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언
국화는 세계 3대 절화류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소 비가 많은 화종이다. 국내 절화용 국화의 2012년 재배 면적은 527ha, 연간 생산액은 705억 원이며, 절화용으 로는 장미 다음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MIFAFF 2013). 국내 국화 품종육성은 95년 처음으로 품종등록 된 이 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전북농업기술원 등 6개 국가 및 지자체 기관에서 2013년 12월말 기준 품 종 개발한 성과는 350여 종이다. 우리나라에 품종보호 권이 등록되어 있는 국화 품종은 620여 종이며, 이 중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301종이 품종보호권이 등록되었다. 최근 국화 육종목표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우량품종을 육 성하는 것으로 스탠다드형은 무측지성의 노력절감형과 조 기개화성, 그리고 스프레이형은 새로운 화형 및 화색, 환 경적응성이 우수하여 주년생산이 가능한 품종을 개발하 는데 있다. 대표적인 육종 국가인 화란과 일본이 국화 의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화란의 주요 육종회사 는 CBA(Royal van zanten), Fides, Dekker, Delifor, Preesman 등이 있고, 일본은 정흥원, 암전농원, 수방원 등이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품종은 아네모네형의 ‘Ilweol’(Shin et al. 2005), ‘Brown ND’(Kim et al. 2010)와 홑꽃 화형의 ‘Cherry Blossom’(Lim et al. 2008), ‘Pinky’(Hwang et al. 2008), ‘Hwiparam’(Park et al. 2009), ‘Golden Eye’(Hwang et al. 2009), 폼폰형의 ‘Pink Pangpang’(Lim et al. 2007), ‘Sunny Pangpang’(Lim et al. 2007), ‘Yellow Cap’(Hwang et al. 2012) 등이 있다. 그 동안 국산 스프레이 국화 품종개발은 다양한 화형과 화색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기호도 변화에 대처해 오고 있으며, 최근 내병성 및 내환경성의 육종 목표로 국산 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농가 재배현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흰녹병에 대한 저항성 품종의 개발은 국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라북도농업기 술원은 2009년부터 흰녹병 저항성 품종개발을 목표로 현 재까지 ‘상떼’를 비롯하여 8품종을 등록하였다. 국화 흰 녹병은 오직 국화에만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으로 발병 후 피해 흔적은 내수 뿐만 아니라 수출 시 절화 상품 성에 중요한 제한 요인이 되고 있다. 국화 흰녹병 저항 성의 유전 양식을 교배 후대의 F1검정 결과, 내병성 품종간 조합에서는 내병성 개체가 76.4 ~ 85.9%였으며, 내병성과 중간내병성 품종간에는 68.8 ~ 96.2%, 내병성과 이병성 조합은 41.9 ~ 61.7%, 중간내병성과 이병성 조합 에서는 10 ~ 7.7%, 이병성 품종간의 조합에서는 흰녹병 저항성의 개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였다(Shin et al. 1998). 국화 흰녹병의 발병은 온도와 습도조건이 맞 는 4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하며, 시설 내에서는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2 ~ 3월부터 발생한다. 최근 국산국 화 재배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흰녹병 발생 억제를 위한 시설환경 개선과 적용약제 방제를 하고 있으나 안정적 인 절화 상품성 확보를 위해서 내병성 품종 개발이 병 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연중재배가 가능하고 흰녹병에 저항성인 품종개발을 목표로 시험을 수행하 였다.
