imanishi et al., 1986; Lee et al., 1998; Masuda et al., 1980)되었고, 구근의 휴면타파 후 조기 맹아와 화아형성을 유기하기 위한 저온처리 실험(Cocozzza Talia, 1985; Lee et al., 1998; Yasui et al., 1983)등이 수행되었다. 그러나 인위적인 작기 조절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구근의 장기저장 연구(Lee et al., 2003a, b)는 일부만이 수행되었다. 프리지아 구근은 휴면이 타파되면 바로 맹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장기저장을 위해서는 휴면이 타파되기 전에 저장하여야 한다. 구근을 정식하지 않고 부적합한 환경에 장기간 놓을 경우에 모구의 생장점 부위나 자구생성부위가 부풀어 오르면서 새로운 구근이 형성되는데 이것을 2단구라고 하며 영명은 pupation이나 pupa formation으로 표기된다(Aoba, 1972; de Lint, 1969; Mansour, 1968). 2단구로 형성된 신구 역시 휴면상태를 유지하며(Aoba, 1974; de Lint, 1969) 일단 2단구가 형성되면 30οC로 90일 이상 고온처리를 해주어야 휴면이 타파된다. 프리지아 구근의 휴면타파 전 저장 중 형태적인 변화(pupation)에 대한 연구는 일부 수행되었다(Aoba, 1972; 1974a; 1974b; de Lint, 1969; Gilbertson-Ferriss, 1981).

 프리지아 구근의 일반적인 수확방법은 절화 후 구근 비대 및 성숙을 위해 잎이 하고 된 이후 수확하게 된다. 윤작 화종에 따라 구근수확시기가 달라지는데, 남부지역의 경우 후작으로 하국을 정식하기 위해서는 프리지아 절화 후 바로 구근을 수확해야 한다. 그러나 절화 후 바로 수확한 구근의 휴면 상태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 또한 국내에서 육성한 품종의 휴면특성을 검정하기 위해 구근의 수확시기에 따른 구근의 휴면타파에 필요한 저장온도 및 기간별 2단구의 발생양상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전국적으로 많이 재배하는 프리지아 두 품종을 대상으로 구근의 수확시기에 따른 2단구를 억제하는 적정 저장온도를 찾기 위해 실시하였다.

재료 및 방법

 시험재료는 화란수입 품종인 ‘이본느’(Freesia refracta Klatt ‘Yvonne’)와 농촌진흥청 육성 품종인 ‘샤이니골드’(Freesia refracta Klatt ‘Shiny Gold’)를 이용하였다. 시험에 사용한 프리지아 구근은 6~8 g 정도의 품질이 양호한 구근을 구근 생산 전문업체(헤븐 F · C)에서 구입하여 10월 초순 2연동 비닐하우스에 정식하였다. 3월까지 절화한 다음 바로 4월 1일 구근을 수확하는 것과 절화 후 45일 정도 지난 5월 14일에 구근을 수확하는 두 방법을 사용하였다. 수확한 구근은 벤네이트티 100 ppm에 1시간 침지소독 후 4일정도 그늘에서 건냉한 다음 시험에 이용하였다. 구근 저장은 5, 10, 15, 20, 30^οC 등 각각 별도로 온도가 잘 유지되는 생장상을 이용하였고 20일 간격으로 30개의 구근 샘플을 채취하여 원예상토가 들어있는 플라워박스에 정식하여 생육특성을 조사하였다. 생육기간 내 온도는 최저 10^o C 이상을 유지하여 관리하였고 상토가 마르지 않도록 관수하여 관리하였다. 또한 개화기에 처리별 구근을 굴취하여 2단구 형성 유무를 확인하고 사진 촬영을 하였다. 맹아율은 지표위로 신초가 2 cm 이상 나와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개체수를 %로 표시하였고, 엽장은 가장 긴 엽의 길이를, 옆폭은 가장 넓은 엽의 폭을 조사하였다. 맹아소요일수는 구근 정식 후 맹아가 40% 이루어 졌을 때를 측정하여 계산하였다. 실험 결과에 대한 통계분석은 SAS(statistic analysis system) 9.1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ANOVA 검정과 Duncan’s multiple range test를 이용하여 시험군 평균값 간의 유의수준 5%에서 유의성을 검정하였다.

