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언
• 육성경위
• 주요특성
• 재배상 유의점
• 유용성

서 언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거베라(Gerbera hybrida Hort.)는 대부분 절화용 대륜계통으로 화형이 다양하고 화색이 선명하여 주로 경조사용 대형화환에 이용되고있다. 현재 국내에는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육종회사로부터 100여 품종 70-80만주 정도의 거베라 종묘가 수입되고 있다. 수입종묘의 가격은 주당 1,800원~2,200원으로 국내산 종묘 가격인 주당 900원에 비해 2~2.5배 정도 비싸고 이로 인해 재배농가가 해외에 지불하는 로열티만도 연간 4.8억 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Park et al., 2011). 국내에서는 몇몇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1991년부터 거베라 품종육성을 시작해 1999년 적색 겹꽃의 다수성 품종인 ‘다산’을 시작으로 (Kim et al., 2000), 2012년 7월 현재까지 약 60여 품종이 국립종자관리원에 등록되어 짧은 육종기간에 비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www.seed.go.kr). 그러나 거베라 품종은 유행에 민감하여 2-3년 사이에 새로운 품종이 유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보다 다양한 화형과 화색의 품종육성이 필요하다(Chung et al., 2008; Park et al., 2012). 또한, 거베라 재배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고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온 현상이 다발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하계고온이나 동계저온에서도 비교적 생육이 좋은 내재해성 품종육성 개발도 필요한 실정이다. 사실 국내에서 육성된 대부분의 품종은 지역적응성 및 농가 시범재배를 거쳐 육성된 품종으로, 외국 도입품종에 비해 재배환경에 보다 적응성이 높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온에 강한 품종개발은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Park et al., 2007).

 경북의 거베라 재배면적은 2011년 16.0 ha로, 우리나라 전체 재배면적 71.0 ha의 약 23%를 차지하고있다(MFAFF, 2012). 특히 서북부지역인 영주와 봉화를 중심으로 거베라 재배면적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절화의 품질도 매우 우수하다. 그러나 경북 북부지역의 겨울철(12-2월) 평균기온은 0^οC 이하로 거베라의 생육최저 온도인 11-13^οC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우스내 가온이 필수적이다. 이로 인해 경북 북부지역의 거베라 재배농가의 경영비 중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높고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증가는 거베라 재배농가의 경영악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소비자의 기호도가 높고 경북북부지역의 재배환경, 특히 저온내성이 강한 적색 대륜 계통의 우수 신품종을 육성하여 농가의 경영비 절감은 물론 다양한 품종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수행하였다.

육성경위

 ‘Dosol’은 적색의 중형 다수확종인 ‘Beauty’를 모본으로 하고 적색의 중형 단경성인 ‘Roren’을 부본으로 2001년에 교배하여 선발한 중형의 적색 홑꽃의 우수계통 ‘2001-11’을 모본으로 그리고 ‘Roren’을 부본으로 교배 선발 육성한 품종이다. 2001년 4월에 교배하여 40일 후에 채종하였고, 6월 20일에 파종하여 8월 20일경 본엽이 4~5매 전개되었을 때 정식하였다. 2002년 3월에 개체별로 본엽이 10매 이상이고 3~4번째 꽃이 완전히 개화되었을 때 특성조사를 수행하였다. 동년 4월에는 수량이 우수한 11번 개체를 1차로 선발하여 ‘2001-11’으로 선발번호를 부여하고, 이를 모본으로 적색의 중형인 ‘Roren’을 여교배하였다. 채종된 110개의 종자는 2002년 9월에 파종한 후, 본엽이 4~5매 전개되었을 때 정식하였다. 2003년 3월에 본엽이 10매 이상이고 3~4번째 꽃이 완전히 개화되었을 때 특성조사를 수행하여 화형과 화색이 우수한 ‘2002-11’ 개체를 2차로 선발하고 생장점 배양을 통해 개체를 증식하였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영주시농업기술센터 비닐하우스에서 저온에 대한 적응성 검정 및 절화 특성 등을 조사하였다. 특성조사는 농촌진흥청의 농사시험연구조사기준(RDA, 2003), 국립종자원의 작물별 신품종 출원 및 심사를 위한 특성조사기준(NSMO, 1997)에 따라 실시하였고, 화색 등 색상은 영국 왕립원예학회의 칼라차트(RHS, 1986)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특성검정 결과, ‘2002-11’은 화색, 화형, 수확량등 품질과 수량이 우수하고, 2007년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내에서 실시한 거베라 품평회에서 기호도가 높아품종명을 ‘Dosol’이라고 명명하고(Fig. 1), 품종보호 출원하였다.

