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언
호접란은 인위적인 환경조절에 의해 연중 개화와 출하 가 가능하여 절화 및 분화용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인기 가 높은 화종이다. 또한 다른 화훼류에 비해 개화수명이 길고 나비를 닮은 화려하고 우아한 화형으로 고부가가치 를 지닌 유망한 화훼류이다. 호접란은 조직배양기술을 이 용하여 우량무병종묘를 단기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어 저렴한 단가의 종묘의 공급이 가능하게 되었다 (Ichihashi and Mii 2006). 이러한 몇 가지 요인에 의해 현재 호접란의 위치가 주요 분화로서 자리매김하게 된 계 기가 되었다. 호접란은 2012년 기준 재배면적 47ha, 생 산액 24,423백만원으로 매년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 세이다(MAFRA 2013).
호접란 속은 형태학적 특성에 의한 분류에 의해 9개 의 section에 약 45여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리학적 으로 대만을 포함한 동아시아로부터 호주 북부까지 광범 위하게 분포한다(Kao et al. 2001; Sweet 1980). 종내교 잡(intraspecific hybridization)과 종속간 교잡(interspecific hybridization)이 비교적 쉬워 대만과 네덜란드를 중심으 로 많은 품종이 육성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고 호접란은 주로 Phalaenopsis속을 중심으로 하는 종간잡 종과 Doritis속과의 속간잡종에 의하여 품종개량이 이루 어져 왔다. 국내에서도 2002년부터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중심으로 활발한 호접란 품종 육성이 시행되고 있으며(Been et al. 2011; Joung et al. 2011; Kim et al. 2009; Park et al. 2009; Yae et al. 2014) 국가기관 및 민간육종가에 의해 국내 출원 품종수는 약 190여종에 이른다(http:// www.seed.go.kr). 그러나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 의 호접란 품종은 대만 등의 외국 육성종이며 종구 구 입비가 호접란 생산비의 30%를 차지고 하고 있어 국산 품종의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Yae et al. 2014).
호접란은 크기에 따라 대형종, 중형종, 소형종으로 구 분되며 각각 다양한 요구에 의해 소비되고 있다. 대형과 중 형은 주로 선물용으로 소비되어 왔으며 다양한 소형품종 이 개발되어 캐주얼 플라워로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대 형은 재배기간이 길고 단위면적당 생산본수가 적어 생산 단가가 비싼 반면 소형은 개화소요기간이 짧고 단위 면 적당 생산본수가 많아 생산단가가 저렴하여 캐주얼 플라 워로서 이용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대표적인 소형 호 접란은 대만에서 육성되어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 는 ‘Sogo Vivien’이다. 앞으로 캐주얼플라워가 세계적으 로 확산된다고 볼 때 한국도 소형 다화성의 품종의 개 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품종육성의 목적은 소 형 다화 분지성의 ‘KS-Vivien’을 육성하여 수입종묘를 대 체하고 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수행되었다.
재료 및 방법
소형 다화 분지성의 품종을 육성하기 위하여 수집된 유 전자원 중에서 소형 분지성으로 대만에서 육성되어 유럽 에서 대량으로 재배, 판매되고 있는 Dtps. ‘Sogo Vivien’ 을 부본으로 또한 소형 다화성인 Dtps. ‘Brother Little Hatter’를 모본으로 2004년 12월에 인공교배를 하였다. 모 부본의 유전적 조성은 Fig. 1과 같다. 모본인 Dtps. ‘Brother Little Hatter’의 유전적 조성을 보면 P. equestris 43%, P. rimestadiana 18%, P. amabilis 16%, 그외 23% 이며, 부본인 Dtps. ‘Sogo Vivien’ 경우 P. equestris 60%, P. stuartiana 14%, P. amabilis 7%, 그외 19%로, 모부본 모두 P. equestris의 비중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교배 5개 월 후인 2005년 4월에 완숙된 꼬투리를 소독하여 호접 란 파종용(Hyponex 3g • L−1+ peptone 4g • L−1+ sucrose 30g • L−1)에 파종하여 기내에서 실생묘를 육성하면서 잘 자 라고 변이가 없는 건전한 묘를 선발하였다. 2006년 3월 부터 기내묘를 온실에서 순화, 이식하여 실생계통 1차 250개체, 2차 200개체를 선발하였다. 이 중에서 영양생장 특성이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면서 2007년 11월에 개화 한 개체 중에서 영양생장 특성이 우수하고 화형과 화색 이 우수한 KS-507-9 개체를 최종적으로 선발하였다. 그 리고 즉시 화경을 채취하여 배양을 하였다. 대조품종으 로는 육성품종의 부본으로 이용되고 소형 다화 분지성으 로 형태적 특성이 유사한 ‘Sogo Vivien’을 사용하였다. 2007년과 2009년에 걸쳐 농업과학기술연구 조사분석기준 (RDA 2003) 및 신품종 심사 특성조사요령(KSVA 2004) 에 따라 생육 및 개화에 대한 특성검정을 하였다. 번식 율은 엽편배양시 발생하는 PLB(protocorm like bodies, 원괴체유사체) 수를 백분율로 나타내었으며 개화를 위한 저온감응처리는 주야간 25/18의 생장상에서 실시하였다. 선호도조사는 부산소재 롯데백화점에서 소비자 100명을 상대로 실시하였다.
