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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화는 생산 시기, 초장, 병해충 발생 여부에 따라 시장가격 변동이 발생하고 등급이 결정된다(Lee et al. 2024). 절화장미는 우리나라 경기, 호남, 경부 중심으로 생산되며 2024년 기준 절화류 판매 총액의 34.1%를 차지하는 주요 품목이다(Ma and Lee 2025;MAFRA 2025;Yeon 2025). 이 중 전남 및 광주광역시에서 생산되는 절화장미는 광주원예농협(풍암)과 aT화훼공판장(양재동) 경매장으로 운송되며 거래 등급 및 단가 차이가 발생한다(Yeon 2025). 2024년-2025년 aT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절화장미 ‘Hazel’의 경우, 연평균 경매 단가는 7,646원 수준이었으며, 계절별로 거래 가격이 상이하였다(KAFFTC 2026). 화훼류의 품질 또한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데, 여름 유통 장미의 절화수명은 약 10일, 봄·가을 약 11-12일, 겨울 약 13일인 것으로 보고되었다(Yeon et al. 2024). 하지만 최근 이상기후의 빈번함은 재배 시설 내부의 온·습도, 광량, 증산량 등 환경조건을 변화시켜 식물의 생리적 반응 차이를 도출하고 생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궁극적으로 품질 저하를 초래한다(Gil et al. 2025;Manavalan et al. 2025;Woo et al. 2025). 특히, 가을철 잦은 우기와 고온기 지속 등의 기후 변화는 절화장미 품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전남지역 절화 생산 및 유통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품질 장미는 수도권으로 출하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품질이 낮은 장미는 근거리 경매장으로 수송되어 유통 및 경매 지역에 따른 가격 편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전남 지역의 고품질 화훼 생산 및 유통 확대를 위해 지역 내 주생산지 강진군과 광주광역시에서 재배된 가을 절화장미의 품질 특성을 소비 단계 수준에서 분석하여 품질 개선 방향 및 필요·적용 기술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수행되었다.
재료 및 방법
식물재료
전남 강진군 및 광주광역시에서 연중 생산 및 유통되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절화장미 Rosa hybrida ‘Hazel’을 식물재료로 이용하였다. 절화장미는 생산지역에 따라 2025년 가을 경매 후 도매점에 유통된(10월 22일, 11월 19일) 전남 강진군 꽃과 11월 18일 광주광역시 소재 농가에서 채화 후 직송 및 유통 과정을 거쳐 국립순천대학교 화훼이용실험실로 건식 수송된 ‘Hazel’로 구분하였다. 절화장미 중 품질이 균일하고 생육이 건전한 개체를 유통 시기 및 지역별로 10개체씩 선별하였다. 강진군 생산 장미는 11월 19일 광주화훼농협 경매 직후 순천시 소재 도매점을 통해 유통되어 채화 후 약 18시간 이상 소요되었고,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농가에서 생산된 절화는 농가 직송으로 11월 18일에 수령(수화 후 약 19시간 소요)하였다.
품질 조사 및 절화보존용액 처리 내용
품질 조사는 수체 특성인 외적 품질과 절화수명 특성인 내적 품질로 구분하였다. 외적 품질에는 생장과 개화 특성 확인이 가능한 초장, 생체중, 마디간격(초장/엽수), 경경, 화경장, 꽃 크기(화고 × 화폭)가 포함되었으며 내적 품질로는 절화수명 일수, 상대생체중, 종료 현상을 조사하였다. 55cm로 재절단한 장미는 1차 증류수 1L가 담긴 아크릴 용기에 2송이씩 꽂은 후 용기 상단을 랩핑하여 증발되는 수분 양을 최소화하였다. 절화수명 종료 시점은 꽃 시듦(꽃잎 건조, 팽압 저하, 꽃목굽음), 병해충 발생(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화색변화(탈색 및 청색화), 기타 증상(잎 황화) 발현으로 설정하였으며, 발생된 모든 현상은 중복 기록하였다. 잿빛곰팡이병은 꽃잎 1장 면적 중 약 25% 이상의 병징 발생기준으로 종료하였다. 내적 품질 조사를 위한 실험실 내부 환경은 온도 22.6 ± 0.3°C, 습도 35.2 ± 3.6%, 광도 4.7 ± 0.1μmol·m−2·s−1, 24시간 명조건으로 유지하였다. 또한, 수분스트레스 저하에 따른 절화수명 품질 향상성을 확인하기 위해 무처리구(0%, 1차 증류수)와 시판용 절화보존용액(Floralife Express Clear 200, Floralife, USA)을 0.3%, 0.5%, 0.7% 농도로 각각 처리하였다.
통계 분석
모든 데이터 분석은 통계분석용 프로그램인 SAS package(Statistical analysis system ver. 9.4, SAS Institute Inc, USA)를 이용하여 ANOVA(Analysis of Variance), DMRT(Duncan’s new multiple range test), Student’s t-test, 선형회귀(linear regression) 및 상관분석(correlation analysis)을 진행하였다.
