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언
국내 장미 재배면적은 377ha로 국화에 이어 두 번째 에 위치하고 있으나, 생산액은 781억원으로 절화류 중 가 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MIFAFF 2013). 수출액은 최근 세계 경기불황과 주 수출국인 일본의 경제사정으로 인해 주춤하고 있으나,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2000년 3.5억원에서 2012년 306억원으로 87배 상승하였다 (KITA 2013; Kwon et al. 2013). 장미 수출은 전체 물량 의 95% 이상이 일본에 수출되고 있으며, 일부 스텐다드 품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스프레이 품종 위주로 이루어지 고 있다. 국내 생산액이 높고 수출 물량 확대에도 불구 하고 많은 장미 재배농가들은 외국 도입품종 재배에 따 른 로열티 부담과 농자재 비용 상승으로 실질적인 소득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막대한 로열 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촌진흥청, 각 도 농업기술원, 민 간 육종가 및 종묘생산업체의 공동연구를 통하여 우수한 국산 신품종 개발, 규격 종묘 생산 및 보급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였으나, 품종별 상품성 향상 기술개발은 다 소 미진한 실정이다.
1990년도에 국내 도입된 장미 양액재배의 경우 건전한 종묘 생산, 특히 접목묘 생산, 대목 종류와 굵기(Chung 1994; Han et al. 1993, 1996, 1998), 절화 생산성 향상 을 위한 양액공급 조절, 근권 온도, 보광, 수확방법과 신 초 발생률 향상 기술(An et al. 2001, 2002; Bredmore 1997; Han et al. 2001; Kim and Lieth 2012; Kim et al. 2002; Kwon et al. 2007; Lee et al. 2003; Lee et al. 2004a, 2004b) 등 다양한 연구들이 수행되었으나, 대부분 외국 도입품종이나 스텐다드 품종 위주로 이루어 져 스프레이 장미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수준이다. 지금 까지 연구를 종합해 보면 다양한 처리에 따른 품종별 생 육반응, 절화품질 및 생산량 등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An et al. 2002; Yang et al. 2003).
장미는 꽃 형태에 따라 Hybrid Tea(HT), floribunda (F) 및 Spray(SP)로 구분하는데, HT는 대표적인 절화장 미로 대형화, F는 스텐다드로 중형이며 수량성이 HT보 다 2배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RDA 2001). 스텐다드 는 한 줄기에 꽃 하나만 피우는 반면, 스프레이는 줄기 하나에 여러 개 꽃이 달리는 것으로 소화가 4개 이상 분 화된 절화가 수출 상품으로 분류되며, 특히나 본당 소화 수가 많을수록 상품 가치가 높아진다. 스프레이 장미의 정아를 제거(적뢰)하고 2차 측지를 조기에 정리함으로서 무적뢰보다 상품성이 17.6% 향상되었다는 보고(Go et al. 2002)와 같이 정아를 제거하고 1차 측아들이 균일하게 개 화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정 아를 어느 정도 생육단계에서 제거하는 것이 소화수 향 상에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 한 국산 스프레이 장미 중 소비자 기호도는 매우 높지 만, 절화 품질과 절화 생산성이 낮아 농가 보급이 부진 한 품종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 내 육성 스프레이 장미의 농가 보급 확대와 수출 절화 상품성 향상을 위한 적정 정아 적뢰시기 및 삽목묘와 접 목묘 즉 묘종에 따른 품종별 절화 품질 및 생산성 등을 조사하고자 수행하였다.
재료 및 방법
스프레이 장미 정아 적뢰시기에 따른 절화 생산성
정아 적뢰시기가 국산 스프레이 장미의 절화품질과 상 품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하여 전라북도농업기 술원 화훼자원연구소(현재, 약용자원연구소 허브시험장) 유 리온실에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 동안 시험을 수 행하였다. 시험품종은 ‘Magic Scarlet’, ‘Yellow King’, ‘Morning Shine’, ‘Little Sun’의 삽목묘를 이용하였고 (Table 1), 적뢰는 농가 관행(정아의 화색이 보이거나 개 화가 시작되면 적뢰 실시)을 대조구로 정아 직경이 3, 5, 7mm 생장하였을 때 실시하였다. 배지는 암면 슬라브 (Grodan 암면, 75 × 150 × 1000mm)를 이용하여 2009년 5월 10일 슬라브 당 6주씩 2열로 정식하여 아칭 재배하였다. 배 양액은 일사량에 따라 하루에 식물체 주당 280 ~ 600mL 배액식으로 공급하였고, 이 때 급액 pH는 5.5 ~ 6.0, EC 는 1.5mS • m−1이었다. 기타 관리방법은 표준 장미재배법 에 준하였다(RDA 2001). 적뢰시기에 따른 품종별 특성 은 절화장, 소화수 등 절화품질과 수출 가능한 절화 상 품율을 조사하였고, 수출 가능한 절화 상품율은 절화장 에 상관없이 처리별로 수확한 전체 절화 중 본당 소화 수가 4개 이상의 절화 비율을 백분율(%)로 표시하였다.