결과 및 고찰
육성경위
소형 다화 분지성 호접란 신품종 ‘KS Vivien’의 육성 과정은 Fig. 3과 같다. 2004년 12월에 강산난원에서 개 화 중인 Dtps. ‘Sogo Vivien’과 ‘Brother Little Hatter’ 개체들 중에서 품종 본래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생육특성 이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여 각각을 부본과 모본으로 교 배하여 얻어진 종자를 파종하여 2005년부터 2006년까지 200개체의 실생계통을 육성하였다. 이들을 재배하면서 생 육이 느리고 변이가 있는 개체는 제거하였으며 2007년 11월에 개화한 개체 중에서 영양생장 빠르고 강건하며 소 형 다화 분지성으로 화형과 화색이 우수한 KS-507-9개체 를 최종적으로 선발하였다. 선발된 개체는 2007년과 2009 년에 걸쳐 개체증식 및 1차, 2차 생육특성을 수행하여 품 종의 안정성과 균일성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KS Vivien’으로 명명하였으며 유전적 조성은 Fig. 2와 같다. 모 부본과 마찬가지로 P. equestris가 51.5%로 가장 많이 차지 하였으며 그 다음이 P. rimestadiana 12%, P. amabilis 11.5%, P. stuartiana 10%, P. aphrodite 3.5%, 그외 11.5% 로 나타났다.
주요특성
신품종 ‘KS Vivien’은 스트라이프계통으로 화색이 연 분홍색(2N81B)에 줄무늬가 있고, 적색의 설판이 있으며 소형종으로 꽃이 작고 화형이 둥글며 앉아피기로 다화 분 지성이다. 대조품종 ‘Sogo Vivien’의 화색(2N78B)보다 화 사하고 밝은 느낌을 준다(Fig. 4). 소화의 길이와 폭은 각 각 4.0cm, 4.3cm로 대조품종의 4.1cm, 4.7cm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화서장은 12.7cm로 대조품종의 7.5cm 보다 길며 화수도 17.2개로 대조품종의 9.9개보다 많다. 화서는 복총상화서로 전형적인 호접란의 총상화서에 비해서 전체 적으로 둥글고 안정된 형태를 나타내었다(Fig. 4). 또한 꽃 배열이 우수하여 전체적으로 조화, 균형미가 있었으며 소 형 캐주얼분화로서 적당하다고 판단되었다(Table 1, Fig. 4).
잎의 길이와 폭은 각각 9.9cm, 6.4cm이며, 엽형은 좁 은 도난형의 반직립으로 재배관리 및 수송에 유리한 특 성을 갖고 있다. 엽색은 녹색으로 대조품종의 진녹색보 다 밝은 느낌을 주며 광택이 있다(Table 2, Fig. 4).
현재 호접란은 대부분이 클론품종으로 재배되고 있으 며 대량생산에 있어서 원괴체유사체(PLB) 유도능력 및 생 육특성의 안정성은 품종의 영리성 및 지속성에 매우 중 요한 요인이다(Been 2003). 신품종 ‘KS Vivien’의 영양 번식 2세대를 거친 특성결과 대량생산성이 우수하고 재 배시 초장이나 개화정도가 균일하며 변이개체가 나오지 않는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Table 3, Fig. 2). 개화유도 에 필요한 저온처리기간은 신품종 ‘KS Vivien’이 84일 정도로 대조품종의 83일과 유사하였다(Table 3). 소비자 를 상대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KS Vivien’이 4.3으 로 대조구 ‘Sogo Vivien’ 4.0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 타났다.
재배상 유의점
호접란 신품종 ‘KS Vivien’은 일반 호접란의 재배조건 이라면 잘 자라기 때문에 재배관리에 큰 문제는 없으나 과다한 고온(30℃ 이상) 및 저온(18℃ 이하)은 생리장해 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저온처리 이후 시비에 의해서 개 화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저온처리 직전 시비량을 점 차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용성
2010년 3월 22일 종자산업법에 의거하여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품종보호 출원번호: 출원 제2010-240호)하여 재배시험을 거쳐 2010년 11월 11일 품종등록(등록번호: 제3377호)하였으며 2010년 11월 11일부터 2030년 11월 10일까지 품종보호를 받는다. 현재 강산난원(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 1동 1021-6, Tel:051-672-0101, kangsannn@hanmail.net) 에서 조직배양기술에 의한 clone 묘를 대 량생산하고 있으며 년간 생산자 주문생산방식으로 개화 주를 생산하여 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초 록
소형 다화 분지성의 품종을 육성하기 위하여 호접란 ‘KS Vivien’은 2004년 강산난원에서 Dtps. ‘Sogo Vivien’과 ‘Brother Little Hatter’을 각각을 모부본으로 교배하여 육 성한 F1개체 중에서 선발한 소형 다화 분지성의 신품종 이다. 2005 ~ 2006년에 걸쳐 실생개체 중에서 영양생장과 개화특성이 우수한 개체 KS-507-9를 선발하였다. 2007년 과 2009년에 각각 1차, 2차 특성검정을 통하여 품종의 안 정성과 균일성을 확인하고 ‘KS Vivien’으로 명명하였다. ‘KS Vivien’은 화색이 연분홍(2N81B)에 줄무니가 있는 스트라이프계통이며, 화형은 앉아피기로 꽃의 길이와 폭 은 각각 4.0, 4.3cm로 소형이다. 화서의 형태는 분지하는 복총상화서이다. 잎의 길이와 폭은 각각 9.9, 6.4cm이며 엽형은 좁은 도난형의 반직립이다. 기내증식율이 높고 식 물체가 강건하고 생육이 빠르기 때문에 재배가 용이한 품 종이다. 2010년 11월 11일 품종등록(등록번호 제3377호) 하여 종자산업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추가주요어:
인공교배, 선발, 교잡종, 호접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