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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우리나라 무궁화 육종의 장기적 목표는 진 딧물 저항성, 내한성의 증진, 화형 및 화색의 다양화, 개 화수명의 연장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Yu et al. 1976; Yu and Yeam 1987). 이를 위해 도입육종, 자생종 선발 육종, 종간 및 품종간 교잡육종, 그리고 방사선에 의한 돌연변이와 콜히친 처리에 의한 배수체 육성(Lee et al. 1994; Lee et al. 1996) 그리고 조직배양(Yu et al. 1976) 등이 적용되어 많은 우수한 품종들이 육성되었으 나 아직 개량할 여지가 많이 있다. 이를 위해서 종간교 잡, 세포융합, 형질전환 등의 방법을 이용할 수 있으나 외래 유전자의 도입을 위해 가장 유력한 방법이 종간 교 잡이다(Gupta and Gudu 1991; Tachibana and Ihara 1968). 선명한 화색을 육종하기 위해 국내에서 하와이무 궁화와의 교잡육종이 시도되었으나 불가능한 것으로 밝 혀졌다(Egolf and Santamour 1975; Yu et al. 1976). 초창기의 무궁화 육종은 선발육종과 도입육종이 주를 이 루었으나, 유전적 변이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체계적인 육 종을 하기 위해서는 교잡육종이 요구된다. 체계적인 교 잡육종은 1990년부터 품종간 교배육종이 시작되었으며 이 를 통해 많은 품종들이 육성되었다. 그러나 품종간 교배 육종시 유의해야 할 점으로는 먼저 품종간 교잡율에는 큰 차이가 있어 일정한 수의 잡종후대를 얻기 위한 교배량

을 달리해야 하며, 교배조합간의 발아율과 생존율에 큰 차이가 있다. 또한 대부분의 품종이 자가수분이 되지 않 아 순계의 분리에 어려움이 많다. 겹꽃은 임성이 없거나 현저히 낮아 이들 품종에 있는 유용형질을 이용하기 곤 란하다는 점이다. 한편 품종간 교잡율에는 동일한 자가 불화합인자에 의한 교배불화합성, 계절에 따른 품종간 임 성 차이, 화분의 활력, 배의 발육 중지 등이 관여 한다 (Song et al. 1992).

국내에서 지난 20년간 무궁화 품종간 교배육종을 통해 육성한 신품종들로 1990년대에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육성한 ‘심산’과 ‘광명’이 있으며, 2000년 이후에는 ‘환희’, ‘꿈’, ‘성천’, ‘은하수’, ‘미백’, ‘처용’, ‘청암’, ‘동해’, ‘통일’, ‘송암’, ‘삼천리’, ‘새마을’, ‘화합’, ‘청암’ 등을 육성하 였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한소미’, ‘한보라’, ‘한겨레’, ‘한바람’, ‘순이’, ‘종소리’, ‘합창’, ‘연 민’, ‘두둥실’, ‘저녁놀’, ‘꽃보살’, ‘홍풍차’ 등을 육성하 였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역시 교잡육종으로 ‘별이’, ‘우리’, ‘순이’, ‘근형’을 선발육종으로는 ‘소양’, ‘한양’, ‘탐라’ 등을 육성하였고, 무궁화와 나리연구소에서도 2007 년부터 ‘훈장’, ‘종무’, ‘영창’, ‘태화(강)’, ‘동철’, ‘여천’, ‘병화’, ‘홍가로수’, ‘농가정’ 등을 육성하였다. Hibiscus속 종간 교잡육종법을 통해 육성된 품종으로 2004년과 2005 년 성균관대에서 육성한 ‘학봉’과 ‘아리랑’을 비롯하여 무 궁화와 나리연구소에서 육성한 18품종은 품종보호권 등 록이 실시되었다. 그 외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방사선을 이용한 ‘백설’, ‘대광’, ‘선녀’, ‘창해’, ‘꼬마’, ‘다솜’ 등을 육성하였으며, 성균관대에서는 접목변이를 통해 ‘안동’을 육성하였다(Shim and Ha 2010). 한편 지난 2년간 미국 에서 식물특허를 취득한 무궁화(H. syriacus) 신품종은 총 11품종이 있으며, 자연 방임수분된 실생묘에서 선발육종 된 ‘Marina’(Verweij 2002a), ‘Mathilde’(Verweij 2002b), ‘Notwood one’(Woods 2002a), ‘Notwood two’(Woods 2002b) 등이 있으며, 품종간 교배육종으로 육성된 품종은 ‘DVP azurri’(Van Huylenbroeck 2009), ‘Notwood three’ (Woods 2009) 등이었다. 또한 2006년 ‘Jodi’(Smith 2008)는 돌연변이육종으로 육성되었으며, ‘Antong Two’(Shim 2008) 역시 접목변이로 선발되어 식물특허를 받았다.