Fig. 1. Pedigree diagram of the new gerbera cultivar ‘Dosol’.

주요특성

‘Dosol’은 선명한 화색의 적색(R43A) 절화용 거베라이다(Fig. 2). 또한, 꽃의 직경이 12.4 cm인 중형의 검정색 화심을 가지는 홑꽃이다(Table 1, Fig. 2A). 잎과 줄기는 전체가 녹색이며, 엽폭과 잎몸 결각 깊이는 대비품종인 ‘뷰티’에 비해 좁고 직립하여 밀식이 가능하다(Table 2). 꽃대는 연한 녹색(G146D)으로, 절화장이 46.0 cm정도로 길지 않으며 꽃목 직경이 상부 5.6 mm, 하부 5.9 mm 정도로 강건하여 경할현상이나 꽃목굽음 등의 피해가 적다(Table 2). 절화수량은 시기에 따라 다소간 차이는 있으나 3회에 걸친 수량을 조사한 결과, 연간 주당 평균 절화수량은 약 45본 정도로 대비품종인 ‘Beauty’의 약 52본 정도에 비하여 적었으나, 절화수명은 10일로 두 품종이 같았다(Table3). 또한, 2008년과 2009년 2개년에 걸쳐 이듬해 묘의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Dosol’의 월동 후 생존율은 90.0%로 대비품종인 ‘Beauty’의 35.0%에 비하여약 3배 정도 높았다. 개화소요일수는 ‘Dosol’이 95.0일로 대비품종인 ‘Beauty’의 104.5일에 비해 약 9일정도 빨랐다. 그리고 월동 후 개화율은 ‘Dosol’이 96.2%로, ‘Beauty’의 85.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Table 4).

Fig. 2. Flower of the new gerbera cultivar ‘Dosol’ (A) grown in the plastic house (B).

Table. 1. Morphological characteristics of the new gerbera cultivar ‘Dosol’.

Table 2. Quantitative characteristics of the new gerbera cultivar ‘Dosol’.

Table 3. Vase life, yield and preference of gerbera ‘Dosol’.

Table 4. Survival rate, days to first flowering and flowering rate of gerbera ‘Dosol’ passing the winter season.

재배상 유의점

 ‘Dosol’은 저온에서도 비교적 생육이 우수하지만 겨울철 하우스 내 온도를 11^οC 이상 유지하여야 설상화가 뒤틀리거나 완전히 전개되지 않는 등의 기형화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여름철 고온기에는 절화의 품질과 수량이 떨어짐으로 30% 정도 차광하여 관리해 준다. 분얼이 많아 잎이 무성해지면 꽃대가 약하게 나올 수 있으므로 적엽하여 성엽이 25~30매 정도로 유지되도록 관리해 준다.

유용성

 종자산업법에 의거하여 2006년 12월 27일에 ‘Dosol’ 품종에 대하여 품종보호출원(출원번호: 제2006-379호)하였고, 2007년에 종자산업법에 따라 국립종자관리원에 거베라 신품종 ‘Dosol’로 등록(품종보호 제2302호)을 마쳤다. 2012년 2월 현재 ‘Dosol’ 품종에 대한 통상실시권과 분양 문의는 영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가능하다. 그리고 ‘Dosol’은 대비품종인 ‘Beauty’보다 저온에 강하여 경북 북부의 추운 지역에서도 재배가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