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색의_절화용_스프레이국화_‘오렌지엔디’_육성.pdf525.7KB

• 서 언
• 재료 및 방법
• 인공교배
• 1차 선발
• 특성검정
• 결과 및 고찰
• 육성경위
• 주요특성
• 재배상 유의점
• 유용성

서 언

 국화속(Dendranthema Des Moulins)은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가 주 원산지이며 내한성이 비교적 강한 숙근초로 우리나라에는 산국, 감국, 구절초 등이 자생하고 있다. 절화용으로 재배되고 있는 국화는 감국과 구절초의 교배에 의해 지속적으로 개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2010년 재배면적은 583 ha로서 우리나라 전체 절화류 재배면적 1,975 ha의 29.5%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작목으로 생산액은 774억원에 달한다(MFAFF, 2011). 그러나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는 대부분의 품종은 일본과 네덜란드에서 육성된 것이기 때문에 국내 환경에 적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2002년 1월 국제 식물 신품종 보호동맹(International Union for the Protection of New Varieties of Plants, UPOV)에 가입(Choi, 2002)되어 로열티 지불이 불가피한 실정으로 국화재배 농가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

 2011년 12월말 기준,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된 국화 품종은 553품종으로 이중 국내육성 품종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육성한 ‘Ilweol’(Shin et al., 2005)과 ‘Yellow Candy’(Lim et al., 2011), 충남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Yes Line’(Pak et al., 2008)과 ‘Hwiparam’(Pak et al., 2009), 경북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Noble ND’(Kim et al., 2010a)와 ‘White Ball’(Kim et al., 2010b),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Moulin Rouge’(Hwang et al., 2008)와 ‘Magic Yellow’(Hwang et al., 2011) 등을 포함하여 325품종에 달한다(www.seed.go.kr). 하지만 네덜란드와 같은 육종 선진국에 비해 육종 역사가 짧고 종묘생산 및 보급체계가 미흡하여 국산품종의 보급률은 아직 20%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화훼도매시장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화 품종 수는 400여종 이상으로 매년 50여종 이상의 신품종이 시장에 등장하고 도태하는데(www.yfmc.co.kr), 특히, 스프레이국화는 소비형태가 꽃꽂이나 꽃다발로 사용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기호도 변화가 빨라 시장에서의 품종 변화가 큰 화종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기호도에 적합하고 절화 품질이 우수한 스프레이국화 신품종을 개발하고자 본 연구를 수행하였는데, 오렌지색으로 화색퇴화가 적고 줄기가 튼튼한 ‘오렌지엔디’ 품종을 육성하였기에 육성경위와 주요특성을 보고하고자 한다.

재료 및 방법

인공교배

 국화 신품종 육성을 위해 사용된 교배양친은 유전자원으로 수집된 300여종 중 화색과 화형 등 형질이 우수한 품종을 사용하였다.

 교배모본은 6월 중순에 국화삽목 전용상토(Potgrond H 0.5, Klasmann-Deilmann, Germany)를 넣은 128공 트레이에 삽목하여 2주간 육묘한 후 재식거리 17×15 cm로 7월 상순에 정식하였다. 정식후 심야 3시간(22:00~01:00) 동안 전구식 형광등을 설치(2×3 m 간격)하여 조명하였고, 정식 1주일 뒤 본엽 3~4매를 남기고 적심하였다. 8월 상순부터 일장 10시간(07:50~17:50)으로 단일처리를 하였다.

 자방친으로 사용된 품종은 교배 3~7일 전에 가위로 설상화의 일부를 잘라내어 수분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였고, 화분친으로 사용된 품종은 꽃가루를 일회용 페트리디쉬에 털어 모은 후 꽃의 암술머리가 Y자로 벌어졌을 때 교배용 붓으로 수분시켰다. 교배는 9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실시하였으며, 교배 45~50일 후 등숙된 종자를 채종하여 냉장고에 보관하였다.

1차 선발

 교배조합별로 채종된 종자를 이듬해 4월 상순에 원예용 상토를 넣은 파종상자(36×52 cm)에 5 cm 간격으로 줄뿌림하여 10~15일 후 128공 트레이에 가식하고 5월 하순에 재식거리 12.5×12.5 cm로 비가림 하우스에 정식하였으며, 정식 4주 후부터 단일처리(일장 10시간, 07:50~17:50)하였다.

 8월 중순부터 9월 상순까지 화색과 화형 등 절화특성이 우수한 계통을 1차 선발하였다. 선발한 계통은 9월 하순에 무가온 하우스에 이식하여 월동시키면서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였다.