캐나다에서는 식물특허 및 상표등록을 실시한 무궁화 신품종으로 ‘Notwood three’, ‘DVP azurri’, ‘Andong Two’, ‘America Irene Scott’(Gerlt 2009) 등이 있으며 이들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동시 판매를 위해 식물특허와 상표등록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지금까지 육성된 품종들 은 대부분 수형이 교목성 또는 왜성형으로 특이하거나, 꽃의 크기가 크거나 작은 것으로 형태가 특이한 품종이 었으나 화색이 특이한 품종은 드물다. 앞으로 나라꽃 무

궁화 품종의 다양화를 위해서는 화색이 특이한 품종이 요 구된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무궁화 품종간 교배육종을 통 해 화색이 기존의 품종과는 다르고 단심의 색 또한 특 이하며 수세 또한 강한 품종을 육성하고자 하였다.

재료 및 방법

수세가 강하고 화색이 특이한 신품종 무궁화를 육성하 기 위해 2000년부터 국내외 무궁화 270여 품종의 가지 를 수집하여 1년생 무궁화 실생묘 대목에 절접을 실시한 후 2002년 무궁화와 참나리연구소에 무궁화 유전자원 포 장을 만들었다. 식재간격은 주당 2m × 2m 간격으로 구덩 이를 깊게 파고 퇴비와 석회를 충분히 뿌린 후 식재하여 관리하였다. 3년생 접목묘중 국내에서 수집된 꽃이 특이 한 홍단심계의 ‘홍대륜’(Hibiscus syriacus ‘Hongdaeryun’) 을 모본으로 하고 수세가 강한 교목성의 홍단심계 무궁 화 ‘삼천리’(H. syriacus ‘Samchully’)(품종보호: 제 1481 호)를 부본으로 교배육종을 실시하였다. 홍단심계 무궁화 ‘홍대륜’(♀) 꽃에 홍단심계 ‘삼천리’(♂)의 화분을 이용하 여 54개의 꽃에 인공교배를 실시하였으며, 그 해 가을 결 실된 꼬투리 50개를 수확하여 종자를 정선한 결과 충실한 종자 120립을 선별하여 2003년 3월 온실에 파종하였다. 발 아된 교잡실생묘 90개체를 5월 묘포장에 정식하였으며, 2005년부터 개화가 유도되었다. 획득한 교잡실생묘 90개체 중 수세가 강하고 화색이 특이한 ‘02-R-181’ 계통을 2006년 10월 선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육성품종의 생육 특성을 비교조사하기 위하여 대조품종은 육성품종과 수세, 수형, 화색, 화형 등 형태적 특성이 유사하며 활용가치가 높은 ‘삼천리’(H. syriacus ‘Samchully’)로 하였다. 선발된 개체 의 균일성을 증명하기 위해서 영양번식법을 활용하게 되 는데 삽목은 모수(품종)의 형질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 으나 삽목묘의 경우 주근이 없고 측근만 발달하기 때문 에 바람에 약하고 동해를 입기 쉬운 단점이 있다(KFRI 2012). 반면 접목번식시 대목에 의한 접목변이가 발생할 수 있으나 무궁화의 경우 지금까지 대목에 의한 접수의 질적형질에 영향을 미치는 보고는 발표된 바 없다(Ha et al. 2010; KFRI 2012; Shim et al. 2000). 본 연구에서 는 2007년 선발된 개체와 대조품종 ‘삼천리’는 접목번식 을 이용하여 각 20주씩 증식하여 특성 검정용 재료로 사 용하였다. 특성검정 시험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무궁 화와 참나리연구소(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양령 2리 368)에서 2회에 걸쳐 실시되었다. 대조품종과 육성계통에 대 한 특성조사는 국립종자원 신품종 심사를 위한 특성조사 요령(KSVS 2011)에 따라 생육 및 개화특성을 조사하였다.12