결과 및 고찰
가을 절화장미 ‘Hazel’의 품질 특성
전남 강진군 재배 후 광주화훼농협으로 유통되는 절화장미 ‘Hazel’의 가을(10월-11월) 외적 품질은 초장 64.0 ± 5.4cm, 생체중 41.1 ± 10.4g, 꽃 크기 28.5 ± 7.2cm2 수준이었고, 같은 계절이라도 10월 대비 11월의 수체품질이 약 1.2-1.5배 우수하였다(Fig. 1A). 초장(r = 0.84***)과 꽃 크기(r = 0.79***)는 생체량(fresh weight, FW)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줄기 직경은 동일 계절 내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Fig. 1B). 또한, 꽃 크기와 양의 상관 관계(r = 0.80***)를 나타냈기 때문에 재배 중 영양생장 관리가 절화장미의 상업적 가치를 결정할 수 있는 요인인 것으로 확인하였다. 11월 수확한 절화장미 ‘Hazel’의 엽수는 9.7개로 10월 수확 장미 대비 24.3% 증가하였으나 마디간격은 다소 감소(6.5%)하여 잎의 밀도가 향상되었다(자료 생략). 시설 내부 기온과 배지 온도 상승은 초장과 생체중 등 수체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주요 요인이며, 이에 따라 저온기인 겨울에 더 가까워진 11월 수확 장미의 외적 품질이 향상된 것으로 판단한다(Kim and Kim 2024;Yeon and Kim 2016).
전남 강진군에서 생산되고 유통된 가을(10-11월) ‘Hazel’의 절화수명은 14.3 ± 2.0일로(Fig. 2) 전국 재배 및 유통(aT화훼공판장)되는 장미의 약 1.3배 수준으로 상대적 우수성을 확인하였다(Yeon et al. 2024). 하지만 가을철 절화수명은 절화보존용액 0.3%, 0.5%, 0.7% 처리에 따라 무처리구(13.5일) 대비 최대 2.3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조사시점과 관계없이 유의적 차이는 없었다(Fig. 2). 다만, 10월에 수확한 ‘Hazel’은 주로 꽃 시듦 현상을 보이며 종료되었고 11월에는 병해충 발생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자료 생략).
생산지별 절화장미 ‘Hazel’의 품질 비교
전남 강진군과 광주광역시에서 각각 재배된 ‘Hazel’ 수체 품질은 초장과 꽃 크기에서 차이가 나타냈다(Table 1). 절화장미 등급을 결정하는 강진의 초장과 화경장, 마디간격은 광주 대비 각각 10.4%, 19.2%, 8.9% 짧았다. 화경을 제외한 영양기관의 길이 또한 강진 58.6cm, 광주 64.1cm로 확인되었다. 강진에서 생산된 유통 단계의 꽃 크기는 광주 장미 대비 유의적 차이를 보이며 약 1.3배 컸으나 이는 개화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화폭에 의한 영향인 것으로 판단된다. 전반적으로 광주광역시 소재 농가에서 생산된 절화장미는 강진 꽃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유통 등급에 적용될 수 있는 외적 품질을 나타냈다.
강진 재배 장미의 가을 절화수명은 약 15.0일, 광주 12.8일로 유의적 차이는 없었으나 두 지역 모두 전국 유통 장미 대비 1.1-1.3배 우수한 내적 품질을 보였다(Yeon et al. 2024). 강진 장미에서는 절화보존용액 처리 효과가 거의 없었던 반면, 광주는 절화수명이 3.1%-33.6% 향상되었다(Fig. 3). 이러한 결과는 절화보존용액 처리에 따른 상대생체중 변화 패턴과 유사하였다(Fig. 4). 절화보존용액은 체내 수분함량 및 상대생체중 유지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절화수명 차이를 도출한다는 선행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Lee et al. 2016).
또한, 강진과 광주광역시 두 지역 농가의 환경 조건 및 양액 관리, 농가 내 저장 기간 및 유통 소요 시간 등 관행 기술에 따른 생리적 변화가 절화수명 차이를 도출한 것으로 판단한다(Kim et al. 2022). 강진 재배 장미는 꽃 시듦과 탈색으로 절화수명이 종료되기도 했으나 병해충 발생(35.7%-90.9%)이 주요 절화수명 종료 현상으로 확인되었던 반면, 광주 장미는 꽃 시듦으로 약 80%-100% 개체의 수명이 종료되었다(Fig. 5). 특히, 강진 장미는 절화수명 5-6일차에 꽃잎의 잿빛곰팡이병, 잎과 꽃잎의 흰가루병 발생 및 확대로 인해 33.3%-40.5%의 내적 품질이 단축되었다(자료 생략). 잿빛곰팡이병과 흰가루병은 재배 환경 및 수확 후 관리 관행 기술에 따라 발생 빈도가 달라진다(Kim et al. 2022;Lee et al. 2016).
따라서, 이상기후에 따른 고온기가 지속되는 가을에 조사한 전남 강진 생산 및 유통 절화장미 ‘Hazel’은 수도권으로 수송 및 유통되는 광주광역시 꽃 대비 초장 및 생체중 등의 수체 품질 수준이 다소 미흡하였고 특히 11월 유통 시기에는 흰가루병 병징으로 인한 상품성 저하가 나타났다. 또한, 소비 단계에서 발생한 꽃잎의 잿빛곰팡이병과 시판용 절화보존용액 처리에 대한 미비한 효과는 전남 생산 및 유통 절화장미 품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저하시키기 때문에 향후 병해충 발생 빈도 감소를 위한 온실 내부 환경 관리, 재배 및 병해충 방제, 수확 후 관리 관행에 대한 현장 조사 및 기술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