결과 및 고찰

 본시험은 프리지아 구근수확 시기를 달리하였을 때 2단구가 형성되지 않으면서 구근을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적정온도 및 기간을 찾고자 실시하였다.

 온도 및 저장 일수 별 정식 후 생육특성을 보면 이본느 품종의 경우 절화 수확 후 바로 굴취한 구근을 20^οC 이하에서 저장한 결과 전혀 맹아 하지 않고 2단구로 발달하였으며, 30로 60일 이상 저장한 경우 80%가 맹아 하였고 80일 이상 저장한 경우는 2단구로 발달하지 않고 100% 맹아하였다(Table 1). 맹아소요일수는 100일간의 고온(30^οC) 처리(34일) 보다 80일 고온 처리 후 정식한 경우 23일로 가장 짧았다. 따라서 절화 수확 후 바로 구근을 굴취 할 경우 수확 된 구근은 30^οC에서 80일 이상 고온저장해야 휴면이 안정적으로 타파되어 이후 정식 시 2단구가 형성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Fig. 1). 5, 10, 15, 20^οC 온도처리 에서는 100일 동안 저장 중 전혀 휴면이 타파되지 않아 정식 이후 맹아 하지 않고 모두 2단구가 형성되었다(Fig. 1). Lee et al.(2003a)에 의하면 프리지아 구근을 5~15^οC에서 10개월 동안 저장시 2단구가 형성되었고, 20^οC와 25^οC에서는 2단구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는데, 15^οC 이하에서는 휴면이 타파되지 않아 저장 중 2단구를 형성하여 본시험 결과 정식 이후 2단구가 형성된 것과 비슷한 경향이었다. 그러나, 본 시험에서 20^o C로 100일 저장 후 정식했을 때 2단구가 형성된 것은 절화 후 바로 굴취한 구근의 휴면이 충분히 타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절화 45일 후에 수확한 구근의 경우 15^οC 이하에서는 휴면이 타파되지 않아 정식 후 2단구가 모두 형성되었는데, 절화 직후 수확한 구근도 15^οC 이하 온도에서 같은 양상을 보여 15^οC 이하 온도는 프리지아 구근의 휴면이 타파되지 않는 온도로 분석되었다(Fig. 2). 절화 45일 이후에 수확한 구근은 20^οC에서 100일 저장 할 경우 100%의 맹아율을 보였으며 80일 저장에서는 80%, 60일 저장에서는 20%의 맹아율을 보여 20^οC에 서 안정적으로 휴면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100일 이상 처리가 필요하다(Table 2). 30^οC에서는 40일 이상 고온 처리시 100% 맹아하였으며, 맹아소요일수는 80일 고온처리에서는 21일, 100일 고온처리시 7일로 아주 짧았다. 이본느 품종의 경우 절화 45일 후에 수확한 구근이 절화 후 바로 수확한 구근보다 맹아 소요일수가 짧아 휴면이 빨리 타파되었다(Table 2). 절화 직후 수확한 구근은 20^οC 저장에서는 전혀 맹아 하지 않고 2단구를 형성하였지만 절화 45일 이후 수확한 구근에서는 100일 동안 처리한 구근이 완전히 휴면이 타파되어 100% 맹아한 것으로 나타나 다른 양상을 보였는데 굴취시기가 구근의 휴면 깊이에 깊게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Fig. 1 and 2).

Table 1. Growth characteristics after planting according to different storage periods and temperatures in Freesia 'Yvonne'corms harvested immediately after flowering.

Table 2. Growth characteristics after planting according to different storage periods and temperatures in Freesia ‘Yvonne’ corms harvested at 45 days after flowering.

Fig. 1. Pupation characteristics after planting according to different storage periods and temperatures in Freesia ‘Yvonne’ corms harvested immediately after flowering. Storage period (A: 20 days, B: 40 days, C: 60 days, D: 80 days, E: 100 days), Temperature treatment (5^oC, 10^oC, 15^oC, 20^oC, 30^oC).