결과 및 고찰

육성경위

무궁화와 참나리연구소에서는 품종간 교배육종을 이용 하여 화색이 특이한 새로운 신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2002 년 꽃이 특이한 홍단심계 무궁화 ‘홍대륜’(H. syriacus ‘Hongdaeryun’)을 모본으로 하고 홍단심계 H. syriacus ‘Samchully’(♂)을 화분친으로 하여 교배육종을 실시하 였다. 2002년 11월 채종한 실생 종자를 파종하여 비닐 하우스에서 재배된 실생 집단으로 부터 육성목표에 근접 하고 기존 품종에 비해 수세가 강하고 화색과 단심이 특 이한 홍단심계 181번째 개체를 선발하여 ‘02-R-181’로 계 통명을 부여하였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에 걸 쳐 생육 및 꽃의 특성 등 품종의 안정성과 균일성 검 정시험을 수행하였다. 2010년 기존 무궁화 품종에 비 해 화색이 light pink로 특이하고 단심이 작고 특이한 ‘02-R-181’ 계통을 최종 선발하였으며 ‘Moon Red’로 명 명하였다. 신품종 ‘Moon Red’의 육성과정은 그림 1과 같다.

주요특성

무궁화는 타가수정작물로서 실생묘는 양친의 유전적 계 통에 따라 다양한 변이가 발생하게 되어 모본의 특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선발된 개체의 균일성을 증 명하기 위해서 영양번식법을 활용하게 되는데 접목번식 은 접수의 형질을 유지시킬 뿐 아니라 생장 또한 왕성 하여 품종번식시 많이 활용하고 있다(KFRI 2012; Shim and Ha 2010). 본 연구에서는 접목묘를 이용한 신품종의 특성조사를 실시하였으며, 먼저 ‘문레드’의 생육특성으로 5년생 접목묘의 높이가 약 280cm이고, 1년생 접목묘의 경 우 70cm로서 대조품종인 ‘삼천리’의 210cm, 70cm보다 키가 큰 특성을 보여 교목성인 화분친의 특성이 유전된 것으로 생각되었다. 또한 가지의 배열상태가 약간 위로 향하고 수세가 강하여 대조품종인 ‘삼천리’의 수평으로 뻗 는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Table 1). 신품종 ‘문레드’의 잎 의 특성으로 엽형은 난형, 엽선은 뾰족한 첨두형, 엽저 는 약간 둥근형이었다. 엽신장 및 너비는 각각 7.5cm, 5.2cm이고, 잎의 어깨넓이는 3.2cm로 대조품종인 ‘삼천 리’에 비해 잎이 크고 넓으며 엽병의 길이가 1.7cm로 대 조품종의 0.3cm에 비해 긴 특성이 있었다(Table 2). 신 품종 ‘문레드’의 화색은 light pink로서 모본인 홍단심계 ‘홍대륜’과는 상이하고 화분친인 홍단심계 ‘삼천리’와도 다 른 화색을 보였다. 또한 바깥쪽 꽃잎의 피는 방향은 수 평으로 벌어지는 형이고, 꽃잎이 완전 겹치는 I-c형으로 모본인 ‘홍대륜’과 화분친인 ‘삼천리’와 유사한 형태를 보 였다. 신품종 ‘문레드’의 꽃잎의 모양은 스푼형(III-type) 으로 길쭉하여 특이하며 꽃잎의 2차색의 분포는 없고 꽃 잎 가장자리 파인정도는 약하며 꽃잎 가장자리가 주름져 있다(Table 3). 신품종의 꽃은 중간크기로서 화폭은 약 12.4cm이고 pinkish red 단심이 있으며, 꽃잎에 대한 단 심의 크기는 2.7cm로 긴 편이다. 꽃잎 길이 및 너비는 각 각 약 6.7cm 및 4.5cm로 다른 품종에 비해 크고 약간 넓 은 특성이 있다(Table 4). 꽃잎 안쪽면 주요색은 RHS 칼 라챠트 76A(Royal Horticultural Society Flower Council of Holland 2001)이었고, 단심은 pinkish red(RHS 60B)으 로 특이하며 크기가 2.7cm로 긴 특성이 있다. 신품종은 기존 무궁화에 비해 화색이 연한 분홍색으로 옅고 단심 의 색이 작고 흐린 특성이 있으며 끝부분의 톱니모양 은 강하고 주름이 져 있다. 수술통 길이는 3.4cm, 주 두 색은 RHS 칼라챠트 4C, 꽃술대 색은 NN155C였 다(Table 5). 기존 국내에서 개발된 신품종 중 키가 큰 교목성 품종으로는 홍단심계 ‘새마을’(Shim et al. 2004), 백단심계 ‘화합’(Shim et al. 2003a), 홍단심계 ‘삼천리 ’(Shim et al. 2003b) 등이 있으며 종간교잡을 통해 꽃이 크고 수세가 강한 홍단심계 ‘대일’(Kang et al. 2013) 등 이 있다. 본 연구에서 육성된 신품종 ‘문레드’의 경우 수세가 강하고 가지가 위로 향하는 특성은 기존 육성된 품종과 유사하나 꽃의 형태 및 화색이 옅은 분홍색으로 특이하고 단심의 특징 또한 특이하다. 신품종의 개화기는 8월 3일로 대조품종의 7월 10일에 비해 약 3주 이상 늦 은 만생종이고,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10월 29일 개화 가 끝이나 총 개화기간이 87일로 대조품종의 75일에 비 해 약간 길어 앞으로 조경용 소재로 이용될 수 있을 것 이다(Table 6).