재료 및 방법
흰녹병 저항성 품종인 스프레이 국화 ‘원스’는 아네모 네형의 중도저항성을 갖는 ‘Puma’를 모본으로 2006년 6 월 하순에 묘를 정식하여 10월 중순에 개화하는 보통 재배 작형에서 방임 수분을 하였다. 결실된 종자는 2007 년 2월 15일에 채종한 후 당년 5월 24일에 시중에서 판 매하는 원예용 상토(푸른세상, pH 5.5 ~ 7.0)를 채운 플 러그 트레이(200공)에 파종하여 1개월 정도 육묘하여 82 실생계통을 획득하였다. 정식은 전북농업기술원 허브시 험장(해발 500m)내 단동형 비가림 하우스에서 재식 주 수를 150주/3.3m2로 하였다. 전개된 실생계통 중에서 선 명한 백색 화색과 초세가 우수한 아네모네형의 ‘JC0716- 75’을 선발하였다. 촉성재배는 단동형 비가림 하우스에 6월 중순에 묘를 정식한 후 무적심으로 재배하였으며, 25 일 생장시킨 후 7월 상순부터 단일처리(12시간 일장)를 실시하였다. 흰녹병 저항성 검정은 폿트에 가식한 묘의 잎에 7월 12일 접종원을 분무 접종 후 7월 30일까지 18일 동안 주간에는 70% 해가림을 실시하고 야간에는 비닐을 피복하여 다습 조건을 유지하였다. 절화수명은 절화장을 50cm으로 절단하여 최저온도 12℃ 이상 유지 되는 실내에서 조사하였다. 작형별 절화생산성(자연, 촉 성) 검정을 위하여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작물 별 신품종의 출원 및 심사를 위한 특성조사기준(KSVS 2003)에 따라 조사하였다.
결과 및 고찰
육성 경위
2006년 국화 흰녹병에 대해 중도저항성이지만 우수한 생장력과 순백 화색인 ‘Puma’를 모본으로 방임 수분하 여 결실된 종자를 2007년 2월 15일에 채종한 후 당년 5월 24일 파종하여 82 실생계통을 획득하였다. 이 계통 중에서 특성평가를 거쳐 아네모네 형의 백색 계통을 선 발하여 ‘JC0716-75’로 계통명을 부여하였다. 2008부터 2010년까지 3년에 걸쳐 전북농업기술원 허브시험장(구 화 훼자원연구소, 해발 500m)의 단동형 비가림 하우스에서 국립종자원의 신품종 심사를 위한 국화 특성조사 요령 에 따라 식물체 고유특성, 개화특성 및 흰녹병 저항성 정도 등 특성을 평가하였다. ‘원스’의 흰녹병에 대한 저 항성 검정은 2010년 6월 7일에 삽목 한 묘를 7월 5일 육묘용 상토를 채운 60 × 30 × 15cm의 플라스틱 상자에 가식하였다. 국화 흰녹병의 전형적인 병징이 나타난 ‘프 로기’ 품종의 이병엽을 마쇄하여 여과 후 포자농도를 0.5 × 109spore/mL로 조절한 포자현탁액을 접종원으로 사 용하였다. 가식한 묘의 잎에 7월 12일 접종원을 분무 접 종 후 7월 30일까지 18일 동안 주간에는 70% 해가림 을 실시하고 야간에는 비닐을 피복 하여 다습 조건을 유 지하고 발병을 유도하였다. 접종 18일 후 농촌진흥청 농사시험연구 조사기준(RDA 1997)에 따라 전체 엽수 에 대한 이병엽의 비율을 조사하였는데, 이병엽률 0 ~ 5.0% 범위를 저항성, 5.1 ~ 20.0% 범위를 중도 저항 성, 20.1% 이상은 감수성 품종으로 구분하였고, ‘원스’ 는 흰녹병이 발생하지 않는 저항성을 지녔다. 2008년부 터 2010년까지 상기의 특성을 평가결과를 토대로 2010 년 농촌진흥청 농작물 직무육성 신품종 선정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원스’로 명명하였으며, 품종의 육성과정은 Fig. 1과 같다.