특성검정

 1차 선발된 계통의 주년생산성 검정을 위해서 촉성재배, 억제재배 및 자연재배 검정을 2006부터 2009년까지 온실과 하우스에서 4회 실시하였다. 촉성재배는 5월 하순에 정식하여 8월 상순에 개화시켜 고온적응성 (개화소요기간, 화색퇴화 등)을 검정하였으며, 억제재배는 9월 상순에 정식하여 11월 중순에 개화시켜 화아분화 및 일장반응을 검정하였다. 자연재배는 7월 하순에 정식, 자연개화시켜 품종 고유의 특성을 조사하였다. 특성조사 기준은 농촌진흥청 농사시험연구조사기준(RDA, 2003)에 따라 실시하였고, 화색은 영국왕립원예학회의 칼라차트(RHS, 2001)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촉성재배와 억제재배는 정식 후 3주간 전구식 형광등을 설치(2×3 m 간격)하여 심야 전등조명(촉성재배 3시간, 억제재배 4시간)한 후 단일처리(촉성재배 07:50~17:50, 억제재배 08:30~17:30)를 실시하였다. 절화 수명은 최저온도 16^οC 이상 유지되는 실내에서 조사하였으며, 특성검정을 거쳐 선발된 우수한 계통들은 2009년 구미화훼시험장에서 개최한 국화 육성계통 품평회에서 기호도를 평가하였다.

결과 및 고찰

육성경위

 화색은 오렌지색이며 꽃이 크고 세력이 강한 홑꽃형 스프레이국화 품종인 ‘러빈’을 2004년 방임수분하여 채종하였다. 2005년 4월에 파종, 5월에 312개체를 정식하여 화색과 화형이 우수한 288번째 개체를 8월 중순 1차 선발하였다. 선발한 계통은 K04-17로 선발번호를 부여하고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구미화훼시험장 온실과 하우스에서 촉성재배, 자연재배 및 억제재배 작형에서 생육과 절화특성을 4회 조사하였다. 그 결과 화색과 화형이 우수하고 기호도가 높아 계통명을 경북교 B1-10호로 부여하고(Fig. 1), 2009년 12월 농촌진흥청의 농작물직무육성 신품종선정 심의위원회를 통과하여 ‘오렌지엔디(Orange ND)’로 명명하여 품종보호출원하였다.

Fig. 1. Pedigree diagram for spray chrysanthemum ‘Orange ND’ breeding.

주요특성

 ‘오렌지엔디’ 품종의 고유특성은 초형이 직립형이고 줄기색은 녹색이며, 화서형태는 대조품종과 같은 심한 반구형이다(Table 1, Fig 2). 화형은 홑꽃이며 화색은 대조품종인 ‘아즈마’보다 진한 오렌지색이다.

Table. 1. Inherent and morphological characteristics of spray chrysanthemum ‘Orange ND’.

Fig. 2. The flower of a new spray chrysanthemum cultivar ‘Orange ND’.

 ‘오렌지엔디’ 품종은 10월 중순에 자연개화하는 중생추국으로 자연재배시 대비품종보다 개화가 2일 늦었으며, 초장과 꽃목길이는 다소 길었다. 본당 착화수는 19.6개로 대조품종의 12.7개보다 6.9개 많았으며 꽃의 직경은 4.6 cm이었다(Table 2).

Table 2. Characteristics of spray chrysanthemum ‘Orange ND’ in natural culture^z.

 여름 촉성재배시에는 단일처리 후부터 개화까지의 소요일수는 49일로 여름의 고온에서도 개화가 크게 지연되지 않았다. 초장은 86.9 cm로 대조품종보다 12 cm 길어 생장세력이 강했으며, 본당 착화수는 21.1개, 꽃잎수는 31매로 대조품종보다 많았다. 꽃목길이는 6.1 cm로 대조품종보다 다소 길었지만, 생장억제제를 살포할 필요는 없어 생산비 절감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Table 3).

Table 3. Characteristics of spray chrysanthemum ‘Orange ND’ in forcing culture^z.

 9월에 정식한 억제재배 작형에서는 개화소요일수가 50일로 대조품종보다 2.5일, 촉성재배시보다는 1일 늦었다(Table 4). 초장과 꽃목길이는 촉성재배시와 같이 대조품종인 ‘아즈마’보다 길고 많았으며, 본당 착화수는 14.8개로 촉성재배의 21.1개보다 적었지만 ‘아즈마’ 보다는 3.3개 많았다.

Table 4. Characteristics of spray chrysanthemum ‘Orange ND’ in retarding culture^z.

 흰녹병은 거의 발생되지 않았으나, 다습한 조건에서는 발병할 가능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절화수명은 18.9일, 기호도는 4.0으로 대조품종보다 다소 좋았다(Table 5).

Table 5. Resistance to white rust, vase life and preference of spray chrysanthemum ‘Orange ND’.

재배상 유의점

 억제재배시 온도가 낮을 경우 개화 지연과 설상화의 배열이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적정 온도를 유지해 주어야 한다. 또한, 다습할 경우 흰녹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기관리 등을 철저히 하고 예방을 위한 전용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살포해야 한다.

유용성

 2010년 1월 12일 종자산업법에 의거하여 품종보호출원(출원번호 : 제2010-22호)하였고, 2010년에 재배심사를 실시하여 종자산업법 제55조에 의해 2011년 8월 2일 국화 신품종 ‘오렌지엔디’로 품종보호권이 등록(품종보호 제 3608호)되었다. 또한, 2012년 2월 8일 4개 업체(베스트멈, 구미시설공단, 칠곡군농업기술센터, 김천시농업기술센터)에 통상실시권을 허락하였으므로 이들 업체에서 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