스프레이 장미 묘종에 따른 절화품질 및 생산성
국내 육성 스프레이 장미 중 수출 경쟁력은 높으나, 신 초 분얼력이 약하고 본당 소화수가 적어 절화 생산성이 낮거나 절화장이 짧아 농가 보급이 부진한 품종을 대상 으로 접목묘와 삽목묘, 묘종에 따른 품종별 절화품질 및 수출 상품 생산성을 검토하고자, 전라북도농업기술원 화 훼자원연구소(현재, 약용자원연구소 허브시험장) 유리 온 실에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년 동안 시험을 수행하 였다. 시험품종은 ‘Little Sun’, ‘Pinky’, ‘Magic Scarlet’, 및 ‘Lovely Pink’을 공시하였고(Table 1), 삽목묘는 암면 큐브(75 × 75mm)에 품종별로 직접 삽목하여 이용하였으 며, 접목묘는 찔레 ‘원예 1호’(Rosa multiflora cv ‘Hort. No 1’)를 대목으로 2009년 가을에 경북 경산에서 아접 을 실시하여 이용하였다. 배지는 암면 슬라브(UR암면, 100 × 150 × 1,000mm)를 이용하여 슬라브 당 6주씩 2열 로 2010년 5월 25일 정식, 8월 5일 최종 절곡하여 아칭 재배하였다. 배양액은 일사량에 따라 하루에 식물체 주 당 280 ~ 600mL 배액식으로 공급하였고, 이 때 급액 pH 는 5.5 ~ 6.0, EC는 1.5mS • m−1이었으며, 기타 관리방법 은 표준 장미재배법에 준하였다(RDA 2001). 품종별 묘 종에 따른 절화장, 소화수 등 절화품질은 3작기(2010년 9월, 11월, 2011년 5월) 평균으로 표시하였으며, 주당 발 생 신초수, 상품수량 및 수출 상품수량 등은 3작기 합 으로 표시하였다. 상품수량은 소화가 본당 2개 이상, 수 출 상품수량은 본당 4개 이상인 절화수로 나타냈으며, 주 당 수확 본 수에 대한 상품 수량과 수출 상품수량을 각 각 백분율(%)로 표시하였다.
결과 및 고찰
스프레이 장미 정아 적뢰시기에 따른 절화 생
스프레이 장미 수출을 위한 절화 상품은 ‘절화장이 크 고 소화수가 많아야’ 하는데(Park and Park 2006), 특히 소화수는 본당 4개 이상 분화되어야만 수출 가능한 절 화로 평가를 받게 된다. 그래서 국산 스프레이 장미 소 화수 향상을 위해 정아 적뢰시기를 달리하여 품종별 절 화특성과 수출 상품율을 조사한 결과는 Table 2과 같다. 절화장, 꽃목 길이와 굵기는 시험품종 모두 적뢰시기별로 차이가 없었으나, ‘Magic Scarlet’ 품종의 경우 지제부 상 단 10cm에서 측정한 줄기 굵기는 정아 직경이 5mm와 7mm에서 적뢰하였을 때 다른 시기보다 굵었다. 소화수, 생 체중 및 수출 상품율은 ‘Magic Scarlet’과 ‘Yellow King’ 은 정아 제거시기 5mm와 7mm 때 처리한 구에서 우수 하였고, 나머지 품종은 적뢰시기별로 차이가 없었다. 본 시 험은 스프레이 장미 양액재배시 정아 무적뢰보다 적뢰함 으로서 상품수량이 증가하였다는 이전의 보고(Go et al. 2002)와 정아를 제거함으로서 정아 우세성이 타파되어 하 위 마디에서 화아 분화를 유도하여 소화수가 증가되어 수 출 가능한 절화수량이 많아질 것으로 추측하였으나, 이 상의 결과와 같이 정아 제거시기에 따른 절화장과 소화 수가 부분적으로 향상되는 품종이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정아 제거시기에 따른 소화수 향상 효과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스프레이 장미가 정아와 거의 동시 에 액아들이 분화되기 때문에 정아 제거에 의한 정아 우 세성 타파(호르몬 변화)가 액아를 추가로 발생시키는 효 과는 적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장미의 신초 발생과 화아 분화 유도는 일사량과 온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 에 소화수 증진을 위해서는 품종 고유 특성에 맞는 재 배환경과 양액공급을 적절하게 조절 관리하는 것이 더 효 율적이라고 판단된다(Cheong et al. 2012; Kim et al. 2002; Kim and Lieth 2012).