주요 특성
‘원스’의 화형은 대조품종인 ‘Puma’와 같이 통상화 가 길게 신장한 아네모네형 화반을 가지며 대조품종에 비해 1륜의 설상화를 가진 홑꽃 형으로 설상화 수가 적다(Fig. 2). ‘원스’의 설상화색은 White 계열의 WNN 155C로 대조품종과 같았으며, 화반의 색깔은 대조품종 이 Yellow-Green(YG150C) 계열이지만 ‘원스’는 노란색 이 강한 Yellow-Green(YG154B) 이었다(Table 1). 설상 화의 형태에서 ‘원스’는 타원형에 속하였고, 2개의 용골 판을 가지고 있다. 엽색은 대조품종에 비해 광택이 적 은 G127C를 보였으며, 줄기의 색은 anthocyanin의 발현 이 없는 녹색계열의 G125B를 띠었고, 턱잎의 크기는 대조품종에 비해 작은 경향이었다. ‘원스’의 자연개화 기는 10월 중순이며, 설상화 색은 순백색(RHS, WNN 155C)이고 줄기는 녹색(G125B)이다(Table 1). 초장은 97.5cm 정도이며, 꽃 직경은 4.2cm이고 평균 착화수는 25.0개 수준이다(Table 2). 6월 중순 정식 시 개화소요 기간은 약 53일로 대조품종에 비하여 3일 정도 늦은 7.5 주 정도이다. 본당 착화수는 23.3개로 대조품종인 ‘Puma’ 보다 3화 정도 많지만 설상화수는 1화당 24.2매로 대조 품종의 37.5매 보다 13매 정도 적다(Table 3). 흰녹병에 대한 유묘 검정결과, ‘원스’는 발생하지 않는 저항성 계 열이었으나 ‘Puma’는 12% 정도 발생되었다(Table 4). 평균 절화수명은 각각 20.8일과 19.6일로 비슷하였고, 기 호성 평가는 4.3과 4.2로 우수하였다.
재배상 유의점
‘원스’는 고품질의 절화 생산을 위해 소등 전 초장이 20cm 이상이 되도록 묘를 정식한 후 영양생장 기간을 25일 정도 충분히 갖고, 초기 생육이 왕성하도록 비배 관리를 한다. 적정 재식밀도는 1,000m2 당 45,000주(150 주/3.3m2)를 정식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원스’는 흰 녹병 저항성 품종이지만 병을 유발하는 Puccinia horiana 은 순활물 기생균으로 동포자의 형태로 휴면 후 18 ~ 28℃ 의 온도 범위와 다습한 환경조건에서 발아하여 감염을 일으키므로 겨울부터 봄철까지 저온기의 시설 내 상대 습도를 80% 이하로 관리해 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 (Table 4). 그리고 여름철 고온기에는 생리장해 방지와 화색 등 특성발현을 위하여 한낮(11:00 ~ 15:00)에 차광 막으로 30 ~ 40% 정도 차광하고, 시설 내 온도를 30℃ 이하로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야간온도를 18℃정도로 관리해 주면 고품질의 절화를 수확할 수 있다.
유용성
종자 산업법에 의거 2011년 1월 3일에 본 품종에 대 한 품종보호권을 출원(품종보호출원번호: 출원2011-15) 하 였고, 2012년에 재배심사를 실시하여 종자산업법 제55 조에 의해 2012년 11월 2일에 신품종 ‘원스’가 최종 등 록(품종보호: 제4186호) 되었다.
초 록
‘원스’는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 2010년도에 흰녹병 저 항성의 절화용 스프레이 국화 신품종으로 육성되었다. 2006년 ‘Puma’를 모본으로 방임 수분하여 2007년 2월 에 채종하였고, 동년 6월에 유리온실에서 파종하였으며, 10월에 화색과 화형에 따라 실생 1계통을 선발하였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삽목묘를 번식하여 생육과 개화 특성을 구명하였으며, 2010년 최종 선발된 영양계통을 ‘원스’로 명명하였다. ‘원스’의 화형은 1륜의 설상화를 가 진 아네모네 형에 속한다. 설상화 색은 흰색(WNN155C, RHS Value)이며, 화반 색은 옐로-그린(YG154B)이고. 줄 기 색은 안토시아닌이 분포하지 않는 그린계열이다. ‘원 스’의 자연 개화기는 10월 중순이며, 여름재배에서 개화 소요기간은 단일처리 후 53일이고, 꽃 직경은 4.0cm, 화 반 직경은 1.7cm이다. 개화기는 대조품종인 ‘Puma’에 비 해 3일 늦고, 꽃 직경은 크고, 설상화 수는 적다. ‘원스’ 는 국화 흰녹병 저항성 품종이며, 2012년 국립 종자원 에 품종 등록되었다.
추가 주요어:
아네모네형, 방임수분, 품종, 절화수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