Fig. 2. Pupation characteristics after planting according to different storage periods and temperatures in Freesia ‘Yvonne’ corms harvested at 45 days after flowering. Storage period (A: 20 days, B: 40 days, C: 60 days, D: 80 days, E: 100 days), Temperature treatment (5^oC, 10^oC, 15^oC, 20^oC, 30^oC).

 ‘샤이니골드’의 경우 절화 직후 수확한 구근을 20^οC로 100일 동안 저장한 경우 100%의 발아율을 보여 80일 저장시 20% 발아율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20^οC로 100일 저장하여 정식한 경우 정식시기가 7월 13일로 외부온도가 높은 상태에서 맹아소요일수가 57일로 나타나 정식 후 외부 온도에 의해 휴면타파가 더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30^οC로 80일 이상 저장 시 100% 발아하였다. 샤이니골드의 경우 절화 직후 구근을 수확할 경우, 20^οC로 100일 또는 30로 80일 이상 저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Table 3and Fig. 3). 절화 45일 후 구근을 수확하여 저장할 경우 20^οC로 100일, 30^οC에서 40일 저장 시 100%가 맹아하였다(Table 4 and Fig. 4). ‘이본느’ 품종의 경우 절화 후 바로 굴취한 구근은 20에서 100일간 저장했을 때 2단구를 형성하였지만 국내육성종인 샤이니골드 품종의 경우 같은 처리에서 100% 맹아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를 볼 때 같은 조건에서 ‘이본느’ 보다 ‘샤이니골드’ 품종의 구근휴면 깊이가 얕아 낮은 온도에서 휴면이 빨리 타파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샤이니골드’ 품종을 절화 45일 후에 구근을 수확하여 저장 한 경우, 20^οC 이하에서는 이본느 품종과 같은 경향으로 100일 이상 저장 시 100% 맹아하였고, 30^οC에서 40일 이상 저장할 경우 2단구가 형성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맹아하였다(Table 2 and 4).

Table 3. Growth characteristics after planting according to different storage periods and temperatures in Freesia ‘Shiny gold’ corms harvested immediately after flowering.

Fig. 3. Pupation characteristics after planting according to different storage periods and temperatures in Freesia ‘Shiny gold’ corms harvested immediately after flowering. Storage period (A: 20 days, B: 40 days, C: 60 days, D: 80 days, E: 100 days), Temperature treatment (5^οC, 10^οC, 15^οC, 20^οC, 30^οC).

Table 4. Growth characteristics after planting according to different storage periods and temperatures in Freesia ‘Shiny gold’ corms harvested at 45 days after flowering

Fig. 4. Pupation characteristics after planting according to different storage periods and temperatures in Freesia ‘Shiny gold’ corms harvested at 45 days after flowering. Storage period (A: 20 days, B: 40 days, C: 60 days, D: 80 days, E: 100 days), Temperature treatment (5^οC., 10^οC., 15^οC., 20^οC., 30^οC.).

 이상의 결과를 볼 때, 이본느 품종은 절화 직후 구근을 수확할 경우 30οC에서 80일 이상 저장해야 2단구가 형성되지 않았고, 절화 45일 후 구근을 수확할 경우에는 20^οC에서 100일 이상, 30^οC에서 40일 이상 저장하면 2단구 생성을 방지할 수 있었다. 샤이니골드 품종의 경우 절화 후 바로 구근을 수확한 경우 2단구 방지를 위해 20^οC에서 100일 이상, 30^οC에서 60일 이상 저장이 필요했고, 절화 45일 후 구근을 수확한 경우에는 20^οC에서 100일 이상, 30^οC에서 40일 이상 저장하면 2단구 생성을 방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휴면타파가 되지 않고 2단구가 가장 잘 일어나는 온도를 13^οC(Kawata, 1973)로 보고한내용과 15^οC보다는 10^οC에서 2단구가 가장 촉진되었다(Takashi, 1972)는 보고내용들과 거의 비슷한 결과로 보여진다. 또한 프리지아 구근을 220일 동안 다른 온도별로 저장하면서 2단구 생성률을 조사한 결과 저장기간 중 5~15^οC 사이에서 2단구가 촉진된다(Lee, 2003a)는 논문내용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