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식물은 자생지 환경에서 적응해 생존해 온 식물들로써 내환경성이 강한 종이 많아 재배품종들에 비하여 재배하기 위한 비용에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다. 국화과(Asteraceae) 식물은 경관식물로 유망하며 대표적인 내염성 식물로 보고된 바 있으며 식 용, 약용 등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식물자원화에도 잠재가치가 우수하며 우리나라에는 300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분류군마다 휴면유형 및 증식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여, 본 실험에서 우리나라 자생식물 국화과 54속 162종의 발아 와 휴면에 대해 조사하였다. 종자는 0.1% NaClO로 소독한 후 agar배지를 사용하여 광조건(명/암) 25/15°C(14/10h)로 조절한 생장 상에서의 발아반응을 조사하였다. 한라구절초(Dendranthema coreanum (H.Lév. & Vaniot) Vorosch., GP96.7%), 울릉국화 (D. zawadskii (Herbich) Tzvelev var. lucida (Nakai) Pak, GP80%), 산솜다리(Leontopodium leiolepis Nakai, GP73.3%) 등 128종 (79.0%)이 발아율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취나물속의 금강분취(Saussurea diamantiaca Nakai), 북분취(S. mongolica (Franch.) Franch.), 빗살서덜취(S. odontolepis (Herder) Sch.Bip. ex Maxim.) 등 15종은 발아율이 30% 이상 60%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금불초속의 금불초(Inula japonica Thunb.), 버들금불초(I. salicina L.), 박쥐나물속의 민박쥐나물(Parasenecio hastatus (L.) H.Koyama var. orientalis (Kitam.) H.Koyama), 귀박쥐나물(P. auriculatus (DC.) J.R.Grant) 등 19종은 발아율이 30% 미만으로 나타났다. 분류군별 특징을 보면 구절초속, 고들빼기속 등 33속은 휴면이 없었으나 곰취속, 박쥐나물속, 금불초속 식물 종자의 대부 분은 휴면특성을 보였다. 국화과 종자는 대부분 비휴면 종자이나 일부 종의 휴면유형은 생리적 휴면(Physiological dormancy)으로 나타났다. 이 중 다북떡쑥(Anaphalis sinica Hance)은 지베렐린 처리 시 발아율 92%로 휴면이 타파되며, 갯취(Ligularia taquetii (H.Lév. & Vaniot) Nakai)와 추분취(Rhynchospermum verticillatum Reinw.)는 저온습윤처리 또는 지베렐린 처리시 발아율 약 40~60%로 휴면이 타파되었다. 이 3종은 Non-deep physiological dormancy로 나타났다. 국화방망이(Tephroseris koreana (Kom.) B.Nord. & Pelser)는 지베렐린 처리 GP 13%이며, 민박쥐나물(P. hastatus)과 귀박쥐나물(P. auriculatus)은 고온-저온습윤 처리에도 GP 18%, GP 1.8%로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국화방망이, 민박쥐나물, 귀박쥐나물은 Deep physiological dormancy로 분류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국립수목원 종자은행에 보전하고 있는 자생 국화과 93%를 대상으로 수행되었으며, 차후 국화과 종자 의 장기보전 및 복원 등 이용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