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언
포인세티아(Euphorbia pulcherrima. Willd. ex Klotzch) 는 멕시코 원산 열대성식물이다. 단일조건에서 녹색에서 적색으로 변화하는 잎이 11월부터 12월에 많이 생기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꽃으로 각인되어 왔다. 국 내에서 포인세티아 거래량은 1,252천분, 판매액은 2,046 백만원으로 분화류 중에서 상업적 비중이 높다(MIFAFF 2014). 거래되는 대부분의 품종은 미국과 독일 등에서 도 입된 것으로, 적색으로 변화하는 착색엽을 가진 포인세 티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홍 색이나 연황색 착색엽의 포인세티아 품종의 거래량이 증 가하고 있다.
포인세티아의 새로운 품종은 교배육종으로 개발이 가 능하고 방사선을 처리 한 돌연변이 유기 방법으로도 가 능하다(Lee et al. 2010a). 돌연변이를 이용한 품종육성 은 비교적 적은 비용과 노동력으로 짧은 기간에 품종을 육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돌연변이 유발에 사용되는 방사선의 종류는 감마선(γ)과 엑스선(x) 등이 있으며, 방 사선 처리는 염색체수를 변화시켜 식물체의 형태 및 화 색에 변이를 유기한다(Dowrick and Bayoumi 1966; Goo et al. 2003). Lee et al.(2010b)은 포인세티아의 유 묘에 100Gy의 감마선을 처리하였을 때 포엽이나 착색엽 의 색상이 완전히 변이되거나 부분적으로 변이되었으며, 이 러한 색상 변이는 분홍색, 진분홍색, 밝은 적색, 반점무 늬의 4가지 유형이었다고 보고하였다. 국화에서도 감마선 의 조사는 화색의 변이를 유기하였으며, 육성된 품종 중 77%가 화색변이 품종이었다고 보고되었다(Goo et al. 2003; Park and Song 2005).
따라서 본 연구는 적색 착색엽의 포인세티아 거래량 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포인세티아 시장의 확대를 위해 포 인세티아에 감마선을 처리하여 다양한 색상의 착색엽을 가 진 화색변이 포인세티아 품종을 육성하고자 수행하였다.
재료 및 방법
2008년 5월과 9월 두 번에 걸쳐 방사선 동위원소 코 발트(60Co)를 유기원으로 한 100Gy의 감마선을 ‘Clara’ 품종의 캘러스묘에 24시간 처리하였다. 감마선을 처리한 15주씩의 캘러스묘는 모두 발근하였다. 처리 4주 후 직 경 15cm 화분에 혼합 용토(피트모스 : 펄라이트 = 4 : 1)를 채운 후 정식하였다. 유리온실에서 포인세티아 전용 양 액을 1.5dS • m−1 수준으로 저면 관수하였으며, 포인세티 아 재배법(Ecke et al. 2004; RDA 2003b)에 준하여 재 배하였다. 정식 4주부터 14시간 단일 처리하였으며, 포 엽과 착색엽의 색상이 완전히 변한 변이지를 선발하였다 (Fig. 1). 선발된 변이지는 절단 후 오아시스(Wedge Strip No. 5655, Smithers Oasis, USA)에 삽목하였으며, 발근된 삽목묘를 직경 12cm 화분에 정식하였다. 화아가 분화한 이후 착색기에 돌입하면서 농업과학기술 연구조사분석기 준(RDA 2003a)과 작물별 특성조사요령(NSMO 2005)을 참고하여 초장, 분지수, 포엽과 착색엽의 형태 및 색상 등 관련 항목에 대한 특성검정을 실시하였다.
결과 및 고찰
육성경위
‘Clara’ 품종의 캘러스묘에 2008년 5월 1차 감마선 처 리 후 복숭아색 착색엽을 가진 CC100-3 계통을 선발하 였으며, 2009년에 1, 2차 특성검정을 하여, 2010년 원예 D5-2를 육성하여 3차 특성검정을 실시한 후 최종선발 하 였으며, 2010년 농촌진흥청 농작물 직무육성 신품종선정위 원회에서 ‘Clara Pink’로 명명하였다(Fig. 2). 2008년 9월 2차 감마선 처리 후 연황색의 착색엽을 가지는 08PM1-1 은 2010년에서 2011년까지 세대를 진전시키면서 변이 발 생양상을 관찰하였고, 2012년에 1차 특성검정을 실시하 였다. 2013년, 2차 특성검정 후 원예 D5-34를 육성하여 3차 특성검정한 후, 농작물 직무육성 신품종선정위원회에 서 ‘Clara White’로 명명하였다(Fig. 3). ‘Clara Pink’는 2011년 6월 28일에 품종보호 출원하였고, 2012년 3월 27 일 품종 등록되었다(등록번호 3924호). 또한 ‘Clara White’ 는 2014년 8월 5일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하였다(출 원번호 2015-55).
주요특성
‘Clara Pink’의 포엽은 난형이고 엽맥 사이의 주름 정 도가 약하다. 착색엽 열편 이 없거나 약하며, 분홍색(Red Group 54C)을 띠었다(Table 1). 엽병이 짧고 초장이 작 으나 줄기는 분지성을 지녔다(Table 2). 줄기와 잎자루 윗 면의 안토시아닌 발현이 매우 약하며 밀선색은 노란색 (Yellow Group 4A)이다. 단일처리 후 약 9주가 경과하 면 충분히 착색되어 출하가 가능하였다. ‘Clara White’ 역시 포엽의 형태가 난형이고 엽맥 사이의 주름 정도가 약하며, 밀선의 색이 노란색(Yellow Group 4A)을 띠 었다. 엽병이 짧고 초장이 작으며 줄기가 분지성을 지니 고 녹색 정도가 강하였다. 착색엽의 열편도 없거나 약하 였으나 단일처리 후 약 9주가 경과하면 연황색(Yellow Group 4D)으로 완전히 변화한다.(Fig. 4)
재배상의 유의점
‘Clara White’와 ‘Clara Pink’는 적색의 포엽을 가진 ‘Clara’보다 온실가루이와 담배가루이가 발생하기 쉽다. 예 찰용 황색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여 발생 여부를 주기적 으로 파악하여 발생초기에 피리프록시펜(Pyriproxyfen), 이 미다클로프리드(Imidacloprid), 스피로메시펜(Spiromesifen)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약제들을 교대로 살포하여 방제한다.
유용성
‘클라라 핑크’ 2011년 7월 15일에 국립종자원에 품종 보호출원(출원번호 2011-374) 하였고 2012년 3월 27일에 품종보호권(등록번호 3924)이 등록되어, 종자산업법에의해 품종보호를 받게 되었다. ‘클라라 화이트’는 2014년 1월 28일에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출원번호 2014-55, 임 시보호권번호 2014-129) 하였으며, 2015년 농촌진흥청 신 품종 이용 촉진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고양의 농가에 서 시범재배 중에 있다.