재배상 유의점

신품종 ‘문레드’는 화색이 특이하고 수세가 강한 품종 이므로 식재 후부터 3 ~ 4년간은 집중적인 전정관리가 요 구된다. 접목후 대목에서 발생하는 가지는 매년 하기전 정을 2회 정도 실시하여 제거해 주고, 교목성 무궁화의 수형을 만들기 위해 솎음전정과 절단전정을 병행해서 실 시해야 한다. 식재지는 사질양토 또는 점질 양토로서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이 적합하다. 토질에 대한 적응성이 강 하여 어느 토양에서나 잘 자라는 편이나, 특히 비옥하고 배수가 양호한 위치를 선택하여야 한다. 객토용 토양은 부식질이 풍부하고 불순물이 혼입되지 않은 양토를 사용 하여야 한다.

유용성

종자산업법제26조 및 동법 시행규칙 제28조에 의하 여 2010년 2월 8일 본 품종에 대한 품종보호권을 출 원(품종보호 출원번호: 출원 2010-220, 품종명칭출원번호: 명칭 2010-331)을 하였고, 2011년 재배심사를 실시하 여 종자산업법 제 55조에 의거 2011년 11월 30일 신 품종 ‘Moon Red’가 최종등록(품종보호: 제 3802호)되 었다.

초 록

무궁화 ‘문레드’는 화색이 특이한 품종을 육성하기 위 해 2002년 홍단심계 ‘홍대륜’(H. syriacus ‘Hongdaeryun’) 과 홍단심계 ‘삼천리’(H. syriacus ‘Samchully’)를 교잡하 여 2007년부터 3년간 접목 및 삽목을 이용하여 후대검 정을 실시하여 2009년 최종 선발하였고, 2010년 품종 보 호권을 등록하였으며 얻어진 결과는 다음과 같다.

신품종 ‘문레드’는 5년생 접목묘의 경우 수고가280cm 로서 키가 크고 수세가 강하며 가지가 약간 위로 향하 는 특성이 있다. 잎의 특성으로 엽신장은7.5cm, 너비는 5.2cm, 잎의 어깨넓이는 3.2cm, 엽병길이는 1.7cm로서 기 존 품종에 비해 잎이 약간 크고 결각이 얕게 파여있다. 잎의 모양은 난형, 기부의 모양은 약간 둥근모양, 정부의 모양은 뾰족하고, 가장자리 물결은 강한 특성이 있다. 신 품종 ‘문레드’의 꽃은 홍단심계 홑꽃으로, 화경은 12.4cm, 화색은 light pink(RHS 76A), 단심은 pinkish red(RHS 60B)으로 특이하며, 크기가 2.7cm로약간 긴 특성이 있다. 신품종은 기존 무궁화에 비해 화색이 연한 분홍색으로 옅 고 단심의 색이 흐린 특성이 있으며, 꽃잎의 겹침은 완 전 겹치는 I-c형이었다. 꽃잎 모양은 스푼형이며 끝부분 의 톱니모양은 강하고 주름이 져 있다. 수술통 길이는 3.4cm, 주두 색은 4C, 꽃술대색은 NN155C, 개화시는 8월3일로 늦은 만생종이었다. 신품종 ‘Moon Red’는 종 자산업법 제 55조에 의거 2011년 11월 30일 최종등록 (품종보호: 제 3802호) 되었다. 그러므로 본 신품종 ‘문 레드’의 경우 수세가 강하고 가지가 위로 향하며, 화색 이 옅은 분홍색으로 특이하고 단심이 흐린 특성이 있어 앞으로 조경용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추가 주요어:

‘삼천리’, ‘홍대륜’, 잎의 어깨넓이, 스푼형 꽃잎, RHS color ch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