스프레이 장미 묘종에 따른 절화품질 및 생산성
국산 스프레이 장미 묘종에 따른 품종별 절화특성을 조 사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묘종별 절화장은 ‘Little Sun’과 ‘Lovely Pink’의 경우 삽목묘가 접목묘보다 3 ~ 6cm 더 길었으나, 나머지 두 품종은 차이가 없었다. 줄기 굵기는 시험품종 모두 삽목묘보다 접목묘가 약간 더 굵었으나, ‘Little Sun’을 제외한 나머지 품종들은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 꽃목 길이는 ‘Pinky’와 ‘Lovely Pink’ 는 삽목묘가 더 길었고, 꽃목 굵기는 접목묘가 더 굵은 ‘Little Sun’을 제외하고 다른 품종들은 묘종별로 차이가 없었다. 마디수는 시험품종 모두 접목묘가 삽목묘보다 본 당 0.4개에서 1.5개 더 많았고, 생장활성의 지표가 되는 7매 소엽 역시 접목묘가 0.6개에서 많은 품종은 1.9개 더 많아 접목묘에서 생장활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묘 종에 따른 품종별 소화특성과 생산성을 조사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묘종별 소화수는 모든 시험품종에서 삽 목묘보다 접목묘가 본당 0.6 ~ 1개 더 많았다. 소화폭은 ‘Little Sun’과 ‘Pinky’에서 삽목묘가 2 ~ 3.8mm 더 넓은 반면, 꽃잎수의 경우 ‘Little Sun’에서 접목묘가 더 많았 고 다른 시험품종은 묘종간에 차이가 없었다. 주당 신초 수는 ‘Pinky’와 ‘Magic Scarlet’에서 접목묘가 삽목묘보 다 각각 1.7개, 0.9개 더 많았고, 수출 가능한 상품 본 수도 모든 시험품종에서 접목묘가 더 많았으며, 특히 ‘Little Sun’, ‘Pinky’ 및 ‘Magic Scarlet’은 0.8 ~ 1.5개 더 많이 생산되었다. ‘Pinky’와 ‘Little Sun’ 삽목묘의 경 우 정식 후 생육이 진전되어도 암면 큐브가 움직일 정 도로 뿌리활착이 불량하여 basal shoot 발생이 미약하고 절화 생산성이 떨어졌으나, 지제부 근경 발달과 뿌리활 착이 우수한 찔레 ‘원예1호’ 대목을 아접묘로 이용하였 을 때 절화수량이 증가하였다. ‘Maroussia’ 등 스텐다드 품종을 Rosa canina ‘Inermis’에 접목한 묘와 삽목묘의 생육 및 절화품질을 비교하였을 때, 생체중, 줄기굵기, 소 화크기, 꽃잎수 및 엽록소 함량 등 품질이 삽목묘보다 접 목묘에서 우수하였고, 절화장은 유의성은 없으나 삽목묘 에서 더 컸다는 보고(Nazaril et al. 2009)와 유사한 결과 를 보였다. 장미 뿐만 아니라 참박에 수박을 접목한 묘가 무접목 묘보다 줄기가 굵어졌고, 노지 단호박에서 접목재 배가 실생묘보다 생육이 우수하고 수량이 증수하였다는 보 고가 있다(Chung and Choi 2002; Park et al. 2013).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Little Sun’, ‘Pinky’ 및 ‘Magic Scarlet’ 삽목묘보다 찔레 ‘원예 1호’를 대목으로 아접을 실시한 접목묘를 활용하여 양액재배하는 것이 수 출 상품성 향상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장미 재배 에 이용되는 종묘는 품종과 재배양식에 따라 다르다. 토 양재배는 접목묘가 주로 이용되고 있고, 암면, 코이어 등 고형배지를 이용한 양액재배에서는 대부분 삽목묘가 이 용되고 있었으나, 최근 들어 접목묘나 접삽묘 활용이 증 가되는 추세이다. 찔레 대목을 이용한 규격묘 생산, 병 저항성 계통 선발, 대목 굵기와 대목 종류 및 접삽묘 생 산(Han et al. 1993, 1996, 1998; Oh et al. 2002; Park and Jeong 2010) 등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었으나, 토경재배에서 장미 품종에 따른 대목별 접목친화성, 절화 수량 및 품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Kwon et al. 2005), 최근 유럽, 중남미 등지에서 활용되고 있는 나탈브 라이어(Rosa × spp. Natal Briar), 오도라타(Rosa × odorata) 대목에 대한 연구도 금후 수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되 었다.
초 록
국내 육성 스프레이 장미의 수출 상품성 향상과 농가 보급 확대를 위하여 정아 제거시기(정아 직경, 3, 5, 7mm) 및 묘종(접목묘와 삽목묘)에 따른 절화품질과 생 산성을 조사한 결과, 적뢰시기에 따른 국내 육성 장미의 본당 분화된 소화수와 수출 상품률은 ‘매직스칼렛’과 ‘옐 로킹’의 경우 정아 직경이 5mm와 7mm시에 적뢰 처리 구에서 우수하였으나, ‘모닝샤인’과 ‘리틀썬’은 적뢰시기 간 차이가 없었다. 묘종에 따른 품종별 절화장은 ‘매직 스칼렛’, ‘핑키’, ‘러블리핑크’ 및 ‘리틀썬’ 모두 삽목묘가 접목묘보다 길었고, 줄기 굵기, 꽃목 길이와 굵기, 마디 수 및 7매 소엽수는 접목묘가 삽목묘다 더 우수하였다. 본당 소화수, 꽃잎수, 주당 발생 줄기수 및 수출 가능한 상품 줄기수 역시 시험품종 모두 삽목묘보다 접목묘가 우 수하였다.
추가 주요어:
수출 상품수량, 접목, 찔레, 삽목묘, 대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